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은 테러를 절대 사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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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3-26 22:35 조회4,2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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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보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내가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당신에게 소리를 지른다. 당신의 아내는 비를 싫어하고, 당신 때문에 그녀의 하루는 엉망이 되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아이들이 당신에게 악을 쓴다. 아이들이 토스터를 망가뜨려서 와플을 먹을 수 없는데 그게 당신 잘못이라고 한다. 출근길에 주유소에 들르니 거기 있던 사람들이 모두 기름값이 올랐다고 당신에게 욕을 한다. 출근해 보니 동료들이 당신 책상 주위에 모여 프린터에 종이가 걸린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한다. 퇴근길에는 고속도로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러시 아워 정체에 화가 나 당신에게 고성을 지른다.
어처구니 없는 시나리오 아닌가? 당신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늘 욕을 먹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늘 이런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당신이 사과하든 말든 증오 받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요즘 미국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게 이런 것이다.
나는 텍사스에서 자란 자부심 있는 미국인이다. 나는 대학생이다. 나는 인도주의자다. 나는 의사가 되려 한다. 미국, 그리고 전세계의 전쟁에 짓밟힌 나라들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방법에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 나는 또한 무슬림이기도 하다. 끔찍한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무슬림이라는 단어를 오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테러가 일어날 때마다 비난 받는 16억 명이 넘는 사람들 중 하나다.
나의 지역 사회와 국가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꾸준히 하는 무슬림 미국인으로서, 나는 나와 아무 관련도 없는 테러리즘에 대해 사과하고 규탄하라는 요구를 받는데 지쳤다.
무슬림들이 테러리즘에 대해 결코 사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우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슬람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무슬림인 나는 내 종교가 평화를 설파한다는 것을 안다. 코란에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거나 테러를 저질러도 좋다는 구절을 찾아서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1만 달러를 주겠다. 공개적인 제안이고, 유효 기한은 없다.
난 종교 집단인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내가 실제로 입증한 바 있다. 나는 또한 당신이 무슬림에 의해 살해 당할 가능성보다는 번개에 맞아 죽거나, 소파에 깔려 죽거나, 유아에게 살해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도 실제로 입증했다.
그런데 내가 왜 나와 아무 관련도 없는 폭력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가? 나의 종교가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폭력에 대해서 말이다.
자문해 보라. 음주 운전자가 차로 사람을 죽일 때 자동차 회사가 사과해야 하는가? 당신의 형제자매가 과속 운전을 해서 딱지를 끊으면 성이 같다는 이유로 당신이 경찰에 사과해야 하는가? 누군가 총에 맞아 죽을 때마다 미국의 모든 총기 소유자가 사과해야 하는가? 날씨가 흐리면 일기 예보하는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가? 당신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약사가 당신에게 사과해야 하는가? 내가 다른 작가의 오타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가?
당신이 1만 달러짜리 코란 구절을 찾아내거나, 무슬림이 테러리즘을 대놓고 지지하는 걸 듣기 전까지는 우리에게(개인적으로든 전체에 대해서든) 테러리즘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위의 질문들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다는 걸 이해해 달라.
2) 무슬림들이 테러리즘을 규탄한다는 건 이제 명백하다.
지금쯤이면 무슬림들이 테러리즘을 규탄한다는 게 아주 명확하다. 아무 테러나 하나 골라서 구글 검색을 해보면 엄청난 수의 무슬림들이 공개적으로 테러를 규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번 해보라. 예를 들어, 무슬림들이 샤를리 엡도 테러를 규탄하는 사례 40가지가 여기 있다. 그리고 전세계 무슬림들이 파리 테러를 규탄한 사례가 있다.
무슬림들은 언제나 테러리즘을 규탄해 왔다. 이것은 사실이다. 내가 매일 아침 하늘이 파란색이라고 말해 줄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슬림들은 테러가 일어날 때마다 테러를 규탄한다고 다시 확인해 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솔직히, 당신이 무슬림들이 테러를 규탄한다는 걸 아직도 믿지 않는다면, 무슬림 개인이나 단체가 이제까지 해왔던 사과나 규탄을 반복한다 해도 당신의 편협한 증오는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3) 무슬림들은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서 있다.
아무 관련도 없는 일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는 것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다면, 자신이 맞서 싸우는 대상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다.
무슬림들은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더욱 간절히 테러리즘을 무찌르고 싶어한다. 그래서 닐루파 라마니와 쿠브라 카데미 같은 무슬림 여성들이 테러리스트와의 싸움의 최전선에 나선 것이다. 그래서 수백만의 무슬림 청년들이 ISIS에 맞서는 것이다. 그래서 무슬림 단체와 학자들이 ISIS에게 참수 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계속해서 ISIS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120명이 넘는 무슬림 학자들이 손을 잡고 ISIS에게 공개 서한을 쓴 것이 그것 때문이다. 그들은 이슬람의 용어를 사용해 ISIS가 이슬람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테러리스트 집단인 ISIS가 크리스천들을 참수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가 무슬림들이 살해 당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소방관들이 화재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의사들이 심장병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슬림들이 자신이 맞서 싸우는 대상에 대해 사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4) 테러리즘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무슬림들이다.
웨스트 포인트의 미군 아카데미의 반 테러리즘 센터에 의하면 알 카에다가 죽인 사람들 중에는 무슬림이 비 무슬림보다 7배 더 많았다. U.N.에 의하면 무슬림은 ISIS의 가장 큰 피해자다. 미 국무부에 의하면 무슬림은 일반적으로 테러리즘의 가장 큰 피해자다. 어느 모로 보나 무슬림과 테러리즘의 가장 큰 연관은 무슬림이 피해자라는 점이다.
무슬림이 테러리즘의 가장 큰 피해자면서도 테러로 인한 증오를 가장 많이 받는다는 건 슬픈 아이러니다. 노예제에 대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비난하는 게 잘못일 것처럼, 기아에 대해 굶주리는 아이들을 비난하는 게 잘못일 것처럼, 학교에서의 총기 난사에 대해 유아들을 비난하는 게 잘못일 것처럼, 언제나 테러리즘의 피해자가 되는 무슬림들을 테러리즘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다.
내가 ISIS 지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를 그만두라고 말하길 원하는가? 연락처만 알려주면 기꺼이 전화하겠다. 어느 무슬림이라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ISIS의 가장 큰 피해자인 우리가 ISIS에게 우리가 따르는 종교의 이름을 멋대로 가져다 무슬림을 죽이는 걸 정당화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아달라.
5) 우리가 테러리즘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면 누구나 다 사과해야 한다.
마지막 이유가 특히 중요하다. 왜 범죄자 집단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규탄해야 하는 유일한 집단이 무슬림들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왜 불과 2세기도 지나지 않은 과거에 백인 남성들이 도입했던 노예제에 대해 백인 남성들 전부에게 사과하라고 하지 않는가? 당시 노예 중 3분의 1은 무슬림들이었다. 왜 미얀마에서 무슬림들을 공격하는 과격한 승려들의 행동에 대해 불교 신자 전부에게 사과하라고 하지 않는가? 비무장 흑인들을 가을 낙엽처럼 쓰러뜨리는 인종 차별주의자 경찰들에 대해 왜 모든 경찰들에게 사과하라고 하지 않는가?
저런 잔악한 범죄와 당신의 거리가 먼 것처럼, 나 역시 테러리즘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당신은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와 테러리즘을 연결지으려 한다.
내가 테러리즘을 규탄하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내 인간성을 의심하는 거라는 사실을 당신은 이해해야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Muslims Should Never Have To Apologize for Terroris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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