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흔들자… 中, 대만 겨냥 불안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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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12-20 09:23 조회6,4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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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前 대만해협 전쟁 가능성" 中 퇴역장성, 대만에 협박성 발언
트럼프, 이틀째 드론 탈취 비난… 공화당도 적극적 군사대응 시사
불안한 대만 "평화적 관계 희망"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6K가 대만 주변 상공을 선회 비행하기 시작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인 지난 11월 25일과 이달 10일 등 두 차례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일 미국 정상으로는 37년 만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해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 논란을 일으킨 직후인 10일에는 훙-6K 등 중국 전폭기 2대가 대만과 일본 사이 미야코해협을 통해 대만을 시계 방향으로 선회한 뒤 돌아가기도 했다.
당시 미국은 글로벌호크를 중국 폭격기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띄워 전체적인 비행 상황을 감시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함께 출동한 EP-3 정찰기는 중국을 감시하는 대표적 정찰기로 지난 2001년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공중 충돌했던 기종이다. 일본에서도 이날 F-15 이글 전투기 두 대가 출격했다.
당시 미국은 글로벌호크를 중국 폭격기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띄워 전체적인 비행 상황을 감시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함께 출동한 EP-3 정찰기는 중국을 감시하는 대표적 정찰기로 지난 2001년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공중 충돌했던 기종이다. 일본에서도 이날 F-15 이글 전투기 두 대가 출격했다.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轟)-6K가 비행하는 모습. 구름 너머로 보이는 두 개의 산봉우리는 대만의 핑둥현에 있는 베이다우(北大武)산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해발 3092m 베이다우산은 대만의 중앙산맥 남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중국 전략폭격기가 대만 영토를 배경으로 비행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군
중국은 지난 16일에 이어 17~18일에도 훙-6K가 대만 동남부 란위다오(蘭嶼島) 부근을 지나는 모습이라며 관련 사진을 잇달아 공개했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만 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자, 대만 국방부가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 대변인은 "두 차례 선회 비행에 참여한 중국 공군기는 홍-6K 전폭기와 수호이-30 전투기 등 모두 10여대"라며 "중국 전투기는 대만 방공식별구역 밖을 비행했고, 우리 군은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미국과 대만의 민감한 반응에도 중국은 비행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공군 선진커(申進科) 대변인은 지난 15일 "계획에 따라 영공 훈련과 순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다음 날인 16일에는 훙-6K가 대만 남부를 배경으로 비행하는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중국을 흔드는 트럼프에 맞서 대만 위협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든 것이다.
중국은 고위 퇴역 장성을 내세워 '대만 침공론'도 제기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훙광(王洪光) 전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은 지난 17일 "2020년 이전에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이를 계기로 '대만 통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을 점령하는데 100시간도 안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과 대만의 민감한 반응에도 중국은 비행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공군 선진커(申進科) 대변인은 지난 15일 "계획에 따라 영공 훈련과 순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다음 날인 16일에는 훙-6K가 대만 남부를 배경으로 비행하는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중국을 흔드는 트럼프에 맞서 대만 위협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든 것이다.
중국은 고위 퇴역 장성을 내세워 '대만 침공론'도 제기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훙광(王洪光) 전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은 지난 17일 "2020년 이전에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이를 계기로 '대만 통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을 점령하는데 100시간도 안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18일(현지 시각) 중국의 수중 드론 탈취 행위에 대한 비난하며 대중 압박을 이어갔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인 라인스 프리버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인 80%는 (중국이) 수중 드론을 가져간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수중 드론 반환을 원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중국이 오바마 행정부와 수중 드론을 반환하기로 합의한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언급이었다. 트럼프도 트위터에서 "중국이 훔친 드론을 갖게 내버려 두라"고 했었다.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 이후 드론 탈취를 문제 삼아 중국에 대해 본격 보복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과 의회도 대중(對中) 압박에 가세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공화당)은 이날 "중국은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역설계)을 통해 기술 정보를 찾아낼 수 있고, 그중 일부는 꽤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그는 "지금의 미국은 (중국의 탈취를 막을) 힘이 없고, 이를 빨리 바꾸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중국과 중동 문제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에서 벗어나, 차기 행정부에선 적극적 군사개입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중국 간 갈등 속에 대만은 불안해하고 있다. 장샤오웨(張小月)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은 19일 "중국은 일관되게 대만에 대해 채찍과 당근 전략을 써왔지만, 위협이 양안관계에 도움이 됐던 적은 없었다"며 "우리는 계속 양안관계가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 공화당과 의회도 대중(對中) 압박에 가세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공화당)은 이날 "중국은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역설계)을 통해 기술 정보를 찾아낼 수 있고, 그중 일부는 꽤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그는 "지금의 미국은 (중국의 탈취를 막을) 힘이 없고, 이를 빨리 바꾸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중국과 중동 문제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에서 벗어나, 차기 행정부에선 적극적 군사개입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중국 간 갈등 속에 대만은 불안해하고 있다. 장샤오웨(張小月)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은 19일 "중국은 일관되게 대만에 대해 채찍과 당근 전략을 써왔지만, 위협이 양안관계에 도움이 됐던 적은 없었다"며 "우리는 계속 양안관계가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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