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까치는 왜 작호도(鵲虎圖)에 함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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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9-12-28 19:04 조회11,6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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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시대 까치와 고래 토템으로 보는 호작도(虎鵲圖)의 새 해석  -
  
 
'까치까치 설날'의 까치는 호랑이해에 더욱 빛난다.
 
호랑이 해가 다가온다고 호랑이만 생각하기 쉽다. 우리 민화에는 까치와 함께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작호도(鵲虎圖)라고도 하는 호작도(虎鵲圖)는 왜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졌을까? 새해 2010년 경인년 (庚寅年)이 호랑이해라면 까치는 어떤 의미로 경인년 새해에 다가오게 될까?
 
호랑이 산신령 이전에 바다의 '고래 신선'이 먼저 있었다. 호랑이 토템은 고래토템의 후예이며 해신이 산신으로 전이되어 표현되어 왔다. 선사시대 울산 반구대 고래 암각화를 그렸던 코리안들이 고래를 따라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필자의 주장이 한국의 미디어들에 일제히 소개된 이래 이제 고래와 관련한 호랑이해도 새롭게 해석될 수 있어야 한다.
 
북미 고래잡이 인디안들이 태양새와 고래를 새긴 고래토템 폴을 세우고 메소아메리카의 아즈텍 마야 인디안들이 '표범 신령'을 강조했다. 그것은 동해안 고래잡이를 하던 선사시대 코리안들의 고래 토템 숭배가 단군신화의 호랑이와 고려시조 호랑이에 이어지는 호랑이 산신령으로 변이된 과정과 같은 맥락을 지니고 있다.
 
고래잡이들의 역사와 함께 고래토템에 이어진 마야인들의 표범(jaguar) 토템과 코리안들의 호랑이(tiger) 토템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각각의 태양새(Thunderbird)와 까치(magpie)는 우리의 전통 민화 작호도(鵲虎圖)에서 재해석될 수 있다.
 
2010년은 그래서 코리안 신대륙발견론이 선포된 뒤 새롭게 맞이하는 호랑이 해라는 면에서 호랑이는 고래와 까치와 함께 새롭게 해석되어져야 한다. 전통 민화에서 호작도(작호도)의 호랑이는 표범으로도 그려졌다는 것은 아즈텍 마야인들의 표범 토템과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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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鵲虎圖>의 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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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인들의 '표범 신령'. Chichen Itza. Mexcico

 
 
아메리카 인디안들에게 '표범 신령'과 태양새가 있다면 코리안들의 작호도(鵲虎圖)에는 호랑이와 까치가 있다.  그것은 코리안들과 인디안들에게서 각각 '태양새와 고래'의 전이된 다른 표현이다.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속담의 그 '손님'은 누구일까? 호랑이가 아니었을까? 신화와 전설시대의 호랑이와 까치는 모두 의인화되던 토템숭배 문화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까치가 호랑이와 함께 그려져 있다는데 대한 의미 해석에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해석이 없는 것 같다. 단지 '행운을 의미하는 까치와 호랑이'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민화에는 왜 그렇게 많은 작품들에서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져 있을까?
 
나는 이미 <<신화이야기 145: 호랑이는 팥죽을 진짜 먹었을까?>라는 글에서 동짓날 호랑이와 팥죽이 호랑이 환난인 호환과 관련된 글을 쓴 바가 있다. 까치는 왜 호랑이와 함께 그려져 있는지 작호도에 대한 보다 깊은 배경을 이 글에서 처음으로 밝혀지게 될 것이다. 
 

먼저 작호도는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있으면 해학적 평화의 풍경이 되는 것은 호환으로 대표되는 재액을 막는 의미가 있다. 그보다 본래는 호랑이 얼굴을 사람 얼굴 표정으로 그리는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작호도에서 호랑이 얼굴이 사람얼굴과 유사한 표현을 한 것은 신화시대의 잔흔으로 사람과 호랑이가 상호 호환 둔갑한다는 인수둔갑(人獸遁甲) 토템숭배의 잔재라 할 수 있다. 산신도에서 신선과 호랑이가 함께 등장하는 것은 호랑이와 신선이 상호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표범신령'인 콰씨칼리(Cuauhxicalli)가 그들의 지배자의 조상이 되어 있다는 그 역사적인 연계가 있다.

 

우리의 민속 설화에서 호랑이는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까치에 대한 이야기는 빈약하게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까치도 신화와 전설에서 만만치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원도 어느 암자 인근에 사는 까치들이 소개된 적이 있다. 그 까치들은 사람들이 암자의 산 아래쪽에서 올라 오기 시작하면 소리를 내어 울어서 암자에 알리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 까치들은 '손님'이 오면 왜 울게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 원인은 동물들의 대부분의 행동의 모티브가 그렇듯이 먹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나는 해석한다.
 
산속의 암자에 새 손님이 올라오면 먹을거리가 생기고 그 남은 음식이 까치들에게도 한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까치들은 울게 된다. 이러한 해석은 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그려지는 민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약육강식'의 동물들의 세계는 단지 작은 놈은 먹히는 역할로만 이해한다. 그러나 큰 짐승이 사냥을 해서 먹이를 먹으면 그 다음 단계의 작은 동물들이 그 남은 고기를 먹는 기회를 얻어 작은 놈도 큰놈과 함께 나눠먹는 '약육동식'을 자주 볼 수 있다. 까치나 까마귀는 호랑이가 먹다 남은 사냥감의 뼈에 남아 있는 것을 뜯어 먹는 새들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나는 주목했다. 그것이 <작호도>에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지는 비밀의 열쇠이다.
 
호랑이가 혼자 있을 때는 무서운 존재이다. 작호도에서 보여주는대로 까치들과 함께 있는 장면은 호랑이 얼굴이 해학적으로 그려지면서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된다. 왜 그럴까?
 
처음에는 호랑이가 사냥을 해서 혼자 먹고 있지만, 까치들이 날아올 때쯤 되면 호랑이는 더 이상 살벌한 자세를 버리고 평안한 휴식 단계로 들어가게 되는 때가 된다. 여기까지 읽는 독자들은 내가 무슨 상상으로만 생각하는가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진정한 신화학은 진정한 과학에 연결되어 있다. 다음 사진을 보라.
 
만주 지역의 호랑이들과 까마귀 까치들이 함께 있는 실재의 장면이다. 그 이유를 이 사진이 올라와 있는 하얼빈 신문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호랑이 공원에 호랑이가 먹다 남긴 고기를 먹기 위하여 '손님들'인 까치와 까마귀들이 날아오고 있다."
 
현재 야생 호랑이들의 실재의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만주 지역에서 증명된 까치와 호랑이가 왜 함께 있는지에 대한 '작호도'를 설명해주는 그 해답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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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그려지는 <鵲虎圖>를 설명해주는 단서가 되는 사진. 하얼빈 신문.

Manchurian tigers have recently received a group of “guests”— magpies and crows in Northeast Tiger Park. Because it is hard to seek food in the wild, these birds fly into the Tiger Park and search for small pieces of food left by tigers. Birds and tigers living together has become a great scene for tourists. http://english.dbw.cn/system/2009/02/12/000109508.shtml

 
호랑이가 사냥감을 포식하고 나면 나머지 잔육을 먹는 까치들이 나타날 때쯤에는 사람이 나타나도 공격의 의욕을 잃게 된다. <작호도>에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질 때 해학적이고 평화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이러한 <작호도>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호랑이들이 옛날 산 속의 민가로 침입하여 호환이 심할 때의 사람들에게 까치들이 울면 이미 호랑이는 무서운 공격 타임이 지났다는 신호의 의미가 될 수 있다. 호랑이와 까치들이 함께 그려지는 그림은 호환을 넘어 재난이나 액운을 막아낸다는 제액의 상징으로 그려졌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풀이하는 <작호도>의 새로운 해석이다. 
 
이 글에서 민화에 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있는 그림을 그려온 것은 단순한 이러한 자연 현상에서 동기가 된 액막이 민화를 남겼다고 보는 것은 이제 겨우 앞잔소리에 불과하다. 보다 근본적인 <작호도>의 토템신화적인 해석은 이제부터이다.
 
<작호도>에 나오는 까치들은 소나무 위에 그려져 있다. 소나무와 까치 그리고 호랑이는 원시 동물토템 숭배시대의 '토템 폴(Totem ple)의 상징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다.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토템 폴은 나무와 새와 고래의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시 신화시대에서 토템숭배는 단지 동물 하나만이 아니라 신목의 나무에 '동물 세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군신화에서 신단수가 등장하고 호랑이와 곰이 함께 나오는 것이라든지 작호도에서 까치와 호랑이가 소나무와 함께 나오는 것은 그러한 복합토템의 기본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용봉사상에서도 좌청룡 우백호의 용호상박은 용쟁호투의 표현에서도 세트 동물토템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동물 토템숭배의 구조에서 보다 근본 요소는 식물이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작호도>에서 까치와 호랑이를 그리면서 소나무가 그려져 있는 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까치와 호랑이가 신화적이듯이 소나무 또한 대단히 무속적 신화 의식이 들어 있다.
 
단군신화에서 호랑이와 곰 이야기만이 있는 동물신화로만 보아 왔다. 그러나 거기에는 엄연히 식물 신화로서 박달나무인 신단수(神檀樹)가 존재하고 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박달나무(檀)는 사악한 것을 내쫓는 의미가 있어 나중에 사졸들의 육모방망이도 박달나무로 만든 배경이 되었다.
 
박혁거세에게서도 나무 수신(樹神)이 있었다면 그것은 자작나무 껍질과 관련이 있는 박(朴)씨에서 볼 수 있다. 박달나무는 자작나무의 하나이다. 이(李)씨 또한 오얏나무 수신(樹神)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신라시대에는 왕자가 태어나면 감나무 또는 버드나무를 심어 신목(神木)으로 모신 내용이 여러 곳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신목(神木)은 지금까지 서낭당의 서낭목에서 남아 있다. <삼국사기>에도 신라인들의 신목 숭배는 기록되어 있지만, 신라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필사한 박창화의 다른 필사본 저작들을 보면 보다 상세하게 신라 왕실에서 감나무와 버드나무 등의 수신(樹神)을 숭배한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신라왕실에서는 왕의 일생과 그 운세를 하늘에서는 별, 땅에서는 나무로 상징하여 읽어내고 있었다. 조선시대에 정이품송 소나무는 단순한 나무에 대한 작위를 내린 것 이상의 신라의 풍수도가적 수신숭배 전통의 잔재가 남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화랑세기>를 필사한 박창화의 다른 필사본들 중의 <미추니금기>에 따르면 신라가 수신을 숭배한 까닭은 나무(木)를 의미하는 동방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미추왕 14년(AD 317년) 왕이 열두 나무왕 즉 12수왕(樹王)을 봉했다(封十二樹王)는 내용이 나온다. 십이지신(十二支神)보다 먼저 신라에는 '십이수왕(十二樹王)' 전통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이것은 중국 사료에는 나타나지 않는 내용이며 오히려 켈틱족과 같은 고대 해양종족들에게서 나타나는 나무지신들이다.   
 
켈틱족의 '오검(Ogham) 신목' 숭배도 각각 다른 나무 수신(樹神)들로 구분되었다. 켈틱인들의 신화적인 신목 숭배인 오검은 켈틱 나무 알파벳(Celtic Tree Alphabet)으로도 사용되었다. 이러한  원시 수신(樹神) 신앙은 단군신화의 신단수나 신라인들의 수신(樹神) 신앙 또는 현대까지 남아져 온 코리안들의 전통 서낭목은 물론, 몽골인들의 서낭목, 북구라파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무속적 기원, 인도와 중세 실론(현 스리랑카)의 수신(樹神) 신앙에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11세기 실론의 사찰은 19가지 다른 나무로 만든 목조 건축물이었던 것을 모방하여 1893년 시카고 콜롬비아 세계박람회 때에 실론 전시관으로 짓기도 했다. 나는 실론 전시관의 그 건물이 옮겨간 곳에서 다시 해체되어 모든 나무 자재들이 다른 집을 짓는 내부 장식으로 사용되어 있는 곳을 찾아내 시카고 코리안 언론들에 공개하고 이곳 게시판에 소개한 바도 있다. 물론 아직도 스리랑카 정부에서도 그 역사적인 목조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여기에서 나는 우리의 전통 '12지신상'을 너무 중국화된 동물지신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언급해놓고자 한다. 켈틱인들처럼 우리 민족의 신화에는 동물신화만이 아니라 '나무 신화'의 수신(樹神) 숭배전통도 존재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오늘날 서양의 카드놀이와 화투의 원조라고 말해지는 우리 민족의 삼국시대  산가지는 대나무(竹)로 만든 것이 아니라 본래는 산목(算木)이라고 했듯이 나무로 만든 점치는 나무가지들이었다. 나는 고대 삼국시대 본래의 산가지들은 여러 다른 종류의 수신(樹神)을 의미하는 나무들로 구성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소나무, 매화, 벗나무, 싸리나무, 단풍나무, 오동나무, 등을 포함하는 화투는 기본적으로 동물보다는 초목의 식물 즉 수신점(樹神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주역(周易)의 산목(算木)에도 8가지의 점상(占象)인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이 그려진 나무들도 본래는 켈틱인들의 오검 트리(Ogham Trees)처럼 각기 다른 나무들로 만들어졌을 개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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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틱인들의 점괘로 사용되는 '나무 알파벳' 오검(Ogham) 수신도(樹神圖) 

 

 
신라인들의 가문 또는 마을 신목(神木)의 하나는 버드나무였다. 나라가 흥성할 때는 '기울어져 있던 버드나무가 다시 일어났다'는 기사가 <삼국사기> 등에서도 여러번 보인다. 지금도 시골 마을 어귀에는 많은 곳에서 '정자나무'라고도 부르는 거대한 버드나무들이 신목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느티나무'란 이러한 버드나무 문화와 같은 수신(樹神) 뿌리를 가지고 있다. <고향의 봄> 동요에서 보여주는 '파란들 남쪽의 수양버들'은 고향 마을 수신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소나무 또한 버드나무와 함께 중요한 마을 신목(神木)이었다. 소나무와 대나무는 생활 속에 가장 많은 일상 도구를 만들기도 했지만, 장례식 때에 상주들의 지팡이로 사용되기도 했을 만큼 무속적 종교적 '나무토템'의 배경을 이루어 왔다. 고려시조 신화에서 작제건이 바다의 용왕으로부터 받아가지고 나오는 지팡이도 버드나무 지팡이라는 것은 이러한 수신(樹神) 신화를 바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선도 사상에서 지팡이는 필수적이다. 명당 풍수에서도 수목의 배치 또한 중요한 요소였다. 묘분을 쓴 주위에 소나무를 심은 것도 산자처럼 죽은 망자에 대한 수신(樹神)의 가호를 비는 기원이 숨어 있었다. 
 
나는 앞선 글에서 토템 폴(Totem Pole)은 축소형으로 인디안들의 토킹 스틱(Talking Stick) 등의 '토템 지팡이' 문화들을 소개했으며 더불어 신라인들과 발해인들의 허리띠에 찬 토템 장식'에 대하여 논한 바가 있다. 
 
토템숭배에는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포함되어 있었다. 앞서 논한 십이수신 외에도 '식물 사신도' 같은 나무 토템도 함께 존재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신라인들의 나무 숭배에 대한 기록을 모아 보면, 박달나무, 소나무, 대나무, 버드나무, 감나무는 우리민족의 5대 신목에 해당한다. 나는 이러한 식물 수신(樹神)들을 사신도의 동물 수신(獸神)과 같은 반열에서 해석한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의 사신도는 중앙의 황토(黃土)의 지신을 수호하는 짐승들이다. 그런 오방사상에서 박달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감나무는 또 다른 식물 사신도의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서 나는 이들 수신(樹神) 나무들의 방향도 다음과 같이 배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나무(東), 소나무(西), 버드나무(南), 박달나무(北), 감나무(중앙) 

 
전통 시골마을에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는 것은 단지 과일만을 위하여 존재한 것이 아닌 옛날 수신(樹神) 숭배의 '수목 사신도' 토템 숭배의 결과라 할만 하다. 큰 나무를 베면 나무가 운다든가 나라의 재난이 있을 때면 고목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등의 전설은 지금도 남아 있다.
 
지금은 그저 향수의 정취 정도로 마을의 감나무들을 바라보지만, 왜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었는지에 대한 해석은 수신(樹神) 토템 숭배에서만이 해석이 가능하다. 감나무에 감홍시를 모두 따지 않고 한 두 개를 까치밥을 남긴다는 것은 감나무 수신과 까치 토템 숭배의 남은 잔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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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을 남기는 감을 남긴다는 말은

감나무토템 숭배와 까치 토템 숭배의 결합된 잔재이다.

 
수신(樹神) 토템문화로 해석할 때 호랑이와 까치가 소나무와 함께 그려져 있는 그림은 단순히 '작호도(또는 호작도)'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나무 아래 사람이나 동물을 그릴 때는 흔히 '송하(松下)..' 등으로 표현하여 소나무의 존재를 드러내 준다. 그런 면에서 <호작도>나 <작호도>는 <작호송도(鵲虎松圖)> 또는 <호작송도 虎鵲松圖>라 해야 옳을 것이다.
 
호랑이가 서쪽을 의미하는 까치와 함께 그려진 것은 밤을 의미한다. 까치 또한 까마귀과 같은 의미의 서향의 검은 새이다. 까치 작(鵲)은 저녁 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글자이다.
 
까치는 단순히 <작호도>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까치는 우리 민족의 원시 토템 숭배 신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었다. 견우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서로 만나는 때에 다리를 놓아준다는 오작교의 까치는 물론 치악산의 전설은 까치와 구렁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혜를 갚는 까치는 의인화된 만큼의 토템시대 사람과 까치가 일체된 의미를 지닌다. 치악산의 '치'는 꿩(雉)의 의미보다 본래는 까치를 의미했을 수도 있다.
 
<작호도>의 이해에서 호랑이처럼 까치는 사람을 대신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산신을 모시는 산신당 칠성당의 그림에서 곧잘 호랑이와 신선이 함께 그려지는 것은 까치와 신선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 의미가 있다. 아메리카 인디안들 가운데 하이다 인디안들의 전설에는 인디안 추장이 호랑이 대신 까마귀를 타고 날아가는 내용이 들어 있다.  
 
우리의 고대 신화에서 사람이 호랑이로 또는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화는 둔갑신화는 메소아메리카의 아즈텍 마야 인디안들의 표범 신인 콰씨칼리(cuauhxicalli) 신이나 올멕(Olmec) 인디안들의 '표범 신령'에도 존재하고 있다. 아즈텍 마야인들의 '표범신령'이 지배자의 사람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코리안들의 <작호도>의 호랑이들의 얼굴도 단순히 웃는 얼굴이 아니라 '사람얼굴'을 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유사>에서 후백제 견훤이 호랑이 젖을 먹고 자랐다거나, <고려사>에 나오는 고려 태조 왕건의 6대조인 호경(虎景)이 산신령 호랑이와 부부가 되어 왕건의 5대조 강충(康忠)을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단군신화에서 말하는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코리안 호랑이 신화와 그 전설들은 아메리카 인디안들처럼 사람이 호랑이가 되고 호랑이가 사람이 되는 상호 호환적 둔갑을 하는 토템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서도 박지원의 <호질(虎叱)>, 유몽인의 <호정문(虎穽文)>, 이광정의 <호예(虎)> 등에는 호랑이가 인간사회를 질타, 풍자하는 심판자로 나오는 이유는 '호랑이 조상 토템 숭배'의 잔흔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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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도의 하나. 사람의 팔이 범의 팔로 표현되는 둔갑화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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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이전의 올멕(Olmec) 인디안들의 '사람으로 둔갑하는 표범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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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asalt jaguar-human transformation figure, in the Snite Museum of Art, University of Notre D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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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얼굴을 한 자포텍 인디안 표범. Zapotec Jagu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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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표범(Aztec Jaguar) Cuauhxic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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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인들의 '호랑이 사람 둔갑 탈' Maya Two Faced Mask
Left: Human/Jaguar Skull (ceramic)
Right: Jaguar/Human (ceramic)

http://www.bibliotecapleyades.net/marte/esp_marte_25.htm

 
 
치악산 전설에 따르면 구렁이의 위험 속에서 선비에 의하여 구해진 까치가 밤이 되자 도리어 구렁이에게 위협을 받는 선비를 구하려고 상원사 동종에 머리를 부딪쳐 은혜를 갚기 위하여 목숨을 바쳐 죽었다는 이야기의 구조는 토템 구조이다.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토템 폴에는 태양새 아래에 구렁이(sisuitl) 또는 고래가 등장한다. 태양새가 때로는 고래를 잡는 형상으로도 새겨진다는 것은 까치가 구렁이에 대항하는 구도와 일치한다. 부석사(浮石寺) 창건 전설에는 까치가 나무껍질을 물어다 떨어트린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까마귀와 까치가 사람을 인도하는 내용은 고구려신화에도 등장한다.
 
<삼국유사> 탈해왕조에 석탈해가 용성국에서 배를 타고 올 때 까치떼가 함께 따라오고 있다. 나는 이미 앞선 글에서 탈해가 타고 온 배는 고래잡이배였다는 것을 분석한 바가 있다. 고래잡이 토템에서 까치와 고래는 중요한 토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석탈해의 석(昔)씨는 본래 까치 작(鵲)에서 새(鳥)를 뗀 글자라고 <삼국유사>에서 언급하고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의하면 신라로 오기 전 까치토템의 상징인 석탈해가 왕위를 놓고 대가야의 김수로왕과 '둔갑술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탈해가 매가 되면 수로는 독수리로 변신한다. 탈해가 다시 참새로 둔갑하면 수로는 매로 변신했다. 독수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독수리가 잡기 어려운 아주 작은 참새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로는 다시 독수리에서 매로 둔갑하여 참새로 둔갑한 탈해를 궁지로 몰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삼국유사>의 기록에서  까치, 독수리, 매, 참새는 모두 상호간에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은 새에 이어진 둔갑토템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서도 독수리가 존재했다는 것은 대가야 성산사야 지역의 오랜 산성이었던 성주군 금수면 독용산성(禿用山城)의 그 독(禿)이 독수리 독이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게 한다.
 
독수리와 둔갑탈 문화가 <삼국유사>의 문헌에서도 독용산성의 유적에서도 존재하듯이 북아메리카 인디안들의 태양새(Thunderbird)가 독수리로 표현되거나 남미 잉카인들의 콘도르(condor) 독수리에서 보듯이 코리안들도 독수리 토템이 그 역사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가락국기>에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메리카 인디안들처럼 코리안들도 '둔갑 탈'의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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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와 유사한 '의상'을 한 독수리

 
석탈해가 동북 태평양 바다에서 배를 타고 와서 가야산 지역인 대가야에 들어온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의 신화 구조에서 호랑이 산신령보다 고래 바다신령이 더 역사적으로 앞서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단군신화>의 기록 또한 고려 중기에 나타난 것이라면 고래에 대한 토템은 이미 8천년 전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작호도> 호랑이가 먹다 남은 잔육을 까치떼가 먹기 위하여 몰렸다면 <삼국유사>에서 석탈해가 바다에서 신라로 들어올 때에 까치떼가 배를 에워싸고 울었다는 것은 같은 까치 토템 구조로 볼 수 있다. 고래잡이 배 근처에는 고래고기의 잔재를 먹기 위하여 까치와 까마귀떼가 몰려 날아다녔을 수가 있다.
 
<작호도>에서 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그려져 있듯이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고래토템 폴에서는 태양새 또는 까마귀가 고래와 함께 새겨진다. 아메리카 북태평양 연안의 하이다(Haida) 인디안들의 전설에는 태양새가 고래고기를 훔쳐가는 내용이 등장한다. 우리민족의 <작호도(鵲虎圖)>에서 까치와 호랑이의 그림은 더 오래된 버젼으로 말하자면 '까치(까마귀)와 고래' 그림 즉 '작경도((鵲鯨圖)'였을 것이다. 석탈해 신화는 그것을 충분히 추측케 해주는 단서가 된다.
 
까치는 참새와 유사하게 운다. 까치 작(鵲)은 참새 작(雀)과 같은 '작'이다. 울음 소리도 유사하게 '짝짝짝(짹짹짹)"으로 울기 때문일 것이다. 사신도의 봉황을 의미하는 주작(朱雀)에서도 '참새 작(雀)'을 쓰고 있는 것은 까치와 참새가 봉황의 의미를 지닌 실재의 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까마귀와 까치, 참새, 닭은 그래서 우리 민족에게서 봉황의 실재 동물 이미지였다.
 
사실 까치는 참새목(─目 Passeriformes) 까마귀과(─科 Corvidae)에 속한다. 동이족들이 세운 은나라의 시조가 현조(玄鳥)였다는 것에서 그것을 제비로도 까마귀로도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현조(玄鳥)는 주작(朱雀)의 의미에서 보듯이 참새 - 까치 - 까마귀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는 선사시대 고래토템 숭배에 연계되어 있는 복합 새 - 고래 토템이었다고 할 수 있다. 토템 숭배시대의 동물은 한 존재가 아닌 둔갑하는 복합 존재(muti-figure)로 인식되어 있었다. 현조(玄鳥)라는 표현은 그렇게 두리뭉실 '복수적 표현'인 것이다.
 
범고래 사냥을 하면 바다가 피로 물들고 새들은 고래고기의 남은 잔재를 먹기 위하여 몰려들 수 있다. 석탈해 신화에 나오는 까치는 작은 새라는 의미에서 '치'가 붙은 것이 아니라 꽁치, 갈치, 멸치 등에서 보듯이 바다의 물고기들과 관련된 '치'에 이어진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까치는 고래 - 호랑이 토템의 전이 과정을 밟은 새로서 까치가 올면 손님이 온다는 그 '손님'은 고래가 나타나고, 호랑이가 나타나고 지금은 산사에 먹을 것을 들고오는 예불하는 사람들을 반기는 그런 '손님' 변천과정을 밟아 온 것이다.
 
흔히 바다에 고래가 나타난다는 것은 푸른 바다에 평화롭게 고래가 나타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래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더욱 놀라운 광경의 실재는 이빨고래류(Toothed Whale)인 범고래떼가 일반 고래들인 수염고래류를 공격할 때 바다는 피범벅이 된다. 새들이 먼저 알아보고 몰려든다. 숨을 쉬는 포유류인 고래들이 연안가를 따라 움직일 때 육지 새인 까치떼나 까마귀떼가 그 남은 고기를 먹기 위하여 몰리는 것은 충분히 일어나는 장면이다.
 
나는 여기에서 이 글의 결론부를 드러내고자 한다. 범고래와 까치는 중요한 토템 세트라는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찾아냄으로써 범과 까치의 세트를 가지는 <작호도>의 해석을 명확히 해두려 한다.
 
              까치 - 범고래 (鵲鯨圖)
              까치 - 범    (鵲虎圖)
 
대왕고래(Blue Whale) 등의 거대한 고래를 공격하는 범고래는 덩치가 작은 반면에 떼지어 몰려 다니며 고래를 공격한다. 영어로는 Killer Whale이라고 하며 알라스카인들은 오르카(Orca)라고 한다. 그런 고래 잡아먹는 범고래를 왜 우리 민족은 '범고래'라고 했을까?
 
지상의 호랑이 범처럼 바다의 큰 동물인 고래를 잡아먹는 '호랑이' 고래라 하여 '범고래'라고 했다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선 의미가 '범고래' 칭호에 숨어 있다.
 
호랑이가 산신령이라는 의미에서 '범고래' 칭호 속에 '바다 신령'이라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와 동시에 아이러니칼하게도 거대한 바다의 최대 크기의 대왕고래 등의 고래가 선사시대 고래잡이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한 '고래조상'을 따라 다니는 '까치떼'와 같은 의미가 '범고래떼' 풍경 속에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호랑이 주변을 따라다닌 '까치떼' 처럼 고래 주변의 범고래떼의 모습은 그 풍경에서 그리고 그 외모 칼라에서 유사한 문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범고래도 흑백의 무늬를 가진 '고래사냥꾼'의 이미지라면 까치 또한 흑백 무늬로 범고래를 닮아 있는 무늬를 가지고 있다. 까치떼가 바다에 몰리면 범고래떼가 고래사냥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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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범고래는 고래잡이 토템숭배의 유사한 칼라 매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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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날의 견우직녀가 만나는 때에 은하수 강물을 잇고 내려온 까치는 견우 직녀가 그 머리를 밟아 '까치의 머리가 희다'고 한 것은 까치와 강물 즉 바다와 관련된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이다.  
 
서양에서 까치를 의미하는 영어 magpie는 본래 'pie'만으로 되어 있다가 16세기 이후 여성의 의미가 들어가는 'mag'가 들어가서 magpie,가 되었다. 이것은 까치가 여성적 신화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까치가 따라 올라가는 견우직녀 신화는 직녀 중심이었다. 까치떼가 하늘의 은하수에 다리를 놓는다는 것은 석탈해 배를 따라온 까치떼와 같은 바다의 고래잡이 토템숭배의 잔재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민족의 선사시대 처럼 고래잡이의 역사가 있는 스칸디나비아인들에게 까치는 스카디(Skadi)라고 불리는 거인의 딸로 등장한다. 까치 가문의 스카디가 흰색과 검은색으로 무늬진 것이 성적인 음양의 조화를 의미한다고 그들 노르스인들(Norse)은 인식하고 있었다.  
 
 In old Norse mythology, Skadi (the daughter of a giant) was a priestess of the magpie clan. The black and white markings of the magpie were seen to represents sexual union, as well as male and female energies kept in balance.
 
기독교문화가 들어간 뒤에 노르스인들의 까치 이미지는 사악한 것으로 변질되었다. 그만큼 까치가 신화적으로 숭배된 동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까치와 까치집은 그들에게 행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우리민족의 까치에 대한 행운의 의미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캘틱족의 전통을 이어받은 영국인들은 까치가 한마리 날아오면 모자를 벗고 다음과 같이 읊조리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Morning/Afternoon Mr Magpie. How's Mrs Magpie and all the little Magpies?"
 아침(저녁) 까치님! 부인님과 애기님들은 안녕들 하시죠?"
 
이렇게 인사를 해야 그날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까치들이 코리안들, 아메리카 인디안들, 스칸디나비아인들 그리고 캘틱인들은 고래잡이 문화와 연관되어온 종족들에게 행운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까치떼가 바다에 나타나면 고래가 온다는 의미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리라. 아메리카 인디안들에게도 까치는 민가 인근에서 살아가는 친가동물이었다.
 
그런 반면에 코리안들의 마을에 호환을 불러일으켰던 호랑이처럼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고려 태조 왕건의 6대조 호경처럼 호랑이가 왕조의 시조 조상으로 표현되듯이, 메소아메리카 인디안들에게 표범은 경외스러운 존재로 그만큼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 되어 지배자 또는 그 조상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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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의 까치들의 연간 활동지역

 

File:Codex Magliabechiano folio 13r.jpg

*아즈텍인들의 '호작도' Codex Magliabechiano 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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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조 호경 신화를 연상케 하는 마먀인들의 신화 속의 표범과 그 부인.

Guatemala or Mexico, Mayan, Relief of Shield Jaguar and Lady Xoc, c. 8th century.

 

 
아메리카 대륙의 나바호, 블랙풋, 쉬안 인디안들의 신화에서 까치는 사람을 돕는 동반자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In general in Native American myth the Magpie is seen as the ally and helper of humans. They feature in legends from the Navaho, Blackfoot and Cheye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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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깨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에요"라는 동요에는 까치와 설날 그믐의 내용이 들어 있다. 다시한번 한 해의 마지막은 저녁과 같은 의미의 새로 까치 작(鵲)이 저녁 새(昔+ 鳥)라는 의미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믐날 까치떼가 모인다면 새해가 되고, 반대로 새해가 된 뒤 정월 대보름날을 까마귀 제삿날인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한 것은 까만 까마귀가 보름달이 비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작호도>는 밤이 와도 그래서 호랑이가 온다고 해도 호랑이나 까치나 사람이 모두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호도>에서 소나무는 새해 1월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0년 경인년 호랑이해는 호랑이만을 보지 말고 까치와 소나무도 함께 보는 평화의 해가 될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화평과 평화의 해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앞서 논한대로 작호도(鵲虎圖) 속에 숨어 있는 까치와 호랑이는 석탈해 신화에서처럼 본래 고래잡이 배와 관련된 까치와 고래의 '작경도(鵲鯨圖)'의 내력이 숨어 있다. 고래는 '코리아' 칭호의 기원이 된 '고려'의 유래에 이어져 있다. 2009년을 김연아를 드높이 치켜올렸던 모든 미디어들은 새해 2010년을 맞이하면서 일찌감치 호랑이를 심벌로 하는 고려대 출신 대통령의 나라를 드러내려고 호랑이해를 미리 띄우고 있다. 
 
'고려와 호랑이'의 인연은 '코리아(고려) = 고래'에서 먼저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대 사람들은 물론 코리안들 모두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고래토템 상징 속에 함께 존재했던 까치가 <작호도(鵲虎圖)>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는 그 유래와 의미를 새길 수 있다면, 필자가 역사적으로 처음 주장한 코리안 신대륙발견론이 왜 국립고래연구소의 국제세미나에서 소개되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며, 동해바닷가 반구대 암각화를 그렸던 선사시대 코리안들이 고래를 따라 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깨달을 것이다.
 
경쟁대상이 되는 연세대의 독수리는 <작호도>의 까치 - 독수리 - 매 - 참새의 태양새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 독수리와 호랑이의 경쟁은 신화 속에서까지 독호상박 작경쟁투가 지속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이 능력이 있다면 본격적인 그 정체를 드러낼 2010년은 호랑이의 해이면서 동시에 고래의 해 특히 '범고래의 해'가 될 것이다. 고래 중에도 범고래가 고래 대왕이기 때문이다. 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였다는 의미는 우리 민족이 고래 민족이었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오늘자 뉴스에서 사상최대 액수의 수주를 했다는 아랍에메레이트연방(UAE)에 한국이 원전 공사할 지명을 보니 그 지명이 '신라'와 유사한 'Silla'라는 지명이다. 'Silla' 지명은 중동 지방에 몇곳이 더 있지만, UAE에 우리의 '화로'인 원자로를 시설한다는 의미는 고대 신라인들이 바다를 통해 중동지역을 오가고 로마상인들과도 무역을 했던 그 해양 항해 역사에 닿아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다.
 
그런데 나는 이미 여러 해 전에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중심활동 지역의 하나인 미시시피 강변 아이오와주 지역에서 '신라'와 유사한 'Sila' 지명을 소개한 바 있다. 그냥 음운상의 유사한 말이겠지만, 선사시대 반구대 코리안들이 알라스카 아막낙 섬에 도착한 기원전 1000년 경 이후 신라인들이 아메리카에 왔을 개연성도 부정할 수는 없는 다른 상당한 방증들이 있다.
 

 map.gif

*코리아가 400억 달러 원전 수주를 했다는 UAE의 'Sila' 지역이 보인다.

    

 

*미시시피 강변의 '신라' Hok-Si-La

<신화 이야기93> 미시시피강변 인디언 유적에 '신라' 이름이?(4)

<1893 답사여행 르뽀> 카호키아 마운드는 신라인들이 만들었을까? (2)

 
선사시대 울산 반구대 고래잡이 코리안들이 알류산 열도에서 고래들이 여름을 지내는 아막낙 섬(Amaknak Island)을 찾아내 그곳에 온돌집을 짓고 고래뼈 탈을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 미국 고고학자들에 의하여 발굴되었다. 
 
혜초가 바다를 따라 갔던 인도양 항해에서 보듯이 한반도 반대편인 서쪽으로 신라인 상단이 인도와 중동의 바다를 오가면서 신라 계림이라는 나라를 소개할 때 그 뜻을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해돋는 아침의 나라 닭울음을 흉내내 '쿠쿠타(矩矩吒)'로 말하면서 'Sila'라는 말이 주고받아졌을 개연성도 있을 것이다. 아막낙은 현지 발음으로 엄마낙(Umanak)이라고도 한다.
 
알라스카 아막낙 섬과 중동지역의 Sila는 고대 우리민족의 인도양과 태평양 바다를 휘젓고 다니던 우리 민족의 해양문화 영역의 양 날개 지역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래들이 여름을 지내는 신라 초기의 왕이 되었던 석탈해가 오호츠크해 인근에서 동해안으로 돌아온 고래잡이 인물일 수도 있다는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왜국 동북쪽 1천리에서 까치떼와 함께 동해 바닷가로 찾아온 석탈해'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은 까치까치 설날의 '어저께'의 역사를 바로 알 수 있을 때에 오늘의 새 역사의 호랑이의 해. 범고래의 해의 의미가 2010년 동해물에 떠오르는 아침해에서 드러날 것이다. 
 
새해맞이 해오름을 보러 동해바다로 가는 사람들은 선사시대 코리안들이 신대륙 아메리카로 고래를 따라 동해바다를 따라 올라가던 그 역사 속의 태양을 떠올릴 수 있어야 진정한 '고래인'이며 '코리안'이 될 것이다. (12/27/09 오두)
 
 
*필자의 코리안 신대륙발견 관련 게시판
 
*호랑이와 관련된 필자의 관련글:
 
 
 

 

  

IMG_4035.jpg image by EVO_08

*Blue Magpie 紅嘴藍鵲(紅咀藍鵲)

 

 

 whitetiger-illustratio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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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마리에 2억2000만원, 짠 江에서 보석을 낚는다  
  • 관리자   2009-12-19 11:18:08   1990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전 세계 참치 어획량의 70~80%를 소비하는 일본. 소위 몸값깨나 나간다는 대표 참치들이 한데 모이는 도쿄 쓰키지(築地) 어시장에서도 유독 애지중지 귀한 대접을 받는 참치가 있으니 오마(大間) 참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1세기 들어 kg당 100…
  • 미모+연기력, 욕심많은 미녀들이 돌아왔다  
  • 관리자   2009-12-19 11:15:48   2160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욕심많은 미녀들이 돌아왔다. '걸프렌즈'의 강혜정 '전우치'의 임수정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의 이나영까지 보석같은 그녀들이 스크린을 점령했다. 애인의 여자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독특함에서부터 '미녀아빠'까지 그들의 상큼한 …
  • [심층분석] 일제 이후 100년간 규제 범벅 술 산업  
  • 관리자   2009-12-17 20:31:41   482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생막걸리에 과일 섞으면 酒稅 6배로 뛰어면허·원료·병마개까지 규제 술병에도 술처럼 세금 매겨 시설 규제로 맥주회사 2곳뿐 막걸리 부활은 규제완화 덕 전남 영암에 있는 막걸리 제조업체 삼호주조장의 이부송(72)씨. 지난 2006년 영암 특산물인 무화과를 넣은 생(生)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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