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08년의 미국보다 더 심한 채무로 인한 경제 붕괴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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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6-01-22 09:44 조회5,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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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동안 시리아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가는 난민이 수십 만에 이르면서 생긴 극심한 난민 위기에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중동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위기 못지 않게 불길한 다른 사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돈이 도망나오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고, 왜 불길한 걸까?

무슨 일인지 이해하려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일어났던 일, 그리고 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떠올려 봐야 한다.

2008년에 유럽은 과평가되었던 부동산, 그리고 관련된 채권 시장의 갑작스런 붕괴를 경험했다. 이 시장들의 가격은 투자자들이 주거용 부동산과 모기지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사용했던 저리 신용 자금 때문에 올라가 있었다. 이러한 투자 자금이 민간의 부채에서 나왔기 때문에, 붕괴 후 투자자들은 갑자기 실제 빚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자산 가격은 추락했지만,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 졌던 부채는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붕괴 후 갑자기 이렇게 '침수' 상태가 되면, 투자자들은 '진짜' 경제에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를 멈추는 경향이 있다. 순자산이 이제 마이너스가 되었고, 그에 따라 수입의 상당 부분을 구매가 아닌 채무 상환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이 이에 따라 행동하면 거시 경제 성장은 느려지거나 줄어든다. 그러면 불황 또는 전면적 공황이 일어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부채 디플레이션인데, 가격 하락과 고통받는 거시 경제가 경험하는 수축은 수입 대비 개인 부채의 비율이 높아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시 중국 이야기로 돌아가자. 2008년 말 미국에서 시작된 부채 디플레이션은 세계 경제에 전염되었다.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버블에 참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국가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수요가 주로 발생하는 곳이 미국 소비자들이라서다. 특히 중국은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주어야 성장의 동력이 된다.

당시 중국은 2008년 이후 미국의 부채 디플레이션의 전염 효과에 특히 취약했다. 그러나 잘 알려진 대로 중국 정부는 높은 국내 성장을 이루어야 자국민들이 보기에 정당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중국은 어떻게 했을까?

중국이 궁극적으로 한 일은 기본적으로(그리고 아이러닉하게도) 처음에 미국이 했던 행동의 반복이었다. 중국은 국내의 두 가지 자산 가격에 버블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부동산을 겨냥해, 국영 은행들에게 투기 목적 주거 및 상업 용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저리 대출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주식 등 금융 상품을 타겟으로 삼아, 채무자들이 신용제공을 이용해 투기 자산을 구입하는 것을 용이하게 했다.

5~6년 동안은 중국의 전략이 먹혔다. 꾸준히 오르는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부의 효과'를 낳았다. 중국의 부유층과 중산층은 번창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국내 소비가 촉진되었다. 이것은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과 세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벌충해, 중국의 성장 엔진은 계속 돌아갔다. 한동안은 그랬다. 중국 경제는 클린턴 후기와 부시 대통령 시절의 미국과 아주 비슷했다. 개인의 부채가 짦은 기간 동안의 거시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버블에 일어나는 일이 결국 이 버블에도 일어나게 된다. 한계에 도달하고, 수축하게 된다. 디플레이션의 압력은 스스로 가속도를 갖게 된다. 미국에서 1929년과 2008년에 일어났던 일이다. 은행이나 자산 매도 쇄도가 일어나면 반드시 이렇게 된다.

중국 투자자들은 이제 버블 이후의 마이너스 순자산 문제에 직면했다. 1929년과 2008년에 미국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china real estate

통화의 대탈출

그래서 중국의 새로운 '난민 문제'가 생긴다. 통화가 시장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은 중국 자산을 팔아치우고 대신 (주로) 미국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주식도 그 대상이 되지만 특히 부동산에 투자한다. 이러한 흐름에 가속도가 붙으며, 중국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대대적인 붕괴 가능성에 직면했다. 1920년대 말과 2008년 이후 미국에서 일어났던 것과 비슷하지만, 그 강도는 더 심할 것이다.

더 심하다고? 그렇다. 중국의 고통이 왜 그토록 불길한지 이야기해 보자.

최근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의 중국의 GDP 대비 개인 부채 총액 비율은 1928년이나 2007년의 미국보다 훨씬 높다.

그렇다면, 중국의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붕괴할 경우, 중국의 마이너스 순자산 문제와 그에 관련된 부채 디플레이션은 - 중국의 '대공황' - 미국의 대공황을 축제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이것도 충분히 불길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나는 아까 중국의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언급했다. 미국의 부동산과 다른 자산 시장이다. 이 역시 최소한 두 가지 면에서 걱정스럽다.

china

이 그래프는 중국의 GDP 대비 개인 부채가 미국과 일본에 비교해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첫째, 미국에 새로운 부동산 버블을 만들고 있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대도시에 사는 친구가 있다면 요새 그곳 집값이 어떤지 물어보라. 런던 등 다른 '글로벌 시티'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라.

둘째, 투자의 흐름이 중국 자산에서 미국 자산으로 옮겨가면서 중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압력을 가하고 있고, 달러 가치를 높이는 압력도 생겨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수지를 악화시키며, 미국의 경제 회복과 중국-미국 간의 불화를 부추길 수 있다. 재정적 불안정을 낳는 경쟁적 통화 평가 절하, 무역 전쟁 등을 낳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걱정스러운 요소들이지만, 무역 마찰과 그에 따른 전세계 경제 불안정이 노골적 충돌이나 전쟁을 낳은 바도 많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1930년대에도 물론 그런 일이 있었다. 게다가, 국내 경제 파탄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고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데는 전쟁과 군비 지출만한 것도 없다. 전쟁은 1930년대 말과 1940년대 초에 이런 역할을 했다. 이런 배경으로 볼 때, 중국이 최근 남중국 해 등에서 호전성을 보이는 것은 특히 우려스럽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 걸까? 우리 모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나? 조금 희망적인 말로 끝맺도록 하겠다.

지금이 예전과는 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이유가 3가지 있다.

첫째, 중국 정부는 이런 위기에 대처할 때, 다른 정부들에 비해 제약이 적다. 예를 들면 붕괴 후에 채권자들에게 부채를 평가 절하하라고 강제할 수 있는 힘이 미국 정부보다 강하다. 이것은 부채 디플레이션의 영향을 완화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둘째, 중국은 수십 년 간의 막대한 무역 흑자의 결과로 외화를 엄청나게 보유하고 있다. 이 외화를 경제의 자극제로 사용할 수 있다. 즉 막대한 민간 부채가 미치는 영향을 경감하기 위해 막대한 민간 부채 자체를 타겟으로 삼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셋째, 이런 일이 예전에 일어나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고, 정책 입안자들의 머릿속에서도 2008년 이후에 있었던 일의 기억은 생생하다. 그러니 우리는 중국과 미국 정부가 1930년대의 정부들보다는 현재의 어려움을 더 잘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나는 체질적으로 낙관주의자인가 보다. 나는 우리가 이 일을 극복할 것이고, 더 지혜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문제를 좌시할 때가 아니다. 앞으로의 몇 해는 힘들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China Is Headed for a Debt Meltdown Like the U.S. in 2008 -- But Wor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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