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재단 스페이스워드의 엔지니어인 테드 세몬(
사진)은 기자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지금 기술 발전 속도대로라면 2020∼2025년 쯤에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워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내년 우주 엘리베이터 대회를 열며, 세몬은 국제우주엘리베이터 컨소시엄 회장이다. 다음은 세몬과의 일문일답.
-정말 튼튼한 탄소 나노튜브만 개발되면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들 수 있나
“충분히 가능하다. 탄소 나노튜브는 전기 전도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동력 전달에도 문제가 없고, 고속전철 기술을 활용하면 초고속으로 승강기를 움직일 수 있으리라 본다.”
-태풍이나 번개같은 기후 문제도 있을 텐데 “적도 부근은 태풍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드물다. 남중국해, 서호주, 갈라파고스섬 등이 유력 후보지다. 날씨가 좋은 곳을 찾아다닐 수 있게 우주 엘리베이터 기지를 움직이는 구조물에 세울 수도 있다.”
-어떤 나라가 가장 먼저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들 것으로 보나 “기술이 뛰어나거나 돈이 많은 나라가 될 것이다. 아마 미국, 일본 아니면
두바이·인도 합작 기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연구해 성공할 수도 있다.”
-우주 엘리베이터를 SF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한마디 한다면.
“맞는 말이다, 현재까지는. 하지만 비행기,
인공위성도 모두 처음엔 상상 속의 물체였다. 지금은 허구지만 머잖아 실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