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충돌, 입이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은 악어가 인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악어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턱 부위가 부러지는 바람에 생명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던 이 악어는 주둥이 부위에 강철 재질의 금속판 네 개 및 수십 개의 금속 나사가 박힌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악어에게는 '로봇-악어'라는 애칭이 붙여졌다.
18일 미국 마이애미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3m가 넘는 이 악어는 약 석 달 전 플로리다 키스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턱이 완전히 짓뭉개졌다. 석 달 동안 악어가 턱을 움직이지 못해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악어를 보호하고 있던 마이애미 메트로 동물원 측의 설명.
3.05m 크기의 악어는 동물원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근 동물병원 측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악어의 상태를 본 수의사들이 악어를 살릴 방법을 생각했고, 최근 수술을 실시한 것. 의사들은 악어의 눈과 코 주위에 총 4개의 길다란 금속판을 박아 넣어 부러진 턱을 다시 고정시켰고, 금속판을 고정하기 위해 총 41개의 볼트가 사용되었다.
수술을 실시한 동물병원 측은 이 악어가 다시 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스스로 음식을 씹어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