치아미백제보다 법랑질 더 손상시켜
오렌지 주스 마시면 혈압약도 무용지물
오렌지 주스를 마실 때는 빠른 속도로 마시는 게 좋겠다. 오렌지 주스의 산성이 너무 강해 치아에 손상을 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로체스터대 이스트만 치아건강연구소의 얀팡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에 다르면 과일 주스 가운데 어떤 것은 산성이 강해 치아의 법랑질을 마모시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아 손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진 치아미백제보다 법랑(에나멜)질에 더 큰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주스나 탄산 음료나 스포츠드링크는 강한 산성 때문에 법랑질을 마모시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렌 박사는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를 매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치아 손상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음료수가 치아에 오래 닿을수록 손상이 심해지므로 20분 이상 천천히 마시지 말고 빨리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렌 박사는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해서는 매일 두 번 이빨을 닦아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일 주스는 고혈압이나 심장병, 암 치료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성분이 혈액에 침투하는 것을 방해하고 혈액 속에서도 약성분의 작용을 막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심장병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과일 주스를 당분간 끊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치과학 저널(Journal of Dentistry)’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