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에 암 선고를 받고도 미국 대륙 횡단 자동차 여행에 나섰던 노마 진 바우어슈미트 할머니가 여행을 떠난지 13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노마 할머니의 가족은 1일 페이스북 ‘드라이빙 미스 노마(Driving Miss Norma)’ 페이지에 “인생은 붙잡고 있기와 놓아주기 사이의 균형잡기”라는 13세기 시인 루미의 말을 적으며 “오늘 우리는 놓는다”고 노마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노마 할머니는 지난해 8월 말 자궁암 진단을 받은 직후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입원하는 대신 아들 내외·애완견 링고와 함께 레저용 차량(RV)을 타고 여행을 떠났다.
여행 시작과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져 할머니의 여행 이야기가 올라왔다. 1년만에 팔로워가 44만8000여 명까지 늘어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페이스북 캡처
노마 할머니는 지난 8월 말 대륙횡단 대장정 1주년을 맞아 “그간 32개 주 75개 도시를 돌며 약 2만1000km를 주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할머니는 “90평생 단 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했다. 할머니는 “생이 끝날 때까지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마 할머니는 미시간 주 북동부의 집을 떠난 지 만 13개월 만에 워싱턴 주 북서해안의 산후안 제도에서 91년 6개월의 생을 마감했다.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팔로워들 10만1000명 이상이 반응했고 3만4000 개의 애도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