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대씩 팔렸다…테슬라 '전기車의 진격'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작성일16-04-04 11:46 조회4,474회 댓글0건

본문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먼트에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 공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대신 조립 로봇 160대가 차체를 들어 작업자에게 운반해 조립을 돕는다. 흰색으로 도색된 공장 내부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직원도 쉽게 볼 수 있다. 테슬라는 부품 개발과 생산을 대부분 직접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은 하도급 업체에서 받은 부품을 조립하는 장소 역할만 하지만, 테슬라 공장은 알루미늄을 용해해 직접 강판을 만들고 플라스틱 부품도 만든다. 조립 효율화를 위해 부품 수도 최소화했다. 내연기관은 엔진 부품이 1000여개가 필요한 반면, 테슬라의 모터는 17개 부품으로 가능하다.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되겠다”는 일런 머스크(Musk)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새로운 중형 전기차 ‘모델3’를 선보인 직후 외신에서 나오는 평가다. 내년 하반기 본격 출시될 모델3는 공개 사흘 만에 사전 주문량이 27만6000건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닛산 리프의 지난 5년간 판매량(20만2000여대)보다 많은 것이다.
테슬라 창업주이자 회장인 머스크의 오랜 꿈은 합리적 가격에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로 양산차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지난주 공개한 모델3는 이런 그의 꿈을 실현할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모델3의 흥행 성공에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지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델3, 기존 전기차보다 주행거리 2배 길어

모델3는 현재까지 주문량을 감안하면 제품 공개 사흘 만에 110억달러(약 12조6000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모델3에 폭발적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주행거리는 2배 길기 때문이다. 머스크 회장은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46㎞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기본형이 3만5000달러이고, 추가 사양을 더하면 4만달러를 조금 넘는다. 반면 닛산 리프는 미국 시장 가격이 3만5000달러 안팎이며 배터리를 완충(完充)하고 최대 170여㎞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는 모델3의 경쟁 차종으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을 꼽는다. 세계적인 고급 완성차 브랜드의 엔트리차(소비자가 생애 최초로 구입하는 자동차)와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회장의 꿈 모델3에 달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선 모델3의 성공 여부가 머스크 회장과 테슬라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를 양산차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고 나선 머스크 회장의 도전이 모델3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회장은 2012년 세단형 ‘모델S’,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세계 양산차 시장에선 ‘다크호스’일 뿐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아니라는 평가가 없지 않았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20억달러에 육박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2003년 설립 이후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판매량도 지난해 처음 5만대를 넘었다. 세계 양대 자동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스바겐이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현재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1%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8750만대였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50만대를 조금 넘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델3 는 전기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발했고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생산 능력 부족에 발목 잡힐 수도

테슬라는 모델3를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받은 뒤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문이 폭주하면서 2018 년에도 차를 받지 못하는 고객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테슬라의 부품 조달과 생산 능력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탓이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연간 최대 50만대”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연간 5만대 정도를 생산한 것이 최대였다.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켈리블루북’의 잭 네러드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은 수도꼭지를 틀 듯 물량을 쏟아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한순간에 생산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내 소비자들도 사전 예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델3가 언제 국내 도로를 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모델3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8000대 보급을 목표로 1대당 최대 20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이를 감안하면 모델3의 기본형 실구매가는 2000만원이 조금 넘을 전망이다. 보조금 규모와 수혜자 수는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르며, 보조금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정한다. 신청자가 많으면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델3의 충전 방식이 기존 완성차 업체의 충전 규격과 다르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테슬라는 충전 규격이 달라 진출 국가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급속 충전 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적어 급속 충전 시설을 조성하지 않으면 가정에서 완속 충전만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Korea in US Articles 목록

Total 1,152건 25 페이지
Korea in US Articles 목록
  • 스페이스X, 로켓 해상 회수 실험 5번째 만에 성공…'우주여행' 성큼  
  • 최고관리자   2016-04-11 09:38:16   4644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우주로 쏘아 올린 1단계 추진 로켓을 바다 위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이는 다섯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것으로 우주선 발사 비용 절감에 한 획을 긋는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스페이스 X의 로켓 ‘팰컨9(Falcon9)’은 국…
  • 박태환과 권력 그리고 미디어  
  • 최고관리자   2016-04-09 17:48:08   4241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수영영웅 박태환을 이렇게 보내야만 하는가?박태환이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의사 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가장 먼저 사실관계입니다. 과연 박태환을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사실인가요? 저는 엄밀하게 따지면 사실이 아…
  • 박병호·이대호 나란히 MLB 첫 홈런포  
  • 최고관리자   2016-04-09 17:39:08   475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올해 미국 프로야구(MLB) 무대에 진출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9일(한국 시각) 나란히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 샌더스, 무서운 상승세… 최근 힐러리 상대로 7전 6승  
  • 최고관리자   2016-04-07 14:35:14   4370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 후보는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州) 경선에서도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샌더스는 지난달 22일 열린 경선(아이다호·유타·애리조나)과 26일 경선(하와이·워싱턴·알래스카), 이날 위스콘신 경선 등 최근 치러진 7번의 경선 가운…
  • 美 중재 전당대회, 1900년 이후 9차례… 본선 승리는 3명  
  • 최고관리자   2016-04-07 14:32:09   4339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중재 전당대회 거친 후보 중 대통령된 마지막은 루스벨트애초에 대의원 과반 못 얻은 건 후보가 매력없다는 사실 증명후보 결정까지 103차례 표결도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고위 관계자들이 5일(현지 시각) 은밀히 만나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
  • 무너지는 '트럼프 대세론'  
  • 최고관리자   2016-04-07 14:28:02   5411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초조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州) 와우와토사의 한 식당에서 폭스뉴스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주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 의원에게 참패했다. /AFP 연합뉴스위…
  • 오바마 대통령 "한반도 문제 모르는 후보, 백악관 안돼" 트럼프 비판  
  • 최고관리자   2016-04-06 09:55:07   5645회     추천    비추천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북핵 등 한반도 관련 정책에 무지한 후보…
  • 5살짜리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파나마 페이퍼스'  
  • 최고관리자   2016-04-05 10:14:42   2564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엄청난 양의 유출 문서가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어떻게 조세 피난처에 재산을 숨기는지를 드러냈다.수백 명의 언론인들이 조세 피난처 파나마의 로펌 모색 폰세카의 1,100만 건의 서류를 조사한 결과, 전세계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
  • 푸틴·메시·성룡 : 사상 최대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가 폭로되다  
  • 최고관리자   2016-04-04 12:02:00   6348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1천150만 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가 폭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각국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되거나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4일 중미 파나마의 최대 …
  • 들은 척도 않던 '시급 15달러'가 이젠 현실이 된다  
  • 최고관리자   2016-04-04 11:55:40   4489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코웃음을 쳤다. 동료들조차 불가능한 얘기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뉴욕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시급 8달러를 받고 일하던 앨터리크 홀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끊임없이 주변을 설득했다."이제 변해야 한다"는 그들의 메시지가 조금씩 공감을 …
  • 하루 10만대씩 팔렸다…테슬라 '전기車의 진격'  
  • 최고관리자   2016-04-04 11:46:25   447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먼트에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 공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대신 조립 로봇 160대가 차체를 들어 작업자에게 운반해 조립을 돕는다. 흰색으로 도색된 공장 내부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직원도 쉽게 볼 수 있다. 테슬라는 …
  • 오바마 "미치광이들이 '더티 밤' 손에 넣지 못해야"  
  • 최고관리자   2016-04-02 14:19:03   4217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미치광이(madmen)들이 핵물질이나 '더티 밤(Dirty Bomb.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용 폭발물)'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시진핑은 오바마 면전에서 사드 배치하지 말라고 했다  
  • 최고관리자   2016-04-02 14:17:42   5172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중국의 '반(反) 사드'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게시물 검색
2024년 11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11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0 48,8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