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난민 소년의 ‘아메리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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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당선 조지프 가우 인생역정 화제

고국 탈출-카트리나 피해 변론… 기적 이뤄

베트남 난민 출신 소년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미국 역사상 최초의 베트남 출신 의원이 됐다.

6일(현지 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조지프 가우(41·사진) 후보.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75년 사이공(현 호찌민)이 함락됐을 때 여덟 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동생들과 함께 미국 헬리콥터를 타고 베트남을 극적으로 탈출했다. 월남군 장교였던 아버지는 당시 베트콩에 끌려가 소식이 단절된 상태였다.

그는 미국에서도 1991년 가족들과 다시 상봉할 때까지 친척집을 전전하며 외롭게 자라야 했다.

그러나 낯선 환경에 던져진 여덟 살 소년은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가난한 영혼을 돌보기 위해’ 가톨릭 신학교에 진학해 사제수업을 받은 그는 전 세계 빈민지역으로 선교활동을 다니며 빈곤층의 비참한 삶을 목격한 뒤 현실정치를 통한 사회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후 성직자의 길을 포기하고 뉴올리언스 로욜라 로스쿨을 졸업(2000년)해 변호사가 되었는데 2006년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주민들을 위한 보상 및 재건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이자 무명 정치인인 그가 민주당 텃밭이자 흑인 밀집지역인 뉴올리언스에서 9선 관록의 흑인 의원인 윌리엄 제퍼슨 후보를 누른 것은 ‘기적’에 가깝다.

제퍼슨 의원의 각종 부정부패 의혹에 질린 흑인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도 그의 승리에 일조했다.

불가능의 장벽을 ‘희망의 담대함’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그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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