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 이효리는 와일드한 여걸… 존대말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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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국(34)은 이중적이다. 외견상으로는 근육질 몸매와 무뚝뚝한 태도 등 남성미가 부각되지만 정작 노래할 때에는 더없이 감미롭다. 가녀린 음색과 애잔한 창법으로 발라드 음악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다소 험상궂은 외모로 힘깨나 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완벽한 바른생활 사나이다. 술, 담배는 물론이고 잡기도 즐기지 않고 오직 노래와 운동에만 빠져 지낸다.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해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실력을 지니게 됐다.

▶재미없기에 믿음직한 음악

그런 점 때문에 김종국은 '연예계 가장 재미없는 사람'으로 꼽히곤 했다. 그 스스로도 "내가 봐도 무미건조한 삶 같다"면서 "나는 그런 생활을 즐기지만 보기엔 재미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국은 음악에 집중했기에 '김종국표 음악'은 기대를 모았고 기대에 부응했다.

김종국이 최근 6집 앨범 '일레븐스 스토리(Eleventh Story)'를 들고 1년 3개월 만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1'이라는 의미는 터보 시절 발표한 5장의 앨범을 포함해 그가 발표한 앨범 숫자다. 15년 가수 활동을 돌아보는 의미도 지닌다. 가수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앨범 발매를 꺼리는 상황에서도 11곡을 수록한 정규 앨범으로 꾸몄다.

"가수는 음반을 통해 팬들과 소통합니다. 완결성을 갖춘 앨범으로 해야죠. 싱글이나 미니 앨범으로는 팬들과 소통하긴 부족하다고 여겨집니다. 수익성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죠. 앨범은 가수에겐 의무라고 할까요. 제가 구식 가수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일레븐스 스토리'는 김종국의 장기인 애잔한 발라드로 장식돼 있다. 운명의 여인을 만났을 때 설레는 심정을 노래한 '이 사람이다'와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못잊어'를 대표곡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종국 특유의 가녀린 음색이 애잔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룬다.

"장르를 편식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음악 중에서 제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번 앨범에 담겨 있습니다. 음역의 변화 추구에도 정성을 쏟았습니다. 예전처럼 높은 음역의 노래들은 없습니다.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부르실 때 힘은 덜 들 겁니다.(웃음)"

▶트렌드보다 강점으로 승부

요즘 가요계 대세는 아이들 그룹 중심의 댄스 음악이다. 반복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후크송'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김종국의 앨범은 정통 발라드를 표방한다. 현재 가요계 트렌드에서 다소 비껴난 음악이라고 볼 수도 있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번 앨범은 보고 즐기는 스타일의 요즘 가요계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는 바뀌기 마련이죠. 듣고 감상하는 음악을 원하는 팬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다소 획일화된 요즘 가요계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음악도 필요하고요."

김종국은 가요계 트렌드와 비교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음악'을 이번 앨범의 강점으로 꼽았다. 최근 아이들 그룹 중심의 댄스 음악이 반복 후렴구가 많고 음미할 만한 내용은 그다지 없는데 반해 가사에 적지않은 정성을 쏟았다는 의미다.

"예전 노래들은 팬들로 하여금 가사에 공감해서 눈물 흘리게도 했고 미소를 띠게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가사가 경시되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가사는 감동을 전달하는 의미에서 노래의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죠. 가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창법에 많이 신경 썼습니다. 팬들이 제 노래를 듣고 가사를 음미하신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패밀리가 떴다'는 즐거운 추억

김종국은 1년 3개월여 가수 공백기간 동안 SBS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근육질 몸매 덕분에 '김관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가수로 활약할 때와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작위적인 러브 라인 등 리얼리티에서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수시로 받기도 했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생소한 모습 때문에 팬들이 어색하게 여긴 것 같아요. 제작진과 저는 의외성의 재미를 추구했는데, 의도와 다른 반응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만족합니다. 즐거운 추억이었죠. 한창 인기 있을 때 종영해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종국은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효리를 어색하게 대하는 점 때문에 설정 논란에 휩싸이고 했다. 이효리·박예진 등 여성 출연자와의 작위적인 러브 라인 형성도 김종국에겐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특히 이효리와는 종영을 앞둔 시점에도 그다지 편한 사이는 아니다.

"제가 원래 여자 연예인들과 친하지 않아요. 가요계 후배 가수들 중에도 친한 사람이 없었죠. 이효리씨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그나마 많이 친해졌는데도 여전히 존대말을 쓰고 있어요. 효리씨가 털털하고 친근하지만 한편으로는 와일드한 여걸 타입이거든요. 그래도 '패밀리가 떴다' 덕분에 여자 후배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죠."

김종국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용띠 클럽'의 5인방(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 친구 중에 장혁·차태현은 결혼해 아이도 있다. 김종국의 결혼관은 어떨까.

"2~3년 안에 반드시 할 겁니다. 강호동·유재석 선배의 결혼식 축가를 모두 제가 불렀습니다. 두 분 결혼식을 보면서 적당한 나이에 하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2~3년 후면 저도 그 정도 나이가 됩니다. 여자 친구요? 아직 없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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