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휴 잭맨

관리자 0 8,024
“갈비 먹고 태극기 보면서 컸어요”
사업상 한국 오간 아버지 덕에 집안에 온통 한국 기념품
20년 전 자가용도 현대차… 아버지가 진짜 한국 홍보대사!


지난 4월 10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휴 잭맨(Hugh Michael Jackman·41)을 만났다. 대표적 지한파 배우로 알려진 그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휴 잭맨은 호주 출신 배우로 1994년 드라마 ‘Law of the Land’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썸원 라이크 유’ ‘반 헬싱’ ‘케이트 앤 레오폴드’ ‘오스트레일리아’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했고 2008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꼽히기도 했다. 그는 올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세계적인 규모의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을 수 있게 돼 영광이었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내년에 저보다 먼저 제안 받은 분들이 모두 거절해 제게 또 기회가 온다면 저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

휴 잭맨은 4월 3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할 예정인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주인공 울버린 역을 맡았다. 1~3편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돌연변이 또는 돌연변이들끼리의 전쟁을 그렸다면 ‘울버린’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150년간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설적인 돌연변이 히어로 울버린의 탄생을 흥미롭게 다룬다. “울버린은 마블 코믹스의 ‘엑스맨’이라는 만화 주인공이에요. 기존 히어로들과는 달리 거칠고 고뇌하는 이미지를 지닌 히어로죠. 전세계에서 50년 동안 사랑 받아온 캐릭터예요. 저는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하기 시작한 10년 전부터 이 캐릭터를 알게 됐죠. 울버린은 감각기관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돌연변이인데 다만 분노를 억제하는 걸 어려워하죠.”

그 는 이 작품 속에서 올 누드 연기도 직접 했다. “15세 이하 관람 불가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지만 감독님께서 편집을 잘 해주셨어요.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잘라낸 부분만 모은 DVD를 제게 주셨죠. 저만이 아는 비밀 장소에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휴 잭맨은 촬영을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운동을 하고 단백질을 섭취했다고 한다. “새벽 3시에 트레이너가 가져다 준 계란 6개와 호밀 토스트를 먹기 시작해서 3시간에 한 번씩 단백질을 먹었어요. 탄수화물은 절대로 먹지 않았죠. 저는 한국 음식 중에서 갈비를 가장 좋아해요. 미국에 있을 때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갈비를 먹어요. 특히 뉴욕 소호에 있는 갈비집을 좋아해요. 갈비는 정말 ‘짱’이에요.”

2009042801155_1.jpg
▲ 휴 잭맨이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있다. /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는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가 저격수인 ‘에이전트 제로’로 출연한다. 휴 잭맨은 다니엘 헤니와 함께 촬영하면서 친구가 됐다고 한다. “제가 촬영하기 전 다니엘 헤니가 먼저 찍은 액션 장면을 봤어요. 에이전트 역을 잘 소화해서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죠. 뉴질랜드에서 액션신을 촬영했는데 어려운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잘 해낸 것을 보고 놀랐어요. 특히 뉴질랜드 퀸스타운에 갔을 때는 다니엘 헤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함께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매우 많은 팬들이 다니엘 헤니에게 달려와 선물을 주고 사인을 받았어요.”

이 때 갑자기 식당에서 키우는 닭이 울었다. 휴 잭맨은 “닭이 지금 우는 걸 보니 한국인들은 기상 시간이 늦은가 봐요. 그리고 아마도 저 닭이 이곳으로 오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하하”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은 ‘한국의 집’과 같은 곳이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장소라고 했다.

2009042801155_2.jpg

휴 잭맨은 자신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버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사업상 1년에 2개월 이상 한국에 체류했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품들이 많았죠. 제가 한국에 와서 기념품을 많이 사가지 않는 이유는 집에 모두 있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는 제 여동생에게 한복까지 선물했고 저녁 식사 시간에는 자주 ‘한국은 첨단기술의 선봉에 서있는 나라’라고 말씀하셨어요. 제 방에는 태극기까지 있었죠. 한국의 진정한 홍보대사는 제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제 아내와 아이도 한국에 오고 싶어했지만 일정이 있어서 이번에 오지 못해 매우 아쉬워했어요.”

그 는 1995년 ABC TV시리즈를 촬영하면서 만난 여배우 데보라 리 퍼니스와 결혼했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휴 잭맨은 한국 여배우들이 매력적이라고는 했지만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대답했다. “7년 전 즉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으면 더 좋았을 거예요. 여배우 이름을 언급하기 힘든 두 가지 이유가 있죠. 제가 한 사람 이름을 거론하면 분명 아내가 그것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할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거론된 그 분 외의 다른 여배우들이 실망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휴 잭맨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별관에서 서울시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이 자리에는 휴 잭맨, 다니엘 헤니, 이상철 정무부시장이 함께 했다. 휴 잭맨은 “이상철 정무부시장에게 감사합니다. 오세훈 시장을 못 본 것은 아쉽네요. 또 다니엘 헤니에게 감사해요. 우리 둘 다 일을 좋아하는 워커홀릭이라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죠. 작업을 할 때 한국을 같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뤄져서 기뻐요”라고 밝혔다.

휴 잭맨은 2006년에도 한국에 왔었다. “월드컵 직전이었어요. 저는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었죠.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영화의 인기는 대단했어요. 그러나 한국이나 아시아 감독님들이 제게 출연 제의를 해주신 분이 없었죠. 만약 제가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면 제 아버지가 가장 먼저 그 영화 티켓을 사는 사람이 될 거예요. 1985년쯤 제가 살던 호주 도시에서 현대 승용차 엑셀을 가장 처음 타고 다닌 사람 중 한 분이 바로 제 아버지였어요.”

휴 잭맨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도 가졌다. 30여분 동안 팬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 응한 그는 무대 위로 올라가 인사를 한 후 웃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I LOVE SEOUL’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티셔츠가 있었다.

또 그는 다니엘 헤니와 함께 지난 4월 19일에 방영된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도 출연했다. “개그맨 신봉선씨는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비욘세와 춤을 춰본 적이 있는데 봉선씨의 춤은 절대로 비욘세에게 뒤지지 않아요. 한국 스타들의 재능도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하나 더. 제게 꾸준히 팬레터를 보내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Hot
“못생겼으니 세금 내라”
관리자 6711회    0
2024년 07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07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35,5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