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반드시 알아야할 불편한 진실, 어글리 투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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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9-09-29 13:56 조회7,3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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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이상형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결혼에 대해 관심이 많은 미혼남녀들도 그럴 것이고 결혼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독신주의자들도 "이런 사람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미혼이나 기혼 혹은 독신주의자가 따로없이 누구든지 영화를 보며 드라마를 보며 로맨틱한 상상에 빠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에서 이상형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 남자라면 인물도 좋아야 하고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몸매, 부드러운 목소리, 예의바르고 상냥한 예절, 좋은 집안, 좋은 학벌, 좋은 직장 등등 이상형의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탓이다. 여자도 마찮가지다. 예뻐야 하고 교양적이어야 하며 늘씬한 몸매와 모나지 않은 성격을 가져야 한다. 미래의 시어머니를 비롯해서 가족들에게 상냥해야 하는건 물론이다. 그러나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여자는 없다. 아니 위에서 열거한 조건을 모두 갖춘 남자와 여자가 있다고 하더래도 그런 남자와 여자가 내 남자나 여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아니 될 수도 없다. 비극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물론 조건을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까다롭기는 마찮가지인데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느낌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즉 딱히 뭐라 말로 표현하기에는 어렵지만 아무튼 알 수 없는 감정에 의해 좋고 나쁘고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이런 사람들에게 맞는 조건가진 사람을 찾는 다는 것은 세세하게 조건을 열거한 사람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이상형은 단지 이상형으로만 남겨둬야지 그것을 현실에 대입하려고 한다면 평생 독신으로 살게될 수도 있다. 눈높이를 현실에 맞춰야 한다는 말이다.
영화 '어글리 트루스'의 주인공 애비는 아침 뉴스 PD로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외모보다는 마음이 더 아름다우며 야한 농담보다는 레드와인과 클래식을 즐기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가졌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마치 소설처럼 그런 남자를 실제로 만나게 된다. 도저히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듯 싶었던 조건을 가진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바라지도 않았던 의사라는 직업에 상냥한 말투, 지적인 교양까지도 갖췄다. 그야말로 완벽한 상대인 것이다.
사실 영화의 제목인 '어글리 트루스'는 영화 내용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남녀 애정상담용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마이크가 애비의 방송국으로 스카우트 되어오면서 둘 사이의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굳이 이 글에서 밝히지 않더래도 주인공인 둘이 "나중에는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다더라" 하는 식의 유추는 가능할 것이다. 그럼 피비는 왜 완벽한 남자를 두고 변태처럼 노골적인 남자에게 이끌리게 되는 것일까? 사실 이 영화는 결론 때문이 아니라 과정 때문에 봐야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영화의 제목처럼 연인들에게 불편한 진실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현실에서 당신이 꿈꾸는 이상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이 원하지 않는 조건의 남자 혹은 여자에게 끌릴 수도 있다"가 아닐까. 하지만 영화 속의 주인공 정도만 된다면 원하지 않았던 조건의 남자나 여자에게 끌려도 좋으리라. 물론 그런 일이 생길리 없다는 점이 받아들이기에 가장 큰 불편한 진실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일뿐 따라하거나 맹신하지는 말아야 하는 법니다.
어글리 트루스(The Ugly Truth, 2009)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95 분 | 개봉 2009.09.17
감독 : 로버트 루케틱 / 주연 : 캐서린 헤이글(애비), 제라드 버틀러(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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