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 인수 김정실 회장 "한국이 왜 좋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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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10-26 13:54 조회4,175회 댓글0건본문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 컴퓨터'가 670억원에 매각되면서 그 이름을 다시 들어 볼 기회가 생겼다. 인수자가 김정실 캐피탈익스프레스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96년 한인 2세들이 뿌리를 잊지 않고 당당한 미국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달라면 교육원 건물 매입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교육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1층 강단에 김정실 회장의 이름을 딴 강당을 만들었다. 1998년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정실 회장의 일과 삶 꿈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국에서 23년 미국에서 19년 생활한 뒤 98년 부터는 다시 한국 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 생활의 장점은.
"한국은 뭐든지 빨리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3개월 걸릴 것이 한국은 다음 날 해결된다. 서류 배송도 퀵서비스가 1시간 내로 왔다갔다 한다. 미국은 오후 6시가 지나면 삭막하다. 집이 아니면 식당에 가 있어야 한다. 한국은 24시간 오픈하는 곳이 많다. 보통 해외출장을 갔다가 새벽 5시에 한국에 내린다. 24시간 운영하는 사우나가 있어 지압받고 쉬면 피곤이 풀린다. 무엇보다 한국은 고향이라 푸근하다. "
- 일 외에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새벽 2시쯤 자서 오전 8시에 일어난다. 8시30분 부터는 컴퓨터에 앞에 앉아 주식시장을 살핀 뒤 회사로 간다. 월 수 금은 오전에 서울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오후에 출근한다. 요즘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건너편 대지 3000평 부지에 악기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한강을 낀 남양주시 덕소라는 곳이다. 클래식에 쓰이는 악기 위주로 모으고 있다. 런던 파리 비엔나에 열리는 경매에 참가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악기들을 사들이고 있다. 비용은 들겠지만 1800년대 피아노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 흥분된다.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 어린 시절 얘기를 해달라.
"아버님이 의사셨다. 초등학교 때는 선물받은 미놀타 카메라를 들고 주말이면 사진을 찍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가족들이 모두 음악을 좋아해 어려서 부터 피아노를 쳤다. 악기박물관을 생각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 최근 한글과 컴퓨터(한컴)를 인수했다. 이유는.
"한컴은 한국의 상징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다. 인수 후 기존 운영업체들과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 한컴을 또 팔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영을 할 상황이 못 될 경우는 매각을 했다. 하지만 한컴은 다르다. 투명경영을 통해 한컴을 키우고자 한다."
- 한컴을 인수한 소프트포럼의 대주주다. 소프트포럼은 어떤 회사인가. 이 외에 다른 회사들은.
"소프트포럼은 자본금 400억원 연 매출 200억원 규모다. 인터넷보안 기술개발에 주력해 온 IT기업이다. 이 외에 반도체칩 설계 다윈텍과 지난 봄에 인수한 종합 투자회사 피닉스자산운용사가 있다.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2조6000억원이다. 또 전기자동차 회사인 ATT R&D도 인수했다.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 교육원 건립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금도 큰 돈이지만 1996년이면 어마어마한 액수다.
"신문에 교육원 건립 기사가 나왔다. 좋은 일이다 생각했다. 한인사회가 100만 달러를 모으면 한국정부가 매칭해 교육원을 건립한다고 했다. 언론사에 전화해 얼마나 기금이 모였는지 물어봤다. 10만 달러라고 하더라. 교육원 건립 담당자와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1시간 정도 건립 취지와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내가 돕겠다고 했다. 교육원 관계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절을 하더라."
-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매달 5만 달러씩 지원했다고 들었다.
"서울에 잠깐 나올 일이 있었다. 15세 소년가장이 TV에 나왔다. 동생이 4명이 있더라. 리어카 끌고 다니며 깡통 파지 고무신 운동화를 모았다. 학교 점심시간엔 집으로 가더라. 도시락을 쌀 형편이 안됐다. 가슴이 너무 찡했다. 한국복지재단에 연락을 했다. 소년 소녀 가장 200여명을 위해 한 달에 5만 달러씩 돕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고등학교 끝날 때까지 도와주마 약속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커서 대학도 가고 취직도 했다."
- 앞으로의 꿈과 비젼은.
"최선을 다해서 산다. 맡은 것이 있으면 완벽하게 해내려고 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 또 회사를 위해서다. 사회사업도 계속 하려한다. 연대 사회사업 대학원과정을 이수했다. 딸 에이미도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다."
■김정실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김정실 회장은 통신업체 자일랜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뒤 20억달러에 매각, 벤처신화를 일궈냈으며 소프트포럼의 주요주주다.
개인 자산을 비즈니스(20%), 부동산(20%), 현금(20%), 주식(40%)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주식비중이 높은 편이다. 종목은 삼성물산, LS, 포스코 등 블루칩 위주다. 한국 주식시장의 다이내믹한 장세를 즐긴다고 한다. 매일 오전 8시30분이면 컴퓨터 앞에 앉아 전날 미국장세를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VIP고객들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PB)는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직접 매수, 매도가를 잡아 놓고 투자하는 편이다. 김정실 회장의 자택은 장충동에 있다. 강북, 강남의 중간이라 이동이 편하고 남산이 있어 산책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한국은 주식시장이 좋다. IT분야도 호조다. 미국 경제는 한국보다 조금 더디게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국에서 23년 미국에서 19년 생활한 뒤 98년 부터는 다시 한국 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 생활의 장점은.
"한국은 뭐든지 빨리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3개월 걸릴 것이 한국은 다음 날 해결된다. 서류 배송도 퀵서비스가 1시간 내로 왔다갔다 한다. 미국은 오후 6시가 지나면 삭막하다. 집이 아니면 식당에 가 있어야 한다. 한국은 24시간 오픈하는 곳이 많다. 보통 해외출장을 갔다가 새벽 5시에 한국에 내린다. 24시간 운영하는 사우나가 있어 지압받고 쉬면 피곤이 풀린다. 무엇보다 한국은 고향이라 푸근하다. "
- 일 외에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새벽 2시쯤 자서 오전 8시에 일어난다. 8시30분 부터는 컴퓨터에 앞에 앉아 주식시장을 살핀 뒤 회사로 간다. 월 수 금은 오전에 서울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오후에 출근한다. 요즘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건너편 대지 3000평 부지에 악기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한강을 낀 남양주시 덕소라는 곳이다. 클래식에 쓰이는 악기 위주로 모으고 있다. 런던 파리 비엔나에 열리는 경매에 참가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악기들을 사들이고 있다. 비용은 들겠지만 1800년대 피아노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 흥분된다.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 어린 시절 얘기를 해달라.
"아버님이 의사셨다. 초등학교 때는 선물받은 미놀타 카메라를 들고 주말이면 사진을 찍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가족들이 모두 음악을 좋아해 어려서 부터 피아노를 쳤다. 악기박물관을 생각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 최근 한글과 컴퓨터(한컴)를 인수했다. 이유는.
"한컴은 한국의 상징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다. 인수 후 기존 운영업체들과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 한컴을 또 팔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영을 할 상황이 못 될 경우는 매각을 했다. 하지만 한컴은 다르다. 투명경영을 통해 한컴을 키우고자 한다."
- 한컴을 인수한 소프트포럼의 대주주다. 소프트포럼은 어떤 회사인가. 이 외에 다른 회사들은.
"소프트포럼은 자본금 400억원 연 매출 200억원 규모다. 인터넷보안 기술개발에 주력해 온 IT기업이다. 이 외에 반도체칩 설계 다윈텍과 지난 봄에 인수한 종합 투자회사 피닉스자산운용사가 있다.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2조6000억원이다. 또 전기자동차 회사인 ATT R&D도 인수했다.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 교육원 건립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금도 큰 돈이지만 1996년이면 어마어마한 액수다.
"신문에 교육원 건립 기사가 나왔다. 좋은 일이다 생각했다. 한인사회가 100만 달러를 모으면 한국정부가 매칭해 교육원을 건립한다고 했다. 언론사에 전화해 얼마나 기금이 모였는지 물어봤다. 10만 달러라고 하더라. 교육원 건립 담당자와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1시간 정도 건립 취지와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내가 돕겠다고 했다. 교육원 관계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절을 하더라."
-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매달 5만 달러씩 지원했다고 들었다.
"서울에 잠깐 나올 일이 있었다. 15세 소년가장이 TV에 나왔다. 동생이 4명이 있더라. 리어카 끌고 다니며 깡통 파지 고무신 운동화를 모았다. 학교 점심시간엔 집으로 가더라. 도시락을 쌀 형편이 안됐다. 가슴이 너무 찡했다. 한국복지재단에 연락을 했다. 소년 소녀 가장 200여명을 위해 한 달에 5만 달러씩 돕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고등학교 끝날 때까지 도와주마 약속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커서 대학도 가고 취직도 했다."
- 앞으로의 꿈과 비젼은.
"최선을 다해서 산다. 맡은 것이 있으면 완벽하게 해내려고 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 또 회사를 위해서다. 사회사업도 계속 하려한다. 연대 사회사업 대학원과정을 이수했다. 딸 에이미도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다."
■김정실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김정실 회장은 통신업체 자일랜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뒤 20억달러에 매각, 벤처신화를 일궈냈으며 소프트포럼의 주요주주다.
개인 자산을 비즈니스(20%), 부동산(20%), 현금(20%), 주식(40%)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주식비중이 높은 편이다. 종목은 삼성물산, LS, 포스코 등 블루칩 위주다. 한국 주식시장의 다이내믹한 장세를 즐긴다고 한다. 매일 오전 8시30분이면 컴퓨터 앞에 앉아 전날 미국장세를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VIP고객들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PB)는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직접 매수, 매도가를 잡아 놓고 투자하는 편이다. 김정실 회장의 자택은 장충동에 있다. 강북, 강남의 중간이라 이동이 편하고 남산이 있어 산책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한국은 주식시장이 좋다. IT분야도 호조다. 미국 경제는 한국보다 조금 더디게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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