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 메시지는 ‘정치 변화와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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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7-01-20 15:03 조회4,6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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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던진 메시지는 ‘변화와 일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는 기존의 워싱턴 정치 스타일을 뒤집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미 국내 정치는 물론 외교에서도 상당한 파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통치스타일과 정책시행 과정에서 불확실성의 증폭이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시(國是)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하고 있는 국경강화나 보호무역, 통상마찰은 모두 미국인의 일자리 지키기에서 비롯된다.
한반도 안보 환경도 오리무중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주의(Trumpism)의 핵심은 기존 워싱턴 질서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을 맡는 대신 ‘트럼프주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트럼프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리즈 강연 중인 그는 “트럼프 시대의 특징은 어떤 제약이나 규정, 규칙이 없다는 것이다. 외교든 경제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트럼프의 통치스타일은 예측불가다. 기업인, 예비역 장성, 초갑부, 정치인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된 그의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특히 일부 장관 후보들 중에는 청문회 과정에서 트럼프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향후 정책노선이 어떻게 조율될지 지켜봐야 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후보는 트럼프가 폐기하겠다고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는 “테러범이라고 하더라도 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트럼프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어떤 분석가들은 이런 혼란이 트럼프의 의도적인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를 지낸 공화당의 전략가 스티브 슈미트는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 혼란”이라고 분석했다. 내각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뒤 최선의 결론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날까지 그가 지명한 각료 후보 중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하기 전 국무·국방 등 핵심 장관 7명을 확정한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업무를 시작하는 23일까지 상원의 인준을 받을 장관은 21명 중 많아야 4∼5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조각에서 특이한 것은 히스패닉이 철저하게 배제됐다는 것이다. 흑인과 아시아, 여성 출신 장관들은 있지만 백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으로 지명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히스패닉 출신 장관을 임명하지 않은 행정부는 1989년 이후 처음이라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트럼프의 외교도 안갯속이다.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어놓는 가 하면 미국의 핵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독일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선이 어디로 확산될지 종잡을 수가 없다.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북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제 각각이다.
통상마찰·보호무역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하기 전부터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며 일자리 유출을 저지했고,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의 압력에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동차메이커들이 줄줄이 멕시코 공장 신설을 포기했다. 현대자동차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당선인 시절 트럼프를 만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트럼프의 미국인 일자리 지키기는 대외적으로 국경강화와 통상마찰, 보호무역주의로 이어진다. 학력과 소득수준이 낮은 백인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불법이민자들의 유입을 차단하려다 보니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려는 발상을 하게 된 것이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폐쇄된 공장을 다시 돌리려다 보니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혹은 재협상 등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당사국들은 모두 반발하지만 트럼프가 물러설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없다.
한반도 안보 환경도 오리무중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주의(Trumpism)의 핵심은 기존 워싱턴 질서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을 맡는 대신 ‘트럼프주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트럼프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리즈 강연 중인 그는 “트럼프 시대의 특징은 어떤 제약이나 규정, 규칙이 없다는 것이다. 외교든 경제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트럼프의 통치스타일은 예측불가다. 기업인, 예비역 장성, 초갑부, 정치인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된 그의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특히 일부 장관 후보들 중에는 청문회 과정에서 트럼프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향후 정책노선이 어떻게 조율될지 지켜봐야 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후보는 트럼프가 폐기하겠다고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는 “테러범이라고 하더라도 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트럼프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어떤 분석가들은 이런 혼란이 트럼프의 의도적인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를 지낸 공화당의 전략가 스티브 슈미트는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 혼란”이라고 분석했다. 내각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뒤 최선의 결론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날까지 그가 지명한 각료 후보 중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하기 전 국무·국방 등 핵심 장관 7명을 확정한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업무를 시작하는 23일까지 상원의 인준을 받을 장관은 21명 중 많아야 4∼5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조각에서 특이한 것은 히스패닉이 철저하게 배제됐다는 것이다. 흑인과 아시아, 여성 출신 장관들은 있지만 백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으로 지명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히스패닉 출신 장관을 임명하지 않은 행정부는 1989년 이후 처음이라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트럼프의 외교도 안갯속이다.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어놓는 가 하면 미국의 핵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독일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선이 어디로 확산될지 종잡을 수가 없다.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북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제 각각이다.
통상마찰·보호무역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하기 전부터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며 일자리 유출을 저지했고,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의 압력에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동차메이커들이 줄줄이 멕시코 공장 신설을 포기했다. 현대자동차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당선인 시절 트럼프를 만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트럼프의 미국인 일자리 지키기는 대외적으로 국경강화와 통상마찰, 보호무역주의로 이어진다. 학력과 소득수준이 낮은 백인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불법이민자들의 유입을 차단하려다 보니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려는 발상을 하게 된 것이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폐쇄된 공장을 다시 돌리려다 보니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혹은 재협상 등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당사국들은 모두 반발하지만 트럼프가 물러설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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