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거짓된 삶을 살았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
타이거 우즈(사진 오른쪽)가 21일 ESPN에 출현해 성 파문 이후 첫 방송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고백했다. 우즈는 4월8일 개막하는 매스터스에 참가하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모르겠지만 아마 꽤 많이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그러나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월19일 자신의 섹스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으나 당시엔 질문을 받지 않았고 일방적인 사과성명만 발표했다.
우즈의 이번 ESPN과의 인터뷰는 매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언론 노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이며 대회 기간 중 팬들에 줄 반감을 줄이는 노력으로 파악된다.
한편 우즈의 매스터스 복귀를 두고 부인인 일린 노드그렌이 화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신문 '레이더온라인'은 이날 '우즈가 골프 중단을 선언한지 얼마 안 돼 대회 출전을 강행한 것을 두고 일린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더온라인은 일린 측근의 말을 인용해 "새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무기한 중단'이 고작 3개월이냐. 나는 우즈에게 이용당했다"며 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더온라인은 또 일린은 우즈와 함께 올랜도 자택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우즈의 골프복귀 선언에 화가 나 집 부근에 콘도를 빌려 아이들과 함께 따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