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먹는 괴물 자동차'로 명성이 자자한 허머 자동차가 '마차'로 변신했다.
1리터의 연료로 약 3.8km를 주행할 수 있는 허머 H2를 개조해 '마차'로 바꾼 이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33살의 예술가 제레미 딘. 그는 허머 H2의 엔진룸을 떼어내 마부가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연자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서, 석유를 낭비하는 상징인 허머를 '마차'로 만들었다는 것이 딘의 설명이다.
'허머 마차'는 최근 뉴욕 중심가에 나타나 시험 운행을 펼쳐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허머 마차는 디젤 및 딘이라는 이름의 백마 두 마리가 끌었다고.
대공황 시대였던 지난 1930년대,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자동차 소유주들이 차량에 말을 연결해 몰고 다녔던 적도 실제로 있었다고 일간 텔레그라프 등의 언론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