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0대 한인변호사 ‘골리앗’ 물리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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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4-03-26 20:46 조회4,1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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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연방하원의원 도전 로이 조 후보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33세의 한인변호사가 민주당의 연방하원 후보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민주당으로부터 뉴저지 연방하원 5선거구 후보 지명을 받은 조 변호사는 6월 예비선거에 경쟁자가 없어 11월 본선거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선거구는 공화당의 현역 스콧 가렛 연방하원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한인사회의 뜨거운 후원열기속에 당내 거물 정치인들이 속속 조 변호사에 힘을 실어주는 등 선거구도가 요동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코리 부커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은 최근 열린 후원 모임에서 조 변호사에 대한 적극적 지지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9선거구의 빌 파스크렐 연방하원의원도 “조 변호사와 나는 한 팀이다. 함께 승리할 것”이라며 존재감을 한껏 부각시켰다.

중국계로 뉴욕 최초의 아시안 연방의원인 그레이스 맹 의원도 21일 뉴욕 플러싱의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서 열린 후원행사에서 “한인이민자의 아들인 조 변호사야말로 우리의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이라며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조 변호사가 지난해 연방 하원의원직 도전의사를 표명했을때만 해도 한인사회는 “너무 무모하다”는 의견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이 지역에서 이미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스콧 가렛 의원이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예비선거에서조차 승리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예비선거에 무혈입성하게 된 것은 일찌감치 본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로이 조 변호사는 이날 후원행사에 이어 26일부터 31일까지 4차례의 기금모금 파티를 열어 이달중으로 5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차세대 대권주자 코리 부커 연방의원과 함께 북부 뉴저지의 버겐, 워렌, 서섹스, 퍼세익 등 4개 카운티의 공동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의 최고 인기 정치인중 하나인 ‘부커 효과’를 통해 조 변호사의 인지도가 더욱 제고될 전망이다.

조 변호사 선거본부는 “올해 본선거 투표 용지에 조 변호사의 이름이 부커 의원 바로 밑에 자리하게 되기때문에 유권자들이 동반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하나의 긍정적인 요인을 분석했다. 

뉴저지 5선거구의 63개 타운중 한인 주민 비율이 10%가 넘는 곳은 알파인과 클로스터 데마레스트 등 8개 타운이지만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많은 타운이 전체의 3분의2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변호사가 지명도만 높인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가렛 의원이 6선 동안 주민들에게 해준 것이 무엇인가”라며 “한인들의 후원과 약 30%에 달하는 부동층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면 당선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콧 가렛 의원측도 로이 조 변호사의 도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지난달 한인 언론 초청 간담회를 통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와 동해 병기 교과서 의무화 법안 등 한인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러브콜을 던지고 있다.

조 변호사는 2003년 브라운대학 졸업 후 뉴저지 주지사 사무실에서 1년 간 일했으며, 뉴욕·뉴저지항만청 부청장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등 정부기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조지타운대학 법대를 거쳐 바이론 도간(민주·사우스다코타) 전 연방 상원의원 사무실 공보 담당자를 지내는 등 정치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민 1세인 아버지가 정부 도움으로 미국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느꼈고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는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흑인의 선입관을 깨트리고 대통령에 당선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8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며 또하나의 선거기적을 일굴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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