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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 호크(오른쪽)와 동생 메이슨(왼쪽)/페이스북 캡처
‘형, 많이 힘들어?’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동생이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힘들게 마지막 숨을 쉬는 쌍둥이 형을 달래는 듯한 이 한 장의 사진에, 지난 7일 많은 네티즌이 눈시울을 적셨다.
호크와 메이슨은 한 달 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그러나 건강한 동생 메이슨과 달리, 형 호크는 선천성 횡격막탈장을 갖고 태어나 줄곧 입원 치료를 받았다.
부모 브랜디 게틀러와 토미 부흐마이어는 생사를 오가는 호크의 곁을 지키느라,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아무래도 동생 메이슨에게 쏟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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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그러던 어느 날 메이슨이 심하게 울기 시작했고, 형 호크를 돌보던 어머니 브랜디는 몹시 당황했다.
그러자 간호사는 “동생을 형 곁에 눕혀보라”고 했고, 어머니 브랜디는 연명 치료를 받는 호크 곁에 동생 메이슨을 살포시 내려놓았다.
그 순간 메이슨은 울음을 그치고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쌍둥이 형을 껴안아서 행복해서였을까?
부모는 페이스북 계정에 두 형제의 포옹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두 형제가 태어난 지 11일이 지나 찍은 사진”이라며 “메이슨은 스스로 팔을 뻗어 형을 살포시 안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쌍둥이의 생애 첫 포옹은 결국 마지막 포옹이 됐다.
호크의 부모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아이가 하나님의 부름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아이가 더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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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미국 CBS 뉴스는 호크의 부모가 쌍둥이 형제의 사진을 통해, 선천성 횡격막탈장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9일까지 호크와 메이슨의 포옹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12만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