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전을 관할하고 있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7) 미국 중부군 사령관이 15일 의회 청문회 도중 의식을 잃고 졸도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인석 테이블에 앉아 1시간 정도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다가 테이블 쪽으로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즉시 참모들이 달려와 그를 부축해 옆방으로 옮긴 후 군의관을 불렀다.
얼마 후 정신을 차린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아프간과의 시차로 인한 피로와 탈수로 인해 잠시 정신이 몽롱해졌던 것 같다”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이 너무 혹독했기 때문에 졸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농담까지 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지난해 초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상원 군사위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증인석으로 돌아온 후 그의 건강을 우려해 청문회의 남은 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휴회했다. 이날 상원 군사위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에게 오는 2011년 7월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전략 등에 대해 물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등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