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에서 7박 8일 박지성 최전방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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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5-08 12:32 조회1,8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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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처럼 스스로 강렬하기보다는 다른 이들이 빛나게끔 배려하는 너른 품을 지녔다. 좀처럼 쉽게 자신을 꺼내 보이지 않지만 누구에게도 배타적이지 않다. 한 송이보다는 여러 송이가 모였을 때 비로소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안개꽃처럼 인간 박지성에게는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풍긴다.

지난 11년간 만나오면서 느낀 박지성의 인간 됨됨이는 팀의 승리를 위해 동료를 거들고 끊임없이 뛰는 그의 축구 스타일과 닮아 있었다. 1999년 3월 올림픽 대표 선수로 막 뽑힌 여드름투성이의 소년을 처음 만났다. 왜소한 체구에 볼 주머니를 짊어진 그를 장비 담당 직원으로 착각한 것이 첫 인연이다. 당시 그는 막 사춘기를 보낸 숫기 없는 소년 같았다. 

박지성이 교토 퍼플 상가에 입단한 2000년 여름, 일본 출장길에 얽힌 이야기도 있다. 그와 인터뷰 약속을 했는데 길을 헤매는 바람에 약속 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자정이 다 돼서야 도착한 기자를 그는 호텔 로비에서 기다려줬다. 그때 교토 12번이 적힌 그의 사인을 기념으로 받고는 “훗날 최고의 선수가 되면 이 사인의 가치는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고 덕담했다. 미안한 마음에 건넨 말이었을 뿐 솔직히 박지성이 훗날 슈퍼스타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해 보지 못했다. 

몇 년 후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그의 데뷔전을 네덜란드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얻었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에는 10여 차례 영국을 오가며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는 박지성에 대해 제대로 알 때가 됐건만 아직도 박지성을 안다고 자신할 수가 없다. 그는 한 번에 자신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다. 만나볼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박지성의 새롭고 진한 매력을 느끼는 일은 흥미로운 경험이다.

지난 1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발간할 박지성의 자전적 에세이(중앙북스) 작업 때문에 맨체스터를 찾았다. 일주일간 9시간의 인터뷰. 지난 11년간 그를 인터뷰한 모든 시간과 맞먹을 만큼 긴 시간을 그와 함께했다. 그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특급 스타가 아닌 맨체스터 윔슬로의 평범한 청년을 만났다. 돈, 일상, 결혼, 월드컵 그리고 박지성의 또 다른 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무척이나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천만 달러의 사나이… 한 해 수입만 120억원, 검소함이 몸에 밴 알뜰 살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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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에게 지갑 안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6∼7년은 족히 썼을 법한 낡은 지갑을 꺼내 들었다. 지갑 안에는 60파운드(약 12만원)가 들어 있었다. 신용카드 2개와 도핑테스트센터 출입증이 고작이었다. 흥미로운 걸 기대했던 기자의 표정을 알아차린 듯 그는 “별것이 없어 솔직히 실망했죠?”라면서 웃었다. 

박지성은 ‘천만 달러 사나이’로 불린다. 70억원의 연봉에다 각종 수당과 보너스, 스폰서 후원액과 TV 광고료까지 합치면 한 해 수입이 12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국의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250억원을 호가하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박지성 빌딩이 서 있고, 부모님을 위해 선물한 36억원에 달하는 저택도 있다. 재테크와 세무 관리 등을 전담해 주는 TFT(태스크포스팀)가 있을 만큼 박지성은 금융권에서 VIP보다 상위급인 VVIP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돈에 무감하다. 

“영국에서는 돈 쓸 일이 거의 없어요. 점심 식사도 가끔 구단에서 먹고 오는 경우를 빼면 거의 집에서 해결하는 편이거든요. 한국에 가서 친구, 동료들과 만나면 대부분 제가 돈을 내는 편이지만 큰돈을 쓸 일은 없어요.”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정경호 선수(강원)는 “오랜만에 만나 식당을 찾았는데 지성이가 비싼 곳에는 가지 말자고 하더라. 경제도 어려운데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고 귀띔했다.

아닌 게 아니라 박지성은 검소함이 몸에 뱄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전지훈련 할 때였다.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영국에 처음 온 후배들이 숙소에서 몇 분 통화하지 않았는데도 엄청나게 청구된 국제 전화비에 놀라자 박지성은 중국 상점에서 저렴하게 파는 국제 전화 카드 사용법을 알려줬다. 10파운드(2만원)에 국제 전화 200분을 걸 수 있는 카드를 받아든 후배들은 박지성의 알뜰함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

박지성은 부유하게 자라지 못했다. 부모님은 정육점과 반찬 가게를 하며 외동아들을 뒷바라지했다. 어머니 장명자씨는 어린 시절 청바지 한 벌 제대로 사주지 못해 운동복만 입고 외출하던 아들의 뒷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도 눈시울을 붉히곤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우리 집 앞에 서 있는 고급 자가용을 보고 돈 많이 벌면 어머니께 멋진 자가용을 사드리고 싶었다. 돈 욕심을 느낀 건 그때가 유일했다”고 회고한다. 그가 돈을 받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교토에 입단할 때였다. 자신이 받은 계약금으로 IMF 때 쌓인 빚을 갚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네덜란드의 에이트호번에서 뛸 때 선물받은 티셔츠를 잘 입고 다닌다. 고급 브랜드의 옷보다는 편한 캐주얼을 즐긴다. 종종 맨체스터 시내의 쇼핑센터로 옷을 사러 가기도 한다. 그때마다 쇼핑 시간이 한참 걸린다. 마치 아줌마들처럼 모든 옷가게를 둘러본 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구입할 옷을 선택하고 지갑에서 돈을 빼든다. 그는 어려서부터 검소한 부모님을 보면서 생활해서인지 물건 하나를 사도 이것저것 꼼꼼히 살피고 구입하는 편이다. 한번은 향수를 사러 나갔다가 1시간 넘게 이 향, 저 향 다 맡아본 후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향수가 아니라 애프터 셰이브 로션이었던 적도 있다. 이를 지켜본 아버지가 한바탕 웃으면서 놀려대는 통에 그도 덩달아 웃고 말았단다. 

“풍족하게 살지는 못했어도 돈을 좇지는 않았어요.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돈은 크게 문제되지 않더라고요.”

최대 고민은 결혼… 사랑 한 번 못하고 보낸 20대, 노총각의 절실한 자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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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에게 최근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물었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라거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입이라는 부담감, 보다 많은 골을 넣으라는 주변의 기대감 같은 답변을 예상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그는 “결혼이다. 주변에서 결혼을 재촉하는 잔소리 때문에 히스테리가 생길 것 같다”라면서 연신 뒷머리를 긁어댄다. 한국 나이로 서른 살. 아닌 게 아니라 운동선수치고 많이 늦은 결혼에 주변의 성화가 대단한 모양이었다.

“맨유에 막 입단할 때 빡빡한 일정을 받아들고 아버지께 ‘결혼은 다했네요’라고 농담했거든요. 진짜 눈 깜빡하는 사이에 6년이 흘러 버렸어요. 1년에 9개월 이상을 영국에 머물다 보니 좀처럼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네요.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려 아이들도 낳고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소풍도 가는 평범한 일상을 갖고 싶어요.” 

대답을 하는 그의 표정은 간절해 보였다. 주위에서는 맞선을 보라고 성화지만 내키지 않는다. 한번은 아버지가 의사와 맞선을 보라고 하자 “아침에 수술하고 온 사람과 어떻게 사느냐”고 슬며시 농을 치며 비켜갔다. “의사라는 직업이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지 않은 만남이 불편하다. 맞선 자리는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당최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는 맞선을 보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안다.

맞선을 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혹시나 상대방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난처해질 수도 있어서다. 한때 인터넷에 ‘박지성과 결혼할 여자의 25가지 조건’이 유행한 적이 있다. ‘살림에 소홀하면 태클 예상’ ‘결혼과 동시에 모든 여자의 공공의 적’ 같은 재미난 얘기도 있지만 박지성 때문에 겪어야 할 불편한 유명세에 관련한 내용이 대다수였다.

“나와 결혼하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유명세에 관련된 내용을 읽을 때면 마음이 무거워져요. 그래서인지 사람을 쉽게 만날 수가 없어요.”

하지만 그의 부모는 “지금 만나도 1년 이상은 교제하고, 결혼까지 하려면 2년 정도 걸릴 텐데 언제까지 선이 싫다고 하느냐”며 아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지성은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면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선 자리에 나가봐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며 한숨을 내쉰다. 절친한 맨유 동료인 파트리스 에브라는 “유럽 여자들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면서 중매를 권하곤 하지만 그때마다 손사래를 친다. 외국 여자와의 결혼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상형에 대해 물었더니 한숨부터 내쉰다. 

“이 질문만 10년째 받고 있거든요. 이젠 답변하기도 지겨워요. 주변을 둘러보니 꼭 이상형과 결혼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나도 이제는 이상형을 고집하지는 않아요.”

사실 그가 바라는 여성상이 특별하지는 않다. 자신의 특수한 직업을 이해해 주고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현명한 여성을 바란다. 물론 얼굴도 몸매도 예쁜 여자였으면 더할 나위 없다. 그의 아버지는 ‘순대국집 딸’처럼 생활력 강하고 활발한 여성을 며느리로 얻기를 원하지만. 만나는 여성이 없어 속상한 그를 더 슬프게 만드는 건 뜬금없는 스캔들의 주인공이 돼야 할 때다. 종종 연예인들과 열애설이 터져 나오곤 했고, 때로는 대기업 간부 딸, 영국 유학생 등 대상도 다양했다. 최근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일본 배구 선수 기무라 사오리와도 열애설이 났다. 그 기사를 읽은 후에 그는 에이전트에게 “기무라가 누구야?”라고 물었단다. 

“그분은 나보다 키도 큰 것 같던데, 난 나보다 큰 여자와 사귈 생각은 없어요(웃음). 이제는 제발 열애설 말고 진짜 열애를 해야 할 텐데 걱정이에요.”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된 ‘국가대표 중 1등 신랑감 1위는?’이라는 설문 조사 때마다 박지성은 1위에 오르곤 했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그는 “워낙 잘생기고 실력 좋은 후배들이 많아 이번에는 자신이 없다”며 “요즘 들어 여성들이 꼽는 최고의 훈남이라거나 신랑감 순위에서 내가 높은 순위에 오르면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니 나도 이젠 노총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껏 살면서 아직 뜨거운 사랑을 해보지 못했다. 애틋한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20대를 보냈다는 게 가끔은 슬플 때가 있다”는 그의 말을 들을 때는 괜스레 측은해졌다. 

“내 스스로 평가해도 난 그다지 까다로운 성격은 아니에요.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가 알아서 다 잘하거든요. 나도 자상하고 속 깊고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편이 될 자신이 있어요.” 

일상으로의 초대… 부모님 앞에선 작아지는 아들, 무료한 일상 속 황당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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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박지성의 윔슬로 집은 부모님이 수원에서 초청한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모처럼 저녁때 시간이 난 박지성은 손님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 자기 차로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그럴싸하게 폼을 잡고 싶었건만 그는 차 안에서 아버지에게 호되게 혼이 나고 말았다. 신호등 앞에서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음악을 들으려다 미처 신호가 바뀐 줄 몰랐기 때문. 아버지는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면서 그를 모질게 나무랐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아버지에게 꾸중 듣는 모습이 여간 재미있었던 게 아니었나 보다. 차 안에 있던 손님들은 두고두고 이 이야기를 화제로 꺼내 들었다.

아버지 박성종씨는 외동아들을 엄하게 키웠다. 

“제가 축구 선수로 살아오는 동안 아버지의 말은 결코 어겨서도, 어길 수도 없는 법과 같았어요. 맨유에 입단한 이후에야 비로소 저에게 맡기는 편이지만 네덜란드에 있을 때만 해도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냉혹한 비판자이자 감시자였어요.”

지금도 박지성이 위축된 경기를 펼치거나 경기력이 못마땅할 때면 그의 휴대전화 단축 번호 1번에 저장돼 있는 아버지에게 질책성 전화가 걸려 오곤 한다. 그는 “이제는 아버지의 잔소리가 달콤하게 들리는 걸 보니 나도 어른이 됐나 보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세상에서는 최고의 스타 대접을 받는 박지성이지만 집안에서는 아직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는 아들이다. 

오랜 객지 생활 덕분에 박지성은 제법 맛깔나게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끓여낸다. 네덜란드에 있을 때부터 스스로 밥을 해 먹기 시작한 그의 음식 솜씨는 꽤나 정평이 나 있다. 반찬 가게를 하면서 인기가 많았던 어머니의 손맛을 닮은 때문이다. 특히 볶음밥 위에 달걀 지단을 얹어 프라이팬 채로 먹는 오므라이스는 그만의 특별식. 라면을 좋아하지만 맵고 짠 음식은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쯤 맘먹고 먹는데, 언제 먹어도 라면 맛은 일품이란다. 그에게 가장 맛있었던 라면 맛은 언제였느냐고 물었다. 

“맨유 입단 후 첫 골을 뽑아냈던 애스턴빌라전(2005년 12월 21일)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서 끓여 먹은 라면이었죠. 골 맛보다 더 맛있던데요(웃음).”

가끔씩 한국에 올 때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횟집이다. 영국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 언젠가부터 한국에 오면 회부터 실컷 먹는다. 그다음으로 들르는 곳은 미용실이다. 영국에서는 미용실을 찾지 않는다. 맘에 들게 깎지도 못할 뿐 아니라 예약을 해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머리를 덥수룩하게 기르다 한국에 오면 한껏 멋을 부리는 일도 박지성의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던 초창기 때는 그의 특별한 일상을 알아내려 무진 애를 썼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일상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훈련하지 않을 때는 뭘 하면서 보내요?”(기자) “그냥 집에서 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박지성) “밖에는 안 나가나요? 영국에서 여행해 본 곳은 어디죠?”(기자) “잘 안 나가요. 여행해 본 곳도 없어요.”(박지성)

대화는 늘 이런 식이었다. 6년간 그의 영국 생활을 들여다보니 정말 특별할 게 없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오전 8시에 일어나 9시 30분까지 맨유의 연습 구장이 있는 캐링턴에 도착하고, 2시간 정도 훈련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줄곧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낸다. 네덜란드 시절과 달라진 게 있다면 영국에서는 낮잠을 거의 자지 않는다는 점. 낮잠 자는 시간을 아껴 일주일에 세 차례 2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곤 한다. 저녁에는 어머니와 함께 TV를 보거나 2층 거실에서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요즘에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보는 걸 즐기는 편이다. 때론 구단에서 부탁한 사인을 하다 보면 잠을 청할 시간이 되곤 한다. 아버지가 영국으로 들어오는 날이면 공항으로 마중 나가거나, 세탁소에 옷을 맡겨둔 것을 찾으러 가는 일 외에는 외출할 일도 그다지 없다. 여행은 특별히 가지 않지만 아주 가끔 자동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나가면 시속 180㎞까지 밟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무료하다 못해 지루한 그의 일상에서도 종종 황당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는 “솔직히 내가 성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도 연습 시간에 지각해서 두 번이나 벌금을 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벌금 액수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50파운드(약 50만원)로, 구단에서는 연말까지 모인 벌금을 자선 기금으로 기부하거나 크리스마스 파티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올 초에는 폭설이 내린 캐링턴 연습 구장에 주차를 하다 그만 미끌어져 범퍼가 깨지고 말았다. 마침 퍼거슨 감독과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그 자리에 있었고, 하필 영국 기자들도 그 장면을 보고 말았다. 다음 날 영국 신문에는 박지성의 차가 담벼락을 뚫고 연습장까지 들어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멈춘 대형 사고처럼 보도됐다. 그는 “범퍼가 조금 부서졌을 뿐이었는데, 하여튼 영국 기자들도 과장하는 데는 대가들”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고수의 면모… 프리미어리그 입성의 첫 기억, 후배들에겐 교과서이자 이정표

“형! 시차 적응 잘하려면 어떻게 해요?” “형! 밥맛 없을 때 찾을 만한 식당 좀 소개해 줘요.” “형! 이번에 블랙번 원정 가는데 어떤 팀이에요?”

후배 이청용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박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온다. 이제 막 낯선 외국 생활을 시작한 후배에게 선배 박지성은 최고의 교과서이자 이정표다. 이청용이 머물고 있는 볼턴에서 맨체스터까지는 차로 30분 거리. 이청용은 시간이 나면 박지성 집을 찾아 함께 밥도 먹고 축구 게임도 하고 수다를 떨곤 한다.

언젠가 이청용에게 박지성처럼 살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는 “형처럼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 팀 동료들도 한결같이 ‘박지성은 훌륭한 선수’라고 말한다. 항상 성실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모습뿐 아니라 모든 면을 닮고 싶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니 형은 너무 지루하게 사는 것 같아 그것만은 닮지 않으려고한다”라면서 웃었다.

박지성을 인터뷰하던 지난 1월, 연일 이청용의 골 소식이 전해졌다. 정작 박지성은 시즌 첫 골도 넣지 못했는데 이청용은 4골을 뽑아내고 있었다. 박지성은 “여기까지 왔는데 이청용은 인터뷰 안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번에는 못 만날 것 같다고 하자 “에이! 요즘은 청용이가 대세인데 왜 인터뷰를 안 하느냐”고 핀잔을 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후배가 듬직한지 이청용 얘기가 나오니 지쳐가던 눈빛이 다시 초롱초롱 빛났다. 박지성은 자신이 맨유에 처음 왔을 때 일화를 들려줬다.

프리미어리거 한국인 1호로 잉글랜드를 밟은 그에게 종종 상대팀 감독들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너만큼 잘하는 선수냐. 우리 팀에 오면 잘할 것 같으냐”고 물어왔다고 한다. 어떤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 중 잘하는 젊은 선수 좀 추천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곳 감독들이 한국 선수들을 인정하고 관심을 보이니 뿌듯했죠. 가끔씩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기분이 좋아 아버지께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어요.”

외국에 진출한 후배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입버릇처럼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항상 꾸준해야 한다’는 것과 ‘만족하는 순간 멈춘다’는 말이다.

“좋은 활약을 보일 땐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이의를 달지 않아요. 좋은 얘기만 들리고 모두가 내 편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막상 어려운 시기에 몰리면 모든 상황이 바뀌어 버립니다. 덕담과 격려의 이야기들은 어느새 비수로 돌변합니다. 이런 일을 처음 당하는 후배들은 당혹스러울 거예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극복해 내는 경험이야말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죠. 스스로 감정이나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하고 기복을 보이는 선수를 필드에 내보낼 감독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단지 이 상황이 충분하다고 긴장을 풀어 버리는 순간 끝입니다. 잘 해내고 있을 때 더 마음을 굳게 다져야 해요. 혹여 당장 화려하게 자신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마치 성공이란 목표에 도달한 것처럼 여기면 그때부터 추락의 시작이죠.”

그에게서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의 풍모가 느껴졌다.

박지성은 한창 잘나가는 이청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후배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분 좋죠. 청용이는 기량도 좋고 배짱이 두둑해서 나보다 훨씬 빨리 적응하고 잘 해낼 것이라고 믿어요. 내가 헤매고 있을 때 청용이 소식을 들으면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하고요. 청용아! 나야 이제 끝물이지만 넌 이제 10년간 유럽을 왔다 갔다 해야 하니 관리 잘해라(웃음).”

이름 없는 영웅… 완벽주의는 불가피한 선택, 철저한 외골수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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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텐데 오늘 인터뷰는 이걸로 끝내죠.”(기자) “왜요? 3시간 인터뷰하기로 했잖아요. 아직 40분 남았어요.”(박지성)

인터뷰하기 어려운 취재원 1순위로 꼽히는 박지성이 기자를 붙들고 인터뷰를 더하겠다고 한다.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장면에 기자는 적잖이 놀랐다. 약속을 잡고도 “설마 박지성이 3시간을 하겠어?”라는 생각을 했던 터였다. 그런데 호텔 펍에서 만난 첫 인터뷰는 3시간을 훌쩍 넘겼다. 윔슬로 시내의 한 찻집에서 만난 두 번째 만남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끝까지 해내야 하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봤다.

“난 내가 그다지 재능이 없다는 걸 빨리 눈치챘죠. 누구보다 빠르지 못했고, 능숙하게 볼을 다루지도, 강한 킥을 쏘지도 못했어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가 없었어요. 내게 완벽주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거죠.”

그런 까닭에 발등 구석구석마다 3000번 이상 볼이 닿아야 감각이 생긴다는 선생님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가끔 외박을 나올 때도 볼을 떨어뜨리지 않고 집 주변을 수십 바퀴 돌며 감각을 익혔다. 방 안에 누워서도 헤딩을 했다. ‘융통성’이라는 단어는 그에게 호사스런 사치품이었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외골수가 돼야 했다.

축구부 주장을 맡고 있던 세류초등학교 6학년 때 일화다. 선생님 대신 주장 박지성이 아이들을 인솔해서 목욕탕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학교 정문을 나와 목욕탕까지는 불과 수백 미터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다. 훈련도 끝난 데다 모처럼 선생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해방감에 잔뜩 들떴다. 목욕탕까지 가는 길엔 문방구와 슈퍼마켓, 전자오락실 등 어린아이들에게 너무나 매혹적인 곳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어떤 가게에도 눈길조차 주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의 원망스러운 눈빛과 불만 가득한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신념이 날 이곳 프리미어리그까지 데려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완고했고, 비타협적이었다. 

박지성은 1인자가 되고 싶었던 걸까.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1등이 되려고 축구를 한 건 아니에요. 11명이 함께 뛰어 승리를 얻는 데 쓸모 있는 팀원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죠. 축구팀에서 모두 1인자가 되려고 하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고 모두가 보스가 되려는 조직은 결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는 것 아닌가요.”

그런 신념 때문일까. 그는 종종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으로 불린다.

축구 인생 후반 10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타이밍, 아직 보여주고 싶은 한 방이 있다

월드컵에 나가 4강에 올랐고, 세계 최고의 팀에서 6년을 뛰며 수없이 많은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그에게 아직도 꿈이 남아 있는지 물었다 .

“난 90분의 축구 인생 중 후반 10분을 뛰고 있다고 생각해요. 후반 10분은 한 골 앞서 있어도, 한 골을 내줬어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시간대거든요. 남은 35분 동안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죠. 멋진 마무리를 위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무엇보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에게 막강 상대 아르헨티나의 핵심 멤버인 메시와 테베스를 막을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질문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메시를 막으라면 막을 수 있어요. 테베스를 막으라면 막겠죠. 하지만 우리가 진정 이겨야 할 상대는 그들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예요.”

그는 상대가 누구든지 균열 없이 하나 된 ‘팀’으로 맞붙겠다는 걸 강조했다.

“맨유가 왜 강한 줄 아세요? 팀원끼리 의사소통이 잘되고, 승패를 떠나 다음 단계를 대비하는 정신적인 준비가 잘돼 있거든요. 맨유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승리 전통 같은 게 있어요. 우리는 그걸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라고 부르거든요. 한국 축구 역시 위닝 멘털리티로 맞부딪쳐야죠.” 

그는 후배들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세계가 놀란 경이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딴 김연아처럼 자신에게 쏟아지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힘을 지닌 젊은 세대 선수들에 대한 얘기였다.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이근호 같은 후배들에게는 예전 강호들 앞에서 주눅 들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요. 즐길 줄 알고 패배에 기죽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추슬러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느껴져요. ‘신인류’들을 앞세운 한국 축구가 남아공에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죠. 한국 축구는 그만한 힘을 지니고 있어요.”

그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할 생각이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 황선홍 형이 폴란드전을 며칠 앞둔 시점에 경주 숙소에서 갑자기 월드컵 이후 은퇴를 발표했었죠. 난 아직 언제, 어떻게 끝낼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8년 전 선홍이 형이랑 같아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야죠.”

안개꽃의 꽃말은 ‘밝은 마음’과 ‘간절한 기쁨’이다. 그는 부담감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기쁨’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치 자기 다짐처럼 들리던 박지성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을 확정짓던 포르투갈전의 골을 남아공에서 재현해 보고 싶다. 난 그동안 월드컵에서 골을 목표로 삼은 적은 없었다. 팀이 승리해서 16강에 오를 수 있다면 골을 못 넣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공격 포지션에 있다면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라면 난 월드컵에서 골 욕심을 맘껏 부리겠다. 이전 두 대회에는 1골씩 뽑았지만 남아공에서는 그 이상의 골을 넣고 싶고, 포르투갈전 이상의 감격을 맛보고 싶다. 내게는 아직 보여주고 싶은 한 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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