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성비하 녹음파일'에 공화당서도 대선 지지철회·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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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10-09 14:46 조회7,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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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 비하 녹음 파일’이 폭로되면서 지지 철회는 물론 후보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등 선거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트럼프가 직접 런닝메이트로 선택한 펜스 부통령후보까지 8일(현지 시각) 성명을 발표해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서 트럼프는 말그대로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일부 미국 언론매체는 “이번 일로 사실상 선거는 결판난 게 아니냐”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문제의 녹음 테이프에는 트럼프가 11년전 저속한 용어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 여성의 신체 부위를 상스럽게 표현한 발언이 담겨 있으며,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테이프를 들어보면 트럼프는 “여자들이 누구든지 내(트럼프)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여성들에게) 키스하거나 만지는 것을 허용했다”며 “일단 (자신처럼) 스타가 되면 (여성들은) 무슨 짓이든 다 받아준다.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다. 여성 성기를 움켜쥐어도, 어떤 짓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나는 성관계를 하려고 그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다. 그는 결혼한 상태였다"며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유부녀와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트럼프는 "가구를 원했기 때문에 가구 쇼핑몰에도 데려갔다. 나는 더욱 좋은 가구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겠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XX처럼 접근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어느날 갑자기 그를 마주쳤는데 커다란 가짜 가슴을 달고 얼굴도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고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각)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2005년 1월 버스 안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나눈 지극히 외설적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음파일을 보면 트럼프는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한다. 트럼프는 대선판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한 노조단체 임원들과의 만남에서의 모습./연합뉴스

이런 발언들이 알려지자 공화당 내부에서는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8일(현지시각) 트럼프와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함께 진행하려던 위스콘신 유세도 무산됐다.

공화당 인사들은 일제히 “구역질이 난다”(라이언 하원의장), “혐오스럽고 용납이 안된다”(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충격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다”(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비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부부도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특히 그의 부인 카렌 여사는 격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원의원, 주지사 등 공화당 인사 10여 명은 트럼프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아예 트럼프 대신 펜스가 대선후보로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다른 과거 성추문 의혹도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CNN 여성 앵커 에린 버넷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와 인터뷰 하던 도중 자신의 한 친구가 과거 트럼프로부터 거의 강제 키스를 당할 뻔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버넷은 익명의 여자친구가 “트럼프는 나도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자신도 (입냄새 제거용 사탕인) ‘틱택’을 먹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거의 내 입술에 키스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칼럼에서 트럼프의 사업 파트너이자 여자친구였던 질 하스가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일을 소개했다. 하스는 “트럼프가 1992년 한 행사장에서 내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는가 하면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원 10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46, 사진) 하원의장이 오는 8일(현지 시각) 고향이자 지역구인 위스콘신 주에서 예정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와의 첫 합동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 "구역질이 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연합뉴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대선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이번 녹음파일을 둘러싼 논란과 더불어 이 사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캠프의 한 소식통이 ‘이번 녹음파일 공개는 자칫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을 맹비난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이것은 아주 끔찍하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9일 WP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로 그만 두지 않겠다”며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도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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