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거대 석상 얼굴 부분이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BBC뉴스 등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투탕카멘 왕의 할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상은 그 얼굴 높이만 2.5m에 이른다고. 또한 지금껏 발견된 파라오 조각상 중 그 얼굴의 훼손 정도가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멘호테프 3세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이 석상이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은 물론 보존 상태가 훌륭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견된 석상의 얼굴은 룩소르 서안에 위치한 아멘호테프 3세의 장례 신전에서 발굴한 것으로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이미 대부분 발굴된 상태다. 석상 발굴 작업을 진행해온 ‘아멘호테프 3세 신전 보호 프로젝트’ 팀은 발굴된 부분들을 모아 다시 재건축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대 이집트 제18 왕조 유적 중에서도 주요 유적지로 꼽히는 아멘호테프 3세 장례신전은 안타깝게도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현재 외벽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소실된 상태. 이 신전터에서 발굴된 거대 석상만 84점에 이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