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내달 출시 신형 스포티지에 첫 도입
후진주차를 자동으로 해주는 차량이 국내에 처음 나온다.
기아자동차는 내달 23일 출시되는 신형 스포티지(개발코드명 SL)에 T자형(직각) 후진주차와 평행주차를 자동으로 해주는 장치를 적용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운전자가 자동주차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센서로 주차공간을 파악하며,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로 속도를 조절해주면 차가 알아서 주차해 준다. 이 장치는 소비자가 장착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값은 40만원 정도다. 이 장치는 5월 나오는 기아차 로체 후속 차종 'K5'와, 8월 출시되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MD)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판매되는 차종 중에는 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수입차에 자동 평행주차 기능이 포함됐으나, T자형 후진주차 기능은 이번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모델이 처음이다. 해외에선 도요타·혼다 일부 차종에 T자형 후진주차 기능이 들어간다. 신형 스포티지에 들어가는 T자형 후진주차 장치는 렉서스·혼다와 비교할 때 폭이 더 좁은 공간에도 주차가 가능한 '2세대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