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못이 튀어나온 스파이크 벤치가 화제다. 이 벤치가 여느 벤치와 다른 점은 두 가지. 앉을 자리에 쇠못이 튀어나와 있다. 또 자판기에서나 볼 수 있는 돈 통이 달려 있다. 돈 통에 돈을 넣으면 쇠못이 들어가 일정한 시간 동안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경과하면 부저가 울리면서 앉아 있는 사람에게 경고를 보낸다.
이 스파이크 벤치는 독일의 예술가가 제작한 것으로, 모든 것이 상업화되어 가는 세태를 풍자할 목적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새삼 화제가 된 것은 19일 해외 언론들이 중국 상동 옌타이 공원에 이와 똑같은 원리의 유료 벤치가 설치되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앉아 쉬려해도 돈을 내야 하는 ‘살벌한’ 세상이 도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