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이니에스타, 숨진 동료 '하르케'위한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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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한국시각)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에서 스페인의 이니에스타(Iniesta·26)는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넣자마자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상의탈의 세리머니는 경고 대상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니에스타가 유니폼 안에 입은 흰색 민소매 상의에는 지난해 8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동료 ‘다니엘 하르케’에 대한 추모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라는 내용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의 수비수였던 다니엘 하르케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 이후 동료들은 경기에 검은 완장을 차고 나오거나 그의 등번호인 2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를 추모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도중 선수들의 옷을 벗는 골 세리머니를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니에스타는 하르케 추모 골 세리머니를 선보인뒤 곧장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결승골의 기쁨을 숨진 동료와 함께하는 세리머니를 준비한 이니에스타에 축구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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