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과 전설의 아름다운 만남...실수 연발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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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이 분을 보면서 피겨의 꿈을 키웠습니다"(김연아), "올림픽 챔피언이 나를 롤 모델로 생각하는 게 영광입니다"(미셸 콴).

'피겨퀸' 김연아(20, 고려대)와 '살아있는 전설' 미셸 콴(30, 미국)의 만남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23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0 All that skate summer가 성황리에 끝났다. 1만 명의 피겨 팬들이 운집한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고 스케이터들은 화려한 연기로 보답했다. 

▲ 꿈을 향한 열정

이날 아이스쇼의 컨셉트는 '꿈을 향한 열정'. 김연아가 자신의 영웅인 콴의 연기를 보면서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꾸었던 것처럼 피겨 꿈나무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이 곳곳에 묻어났다.

절정은 역시 김연아와 콴의 듀엣 연기.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배경음악으로 두 선수가 보여주는 미려한 연기는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기에 충분했다. 그 증거는 팬들의 끊이지 않는 함성과 박수였다. 

김연아는 "어려서부터 이 분을 보면서 피겨의 꿈을 키웠습니다. 이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셸 콴입니다"고 말했고 콴은 "김연아가 나를 롤 모델로 생각하는 게 영광입니다. 그녀는 정말 특별한 스케이터이고 올림픽 챔피언입니다"고 화답했다. 

▲ 불렛프루프의 초연 그리고 기립박수

그러나 팬들을 흥분시킨 것은 역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불렛프루프'였다. 영국에서 화제의 돌풍을 일으킨 신인 라루의 불렛프루프는 지금껏 김연아가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이었다. 

이날 김연아는 직전 갈라 프로그램인 '티아스의 명상곡'도 연기했기에 그 차이는 확연했다.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힙합 안무가를 초빙했다는 김연아의 이야기가 거짓은 아니었다.

자신은 힙합이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갈라 프로그램과는 다른 흥겨움이 존재했다. 피겨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불렛프루프는 김연아의 10번째 갈라 프로그램. 일렉트로닉 풍의 음악은 모험적이었지만 김연아의 몸짓은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올림픽 챔피언을 넘어 이제는 행복한 스케이터를 꿈꾸는 김연아였다.

▲ 아쉬웠던 실수 연발

물론 아쉬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기대치와 달리 스케이터들의 실수 연발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아이스쇼의 시작을 알렸던 존 짐머맨과 곽민정 그리고 제이미 살레-데이빗 펠티에, 실비아 폰타나 등의 실수는 의외였다. 

피겨 요정으로 성장하고 있는 곽민정의 실수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의 점프 실패는 연습 부족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나마 브라이언 쥬베르의 완벽한 연기가 아니었다면 그 실망감은 더욱 컸을 것이다. 후반부 연기에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다행이었다.

주최 측의 실수도 눈에 띄었다. 아이스링크를 구분하던 부분 조명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 스케이터들의 연기가 진행되던 도중에도 사고 대책반은 조명을 제 자리로 돌려놓기에 바빴다. 아이스쇼가 시작되던 초반 관객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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