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씨 동생 진영씨 자살

고(故) 최진실씨의 남동생인 탤런트 최진영(39)씨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14분 서울 논현동 자택 3층 다락방에서 전기선으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최씨를 발견한 것은 그의 어머니와 최씨의 후배 정모씨였다. 정씨가 "형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최씨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두 사람이 함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급인력이 도착했으나 최씨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최씨는 오후 2시46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도착 직후 사망판정을 받았다. 최씨의 시신은 이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최씨는 지난 2008년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최진실씨의 남동생이다. 남매가 연이어 요절하는 바람에 가족과 팬들은 충격에 빠져있다. 현재 최씨의 미니홈피는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방문이 폭주하면서 접속이 막힌 상태다.

최씨는 올해 초 방송에 출연, ‘누나의 뜻에 따라 늦깎이 대학생활로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알린 바 있다. 그는 겨울방학을 맞아 조카 환희, 준희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행복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이달 초에는 소속사를 새롭게 옮기면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느때보다 밝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최씨는 “둘째(준희)가 이제 초등학교를 들어간다. (예전에는) 3학년 학부형 모임에 나갔었는데 이제는 1학년 모임에도 가야 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최씨의 자택에서는 아직까지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와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