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넣어 인공장기 동력으로… ‘종이 배터리’ 시대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작성일16-04-28 10:01 조회4,477회 댓글0건

본문

종이가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 소재로 탄생해 화제다. 스웨덴 린셰핑대(LiU) 물리전자공학과 매그너스 버그렌 교수팀이 개발한 휘어지는 고효율의 ‘종이 배터리’가 그것. 기록과 포장이라는 고유의 역할을 넘어 종이의 영역이 정보기술(IT)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NT(나노공학)와 IT가 만난 획기적인 이 제조기술은 앞으로 휴대용 배터리 용량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셀룰로스 이용해 고성능 배터리 구현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기술 발달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는 약간의 변형으로 휘어지는 정도의 곡선형 플렉시블 배터리가 최고 연구 기술인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버그렌 교수팀이 가로로 접고 세로로 접고 두루마리처럼 둥글게 말아도 안정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종이 배터리’를 개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름 15㎝ 종이 한 장 크기의 이 배터리는 마음대로 접어도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성이 뛰어나고, 심지어 일부를 잘라내도 기능을 유지한다.


식물 세포막 성분인 셀룰로스,
지름 10억분의 1미터로 얇게…
균일 코팅으로 전기 통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종이의 주재료는 나무의 약 40%를 구성하는 셀룰로스. 셀룰로스는 식물체 세포막의 주성분으로 섬유소라고도 한다. 이 섬유소를 종이 배터리로 만들 때의 관건은 사람 머리카락의 5만분의 1 두께인 셀룰로스 가닥가닥을 결함 없이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코팅 두께에 따라 충전 용량과 속도를 극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그렌 교수팀은 고압의 물을 쏘아 셀룰로스의 지름을 2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까지 얇게 만든 후, 전기가 통하는 고분자 화합물을 가하는 실험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 결과 섬유 주변에 아주 얇은 코팅막이 생기면서 전기가 잘 흐르는 소재가 만들어졌다. 매끈하고 균일하게 코팅된 섬유 사이에는 미세한 구멍이 수없이 생겨, 이 빈 공간에 든 액체가 전해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휴대용 기기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배터리다. 용량이 큰 보조 배터리의 최대 단점은 휴대하기가 너무 무겁다는 것. 반면 종이의 가장 큰 매력은 ‘가벼움’이다. IT업계가 최근 종이 배터리에 주목하는 이유다. 종이 배터리가 현실화된다면 수많은 휴대용 전자기기는 자연스럽게 가벼워진다.
배터리 역할을 하는 박막은 이미 오래전에 개발되었다. 2007년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대학의 연구진은 검은색 탄소 나노튜브를 입힌 종이 배터리를 만들었는가 하면, 2009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연구팀이 코팅 방법을 단순화해 생산단가를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얇기만 할 뿐 전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버그렌 교수팀이 개발한 ‘종이 배터리’는 단 몇 초 만에 원활하게 충전할 수 있고, 수백 번까지 재충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용량 또한 기존 전지보다 3배로 많아 3배 이상 오래 쓸 수 있다. 또 외부 충격을 받으면 뜨거워지거나 경우에 따라선 폭발하는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기존 리튬이온 전지는 전극에 해당하는 양극(+)과 음극(-)을 나누는 분리막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전극을 만들 때도 알루미늄과 구리와 같은 금속물질이 필요하다. 따라서 뜨거운 판 위에 놓을 경우 쉽게 수축하고, 전지를 과도하게 휠 경우 서로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나무에서 추출한 나노종이 분리막은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때문에 전극 사이의 계면이 매우 안정적이고, 휘거나 외부에서 큰 힘을 가해도 변형 없이 작동한다.
더구나 종이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자연에서 분해되는 등의 장점이 많다. 종이 배터리는 위험한 화학물질이나 중금속을 쓰지 않고 나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최근 IT 선진국들이 셀룰로스로 높은 효율성을 가진 배터리나 축전기와 같은 저장장치에 도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동차·생체의학 등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
‘나노 셀룰로스’는 초극세 섬유로 꿈의 첨단 소재다. 따라서 그 활용 폭 또한 넓다. 전문가들은 ‘종이 배터리’ 기술이 앞으로 다가올 웨어러블 기기의 전원이나 전기 자동차·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동력 에너지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종이로 만들어진 초고용량 축전지는 전기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 급부상하는 지능형 전력망 구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용량 저장장치에도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야간에 발생하는 유휴전기를 저장해 전력 소비량이 많은 낮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종이 배터리의 개발은 이미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나노 셀룰로스 기술은 전기·전자 외에 세계적으로 생체의학, 나노 복합 재료 등에 쓰이고 있다. 현재 핀란드와 스웨덴, 미국, 일본 등에서는 IT와 종이를 접목한 복합체를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생물학적 센서를 가진 ‘바이오액티브 종이’가 그것. 세균이나 독성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이 종이를 포장지로 쓸 경우, 유통되는 제품의 품질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다.
기존의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종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페이퍼배터리’사의 제품.

종이 배터리 개발 '청신호'
세균·독성물질 감지, 품질관리하고
박테리아 이용, 스스로 작동…

군복에 넣어 전기 공급하고
혈액·땀 흡수해 전기 발생…
충전 필요없는 배터리 나오나

생물학적 테러를 예방하는 종이 배터리도 등장할 전망이다. 물론 예전에도 종이로 만든 바이오센서 등이 개발됐지만, 배터리를 따로 연결해야 작동이 가능했다. 이제는 박테리아의 호흡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시스템을 종이 위에 구현하여, 종이로 만든 기기들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배터리를 연구 중이다. 박테리아는 더러운 물에 있는 유기물을 이용해 신진대사를 한다. 따라서 버리는 물 한 방울이면 전기를 만들 준비가 완료되는 셈이다. 특히 종이는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따로 펌프나 관을 연결할 필요도 없다.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는 둥글게 말 수 있는 롤업(Roll-up) 디스플레이와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전자소자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 육군에서는 나노 셀룰로스로 군복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종이 배터리나 전자제품을 다른 물질과 함께 군복에 직조하면 된다. 그럴 경우 군복은 화학전에 뿌려진 화학제를 감지할 수 있고, 종이 태양전지를 군복에 넣으면 야간투시경 같은 전자제품들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종이 배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공장기 동력으로 쓰는 것. 이때 전해질로 사용되는 것이 우리 몸의 혈액, 땀, 소변이다. 이들 물질을 흡수시켜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몸속으로 들어간 ‘종이 배터리’는 충전할 필요가 없다. 참으로 종이의 무한 변신이다. 언젠가는 이보다 더 낯선 모습의 종이와 만나게 되지 않을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Korea in US Articles 목록

Total 1,152건 1 페이지
Korea in US Articles 목록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전문  
  • 최고관리자   2018-04-27 17:17:27   2635회     추천    비추천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공동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 KTV 캡처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 회담의 결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
  • [판문점 선언] 美ABC "얄타회담·오슬로협정에 비견될만"  
  • 최고관리자   2018-04-27 17:15:10   6719회     추천    비추천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얄타회담, 파리평화조약, 캠프데이비드협약, 오슬로협정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만남이다."미국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골자로 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두 정상의…
  • 미 보수파 "총기협회에 등 돌린 기업 세금우대 없애겠다"  
  • 최고관리자   2018-02-27 17:09:04   6779회     추천    비추천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총격 참사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총기협회(NRA)에 일부 기업들이 등을 돌리자, 이번에는 보수성향 정치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세금우대를 없애겠다며 '역공'을 취했다.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 미국 최대 규모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2배로 커진다  
  • 최고관리자   2018-02-27 17:08:36   6668회     추천    비추천
  •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최대 규모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또다시 초대형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주요 항공사들과 향후 8년간 총 85억 달러(약 9조 원)가 투입될 오헤어국제공항 신규 확장 및 첨단화…
  • 미국, 내년까지 러시아 넘어 세계 최대 산유국 된다  
  • 최고관리자   2018-02-27 17:08:01   6530회     추천    비추천
  • IEA 전망…올해 말 미국 원유 생산량 하루 1천100만 배럴 돌파할듯 미국 텍사스의 오일 펌프[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7일 미국이 늦어도 내년까지 러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에 등극할 …
  • 미 전문가 대북 코피 전략 부작용 경고…"파급 효과 심대할 것"  
  • 최고관리자   2018-02-27 17:07:34   6807회     추천    비추천
  •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북한에 대한 예방타격을 일컫는 이른바 '코피 전략'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미 전문가들이 코피 전략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코피 공격을 가할 경우 전면전으로 확대할 위험성이 크며 이는…
  • 반이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NIW를 통한 영주권 취득은 쾌청  
  • 최고관리자   2018-02-27 17:03:22   7023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플로리다 주 고교 총기 참극 이후 '총기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는 학생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최근 몇마디 않다가 오랜만에 3분 넘게…
  • 美 FCC, '망 중립성' 원칙 결국 폐기  
  • 최고관리자   2017-12-14 15:50:13   7981회     추천    비추천
  • "인터넷은 공공서비스 아닌 정보서비스…시장 원칙 따라야"비판론자들 "혁신과 투자의 생태계 파괴"  미 연방통신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
  • 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세계 미디어시장 '지각변동'  
  • 최고관리자   2017-12-14 15:49:20   8126회     추천    비추천
  • 57조원 빅딜 성사…美정부 승인 여부가 '최종 관문'마블 캐릭터 한데 모은 디즈니, 명실상부한 '콘텐츠 제왕'으로(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김정은 기자 = 월트디즈니가 14일(현지시간)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제국' 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 뮬러 특검, 트럼프家 금융거래 정조준  
  • 최고관리자   2017-12-06 11:46:03   5533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러시아 스캔들’을 파헤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일 도이체방크 간 커넥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캠프 인사·측근 등을 기소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가족에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블룸버그통신 등 …
  • 트럼프, 중동 화약고에 기어이 불붙이다  
  • 최고관리자   2017-12-06 11:45:26   5656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 트럼프, 공인 연설 예고 美대사관도 이전할 방침 국제사회 70년 합의 파기 중동 각국 격렬하게 반발 동맹 사우디 등 철회 요구마크롱, 트럼프에게 “반대” 교황·러·中도 반대 입…
  • CIA,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국어’ 요원 채용…연봉은 억대  
  • 최고관리자   2017-12-06 11:44:22   605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억대 연봉의 ‘한국어 요원’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지난 28일 CIA는 SNS를 통해 “중앙 정보부 언어 담당관으로서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십니까?” “진실을 밝히는 일입니다”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 이어 ‘한국어 구사 유무…
  • 트럼프 "北 타락한 국가…美 위협시 北 완전 파괴"  
  • 최고관리자   2017-09-19 11:50:58   609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제72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미국 abc 방송 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북한…
  • “미국 땅에서 나치 깃발이 휘날릴 줄이야…”  
  • 최고관리자   2017-08-17 10:20:16   8491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극우 백인민족주의자들의 행진에서 한 참가자가 나치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트위터  샬러츠빌 난동, 신나치주의자들 커밍아웃 “나치와 싸우다 20만명 전사한 나라에서…”독일 정부도 “극도로 역겨운 행태” …
  • 미 국가안보보좌관 "백인우월주의 유혈 사태는 테러행위"  
  • 최고관리자   2017-08-16 09:48:32   7212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시위대의 유혈 사태를 ‘테러’로 규정했습니다.맥매스터 보좌관은 어제(13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남성이…
  • 트럼프 대통령 “인종주의는 악”...백인우월주의 비난  
  • 최고관리자   2017-08-16 09:47:34   5688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지난 12일 유혈 사태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트럼…
  • 이란 "미국의 새 제재 시 핵 협상 파기할 것"  
  • 최고관리자   2017-08-16 09:46:56   5740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5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면 몇 시간 안에 핵 협상을 파기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로하니 대통령은 오늘(15일) TV로 생중계된 의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게시물 검색
2024년 11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11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48,9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