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의 '릴레이 막말'… 동맹국인 美조차 "역겹고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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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3-05-18 08:41 조회4,141회 댓글0건본문
美의회·정부, 日망언 규탄…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대해 잇달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에드 로이스(왼쪽) 하원
외교위원장은 16일 “일본의 국수주의 부상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젠 사키(오른쪽) 국무부 대변인은 “일본유신회 대표의 발언은 형편없고
불쾌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AP
[日, 국제사회서 환영받지 못하는 '미운 오리' 전락]
"2차 세계대전
기간 제국주의 일본이 조직적이고 무자비하게 여성을 노예로 만든 것을 규탄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미 하원 본회의장. 본회의 도중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한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작심한 듯 일본 우익 진영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위안부는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여성 20만명에 대해 일본 정부가 후원한 성적 만행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국제 규범을 모두 거스르는 것이었다…."
최근 일본 정치권이 잇따른 '과거사 망언'으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중국 등 직접 당사국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 미국도 등을 돌리고 있다. "(미국) 국무부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이가 일본의 발언에 대해 기분 나빠하고 있다"(국무부 당국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미국 "역겹고 혐오스러워"
미국은 일본이 주변국들과 잇따라 영토 분쟁을 일으킬 때 속으로는 불만이 있으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지키거나 일본 편을 들어줬다. 확고한 미·일 동맹이 미국이 추구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 등 명백한 과오에 대해서도 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치권의 망언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분위기다.
"전장에서 종군위안부 제도는 필요하다"는 지난 13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 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발언은 미국의 불만 기류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바로 비난 성명을 통해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했다.
[日, 국제사회서 환영받지 못하는 '미운 오리' 전락]
美 정부·의회·언론, 일제히 일본에 대한 시선 싸늘해져
中 "강한
분개심 느껴"… 日 내부서도 "국익 손상" 비판
16일(현지 시각) 미 하원 본회의장. 본회의 도중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한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작심한 듯 일본 우익 진영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위안부는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여성 20만명에 대해 일본 정부가 후원한 성적 만행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국제 규범을 모두 거스르는 것이었다…."
최근 일본 정치권이 잇따른 '과거사 망언'으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중국 등 직접 당사국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 미국도 등을 돌리고 있다. "(미국) 국무부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이가 일본의 발언에 대해 기분 나빠하고 있다"(국무부 당국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미국 "역겹고 혐오스러워"
미국은 일본이 주변국들과 잇따라 영토 분쟁을 일으킬 때 속으로는 불만이 있으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지키거나 일본 편을 들어줬다. 확고한 미·일 동맹이 미국이 추구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 등 명백한 과오에 대해서도 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치권의 망언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분위기다.
"전장에서 종군위안부 제도는 필요하다"는 지난 13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 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발언은 미국의 불만 기류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바로 비난 성명을 통해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했다.
두 의원은
"하시모토의 발언은 왜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명백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는지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시모토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전체를 겨냥한 것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신문도 일제히 사설과 분석 기사를 통해 "독일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역사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면서 유럽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왜 일본은 아직까지도 역사적 사실을 끊임없이 왜곡하느냐"며 대일(對日) 비판에 나서고 있다.
◇중국 "강한 분개심"
중국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 "분개한다"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하시모토의 망언에 대해 "중국은 일본 정치인이 인류의 양심과 역사적 정의에 도전하는 발언을 한 것에 놀라움과 강한 분개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아베 총리가 '731'이란 숫자가 새겨진 항공기에서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선 "일본 731부대의 죄행은 여전히 아시아 이웃 나라에 현실적인 위해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아베 총리가 '침략 개념은 학계에서 여러 논의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 침략의 역사는 학술적 문제가 아니다. 명백한 증거로 확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日내부서도 "국익 손상" 비판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한 의문이 미국에서 강해지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외교력을 약화시키고 국익을 손상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사설을 통해 "정치가들의 발언을 미국 내 지일파(知日派)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일본의 국익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신문도 일제히 사설과 분석 기사를 통해 "독일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역사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면서 유럽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왜 일본은 아직까지도 역사적 사실을 끊임없이 왜곡하느냐"며 대일(對日) 비판에 나서고 있다.
◇중국 "강한 분개심"
중국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 "분개한다"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하시모토의 망언에 대해 "중국은 일본 정치인이 인류의 양심과 역사적 정의에 도전하는 발언을 한 것에 놀라움과 강한 분개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아베 총리가 '731'이란 숫자가 새겨진 항공기에서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선 "일본 731부대의 죄행은 여전히 아시아 이웃 나라에 현실적인 위해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아베 총리가 '침략 개념은 학계에서 여러 논의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 침략의 역사는 학술적 문제가 아니다. 명백한 증거로 확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日내부서도 "국익 손상" 비판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한 의문이 미국에서 강해지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외교력을 약화시키고 국익을 손상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사설을 통해 "정치가들의 발언을 미국 내 지일파(知日派)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일본의 국익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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