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장남 김정남(北 김정은의 첫째형),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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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10-03 17:11 조회3,4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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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도… 아지트에도… 별장에도 안 나타나
"김정은과 어머니 달라 앞으로 입지 좁아질 것 中·제3국 갔을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9·사진)은 둘째 동생 김정은(27)이 후계자로 확정된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사실상 무직자인 김정남에게는 베이징 마카오에 세 여인과 세 자녀가 있다. 베이징 북쪽 외곽의 드래곤 빌라에는 본처인 신정희(30대 후반)와 아들 금솔(13)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카오에는 그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30대 후반)과 아들 김한솔(15), 딸 솔희(12)가 한집에 살고 있고, 고려항공 스튜어디스 출신인 서영라(30대 초반)가 다른 집에 살고 있다.

지난달 29일 마카오 에스트라다 거리(加思欄馬路) 8-10번지에 있는 가안각(嘉安閣) 아파트. 지은 지 20년이 넘은 허름한 이 아파트의 12층에 둘째 부인 이씨와 한솔·솔희 남매의 보금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아파트로 들어오던 중학교 교복을 입은 중국계 여학생은 "예전엔 김씨 남매를 자주 만났지만 최근에는 그들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정남 사진을 보여주자 "뉴스에선 봤지만 여기선 본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김정남과 이씨 부부는 현재 별거 중이다.

마카오 구시가지 관음당 부근에 있는 분향각(芬香閣) 12층도 김정남이 새벽까지 경호원들이나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아지트로 알려져 있지만, 경비원은 "김정남 얼굴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김정남을 찾는 외국 기자들만 자주 온다"고 했다.

 김정남과 가족들, 경호원들이 사용하던 분향각(芬香閣·사진 위) 아파트와 죽만호원(竹灣豪園·사진 아래) 별장. /마카오=이항수 특파원 hangsu@chosun.com
마카오 타이파섬 북쪽의 신시가지에 있는 연국(聯國)국제학교. 건물 정면 5층까지 반투명 유리창 하나하나에 60여개 국가의 국기들이 새겨져 있고, 윗부분에 인공기와 태극기도 나란히 붙어 있다. 교민 L씨는 "마카오에서 학비가 비싼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북한 사람은 김정남뿐이고, 저 인공기는 그의 자식들이 다닌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두 남매는 작년 봄까지만 해도 이 학교에서 500m쯤 떨어진 최신식 아파트 '노바시티' 7동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본 취재진이 학교를 방문하고 두 자녀를 미행하자 곧바로 이사했다고 한다.

3년 전까지 김정남과 경호원들이 살던 콜로안 섬 최남단의 죽만호원(竹灣豪園) 361호에도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거의 없었다. 출입문 우편함을 만지려 하자 경비원이 달려와 제지했다. 셋째 여인 서영라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해양화원(海洋花園)에서도 최근에 김정남을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올 6월 그가 언론에 노출됐던 알티라 호텔의 레스토랑과 카지노, 1층 로비의 직원들도 "요새 김정남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직후 VIP 회원만 갈 수 있는 특급호텔 커피숍에서 김정남을 봤는데, 우리 일행의 한국말이 들리자 금방 사라지더라"면서 "예전엔 마카오 교민들과 스스럼없이 인사했는데 올 들어서는 아는 척도 안 한다"고 했다.

한국 정보 당국 관계자는 3일 "김정남은 최근 몇 달째 마카오를 떠나 중국과 제3국에 머무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정은의 둘째 형인 김정철(29)은 같은 어머니(고영희ㆍ2004년 사망) 배 속에서 태어났지만, 김정남은 성혜림(2002년 사망)에게서 태어나 김정남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56)은 1998년 이후 12년째 폴란드 대사로 바르샤바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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