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흑인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Woods)는 백인 여성들과만 불륜(不倫)에 빠진 것일까. 그와 내연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수가 6~7명 선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 흑인사회가 우즈의 아내는 물론 내연녀들까지 모두 백인이라는 사실을 조롱한다.
흑인 라디오 쇼 진행자인 탐 조이너(Joyner)는 지난 한 주간 우즈를 농담의 소재로 삼았다. 그는 만화영화 '그린치(Grinch)'의 배경음악 가사를 패러디해서 "타이거, 네가 흑인 여성과 결혼했으면 처형(妻兄)이 백인 꽃뱀(hoochie-mamas)들한테 둘러싸인 널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미국인들은 모두 네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백인 여자를 원하는지 알고 싶어해"라고 조롱했다
백인 여성만 좋아하는 우즈는 흑인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미국의 흑인 작가인 데닌 밀너(Millner)는 "왜 흑인 남성들은 유명해지면 백인 여성을 찾는 경향을 보이는지 지난 수십년간 흑인 여성들은 궁금해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물론 우즈는 자신을 '흑인'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을 백인(Cauacasian)·흑인(black)·아메리카인디언(Indian)·아시아인(Asian)을 합친 말인 'Cablinasian'이라고 규정했다. 이러한 자기 정체성 탓에 우즈는 백인들의 대표적인 운동인 골프에서 인종의 장벽을 무너뜨리고도, 미국 흑인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우즈와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은 3명이 추가로 더 나타나, 지금까지 밝혀진 여성만도 6명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새로 드러난 여성들은 맨해튼 나이트클럽의 단골손님인 코리 리스트(Rist·31), 우즈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스토랑 종업원인 민디 로튼(Lawton·33), 속옷 모델인 제이미 정거스(Jungers·26)다. 뉴욕데일리 뉴스는 우즈가 리스트와 밀회를 즐겼고 골프 투어에도 데리고 갔다고 보도했으나 리스트는 우즈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나 로튼은 "부인과 함께 식사하러 온 우즈와 눈이 맞아 우즈의 집에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고, 정거스도 "우즈가 부인과 결혼한 지 9개월째에 만났으며, 우즈 부부의 결혼 사진이 걸린 방에서 2년간 관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우즈의 일곱 번째 여인은 홀리 샘슨(Sampson)이라는 X등급 포르노 배우라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