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전문업체 니콘이 주최하는 ‘스몰 월드' 콘테스트의 수상작들이 발표되어 관심을 모았다. 1976년부터 매년 계속되어 온 이 콘테스트는 육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미시세계의 모습들을 담은 현미경 사진전.
그 실체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진기한 사진들 가운데 올해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 생명과학 연구진이 촬영한 모기 심장 사진(첫번째 사진)이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기의 심장 구조를 100배율로 확대한 이 사진 속에는 근육줄기가 녹색 선으로, 세포핵이 푸른색 점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진 좌우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원형 줄기가 바로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 모기 연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진은 미국 「실험생물학 저널」과 「플로스 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
그 밖에도 20권 순위 안에서 눈에 띄는 사진들을 소개하자면 뉴질랜드의 듀언 할랜드 박사가 20배율 크기로 촬영한 개벼룩 확대 프로필 사진, 베이징 천문대 소속 왕얀핑이 촬영한 간장 속 소금 결정 사진 등이 있다. 영국 던디 대학의 폴 앤드류 박사가 촬영한 암세포 사진(맨 아래 사진) 또한 화려한 색채와 모양으로 시선을 끄는 데 이 사진이 더욱 특별한 것은 세포 분열 과정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세포 분열의 마지막 단계인 세포질 분열이 진행되는 순간을 담은 것으로 세포 중간의 녹색 부분이 더욱 죄어들면 최종 분리가 완성된다고.
(사진: '니콘 스몰 월드'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