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스노든에 선전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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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3-07-15 04:47 조회4,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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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가운데)이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인권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사진을 12일 현지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살펴보고 있다. /신화 뉴시스  

인권단체와 면담에 강한 불만
오바마, 푸틴과 전화 통화서 스노든 신병 문제 직접 언급



미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하고 도피 중인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인권 단체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스노든에게 사실상 '미국을 비난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의 추적을 피해 홍콩에서 모스크바로 날아온 뒤 20여일째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발이 묶여 있는 스노든은 12일 인권단체 대표들과 면담하면서 "남미 국가로 가기 전까지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나는 폭로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옳은 일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미국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노든에게 '정치선전 무대'를 마련해 주는 것은 그간 러시아 정부가 자신들이 중립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 정부가 그간 '스노든이 미 정부에 더는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과도 배치되는 일"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하고 싶다면 미국에 해를 끼치는 폭로를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스노든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재한 러시아 당국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러시아는 스노든이 미국 땅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히 신병을 인도하라"고 했다.

버 락 오바마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이날 직접 통화를 하면서 스노든 문제를 언급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통화는 며칠 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이지만, 이날 통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스노든 신병 문제에 할애됐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준비 중인 푸틴 대통령도 스노든 문제로 인해 미국 등과 마찰을 빚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이민 당국 관계자들은 아직 스노든이 낸 망명 신청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민영 인테르팍스통신은 13일 콘스탄틴 로모단노프스키 연방 이민국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까지 임시 망명서를 비롯해 스노든이 제출한 그 어떤 서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노든 폭로를 최초 보도한 영국 가디언지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이날 브라질 신문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미국 역사상 최대 피해를 줄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노든의 문건은 세계 곳곳의 몇몇 이들에게 전달돼 있으며, 만약 그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공개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매일 스노든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기를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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