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툭하면 외국인 탓… 美, 피해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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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7-02-06 09:43 조회4,7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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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의 세계화 실상 해부… 美서 팔린 제품·서비스 84%가 미국산, 미국인 86%가 미국 출신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연단에 선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천명했다. 그는 “우리의 부, 강인함, 자신감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다른 나라만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부터 나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미국은 ‘신고립주의’의 길로 돌진했다. 트럼프는 단 2주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카드를 내놨다. 이란과 시리아 등 무슬림 7개국 출신의 입국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 세계적인 경제학자 판카즈 게마와트와 스티븐 알트만의 기고문 ‘과연 미국이 손해를 보면서 전 세계를 부유하게 만들었을까? 그건 글로벌로니(Globaloney)’를 통해 미국인이 느끼는 세계화의 척도와 실상을 비교했다. 글로벌로니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헛소리(baloney)를 합해 ‘과장된 세계화’를 비꼰 합성어다.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경제사회국(UNDESA) 자료를 토대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세계화’된 국가로 보이지만 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게마와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 국내총생산(GDP)의 84%를 차지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미국에서 생산됐다. 중국 제품은 전체의 3%, 이웃 나라인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은 2%에 불과했다. 일본 독일 한국 제품이 각각 1%, 0.9%, 0.5% 수준이었다. 수입 제품 비율을 줄이기 위해 고율의 국경세를 부과하고 미국 생산 제품을 우대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의 주장과 배치된다. 저가 공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재화의 이익마저 수송과 판매, 마케팅을 맡은 미국 회사 몫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민 분야에서도 현실과 편견의 괴리가 컸다. 2014년 기준 미국인의 86%는 미국 출신이었다. 14%만이 이민자(1세대 기준)였다. 이민자 중엔 멕시코 출신이 4%, 중국과 인도 출신이 각각 0.7%, 한국 출신이 0.4%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5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모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자국 인구의 33%가 이민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마와트는 이민이나 글로벌 경쟁 체제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두고 “오히려 기술 발전이 인류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비율이 크다”는 반론을 폈다.
미국인이 느끼는 세계화는 실제보다 과장됐다. 지난해 11월 국제특송기업 DHL이 발표한 ‘2016 글로벌 연결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입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비율은 29%였다. 하지만 미국인은 전 세계 재화·서비스의 45%가 수입된다고 생각했다. 유학생 비율 또한 실제(2%)보다 11배(22%)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 세계 이민자 비율은 3%였지만 미국인의 추정치는 28%나 됐다.
게마와트는 “미국인은 세계가 실제보다 약 5배 더 세계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다”며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정치적 수사학이나 세계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속설에서 시작된다”고 꼬집었다.
이후 미국은 ‘신고립주의’의 길로 돌진했다. 트럼프는 단 2주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카드를 내놨다. 이란과 시리아 등 무슬림 7개국 출신의 입국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 세계적인 경제학자 판카즈 게마와트와 스티븐 알트만의 기고문 ‘과연 미국이 손해를 보면서 전 세계를 부유하게 만들었을까? 그건 글로벌로니(Globaloney)’를 통해 미국인이 느끼는 세계화의 척도와 실상을 비교했다. 글로벌로니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헛소리(baloney)를 합해 ‘과장된 세계화’를 비꼰 합성어다.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경제사회국(UNDESA) 자료를 토대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세계화’된 국가로 보이지만 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게마와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 국내총생산(GDP)의 84%를 차지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미국에서 생산됐다. 중국 제품은 전체의 3%, 이웃 나라인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은 2%에 불과했다. 일본 독일 한국 제품이 각각 1%, 0.9%, 0.5% 수준이었다. 수입 제품 비율을 줄이기 위해 고율의 국경세를 부과하고 미국 생산 제품을 우대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의 주장과 배치된다. 저가 공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재화의 이익마저 수송과 판매, 마케팅을 맡은 미국 회사 몫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민 분야에서도 현실과 편견의 괴리가 컸다. 2014년 기준 미국인의 86%는 미국 출신이었다. 14%만이 이민자(1세대 기준)였다. 이민자 중엔 멕시코 출신이 4%, 중국과 인도 출신이 각각 0.7%, 한국 출신이 0.4%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5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모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자국 인구의 33%가 이민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마와트는 이민이나 글로벌 경쟁 체제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두고 “오히려 기술 발전이 인류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비율이 크다”는 반론을 폈다.
미국인이 느끼는 세계화는 실제보다 과장됐다. 지난해 11월 국제특송기업 DHL이 발표한 ‘2016 글로벌 연결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입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비율은 29%였다. 하지만 미국인은 전 세계 재화·서비스의 45%가 수입된다고 생각했다. 유학생 비율 또한 실제(2%)보다 11배(22%)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 세계 이민자 비율은 3%였지만 미국인의 추정치는 28%나 됐다.
게마와트는 “미국인은 세계가 실제보다 약 5배 더 세계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다”며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정치적 수사학이나 세계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속설에서 시작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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