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강속구보다 빠른 허리케인… 美대선 유세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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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10-07 18:51 조회6,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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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93㎞ '매슈' 美 대륙 습격]

아이티·콜롬비아·바하마 등 카리브해 휩쓸고 플로리다 상륙
강풍에 교통 두절, 60만가구 정전… 클린턴·트럼프, 광고 방송 중단
플로리다 빠져나간 뒤에도 U턴해 2차 타격할 가능성

7일(현지 시각) 새벽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Matthew)'가 상륙한 미국 플로리다주(州) 동부 해안은 강풍이 전신주와 나무를 넘어뜨려 도로 곳곳이 두절되고 60만 가구가 정전되면서 암흑 세상으로 변했다.

매슈 상륙 전날인 6일 미국은 허리케인 대응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현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슈는 정말 위험한 허리케인으로, 지금은 위험의 초기 단계"라며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당국의 지시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끝없는 피난 행렬
끝없는 피난 행렬 - 6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 브러바드 카운티에서 초강력 허리케인‘매슈’의 상륙을 피해 대피 중인 차들이 해안도로를 따라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국 동남부 해안 지역에서는 주민 200만명이 대피에 나섰다. /AP 연합뉴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당신을 죽일 것"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사용해가며 해안 지역 주민의 대피를 촉구했다. 플로리다에서 150만명,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50만명이 해안 지역에서 빠져나와 내륙 대피소로 향했다. 이는 2012년 미국 동부 해안을 휩쓴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은 대피 인원이다.

이날 플로리다에 위치한 세계적 관광지 올랜도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모두 45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월드 등 주요 관광시설도 폭우와 강풍 피해를 우려해 폐쇄됐다. 매슈 영향권에 있는 학교와 관공서 등도 문을 닫았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등 대선 후보들은 플로리다 지역에서 예정됐던 유세를 취소하고 광고 방송을 중단했다. 나사(NASA)가 운영하는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도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우주센터 직원 116명은 지하 벙커로 대피하고 장비 보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는 이날 상륙 당시 최고 풍속 시속 193㎞의 3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됐지만 미 국립 기상청은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118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매슈는 지난 4~5일 아이티를 지날 당시에는 최고 풍속이 시속 250㎞인 4등급 허리케인이었다.

이날 50세 여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나 폭우와 강풍 때문에 구급차가 출동하지 못해 숨지는 사고도 벌어졌다고 지역 언론 베로비치 프레스저널은 전했다. CNN은 "매슈로 인한 첫 사망 사고"라고 했다. 911 응급전화에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쳤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고 AP는 보도했다.

매슈는 앞서 아이티 등 카리브해 국가들을 폐허로 만들며 수백명을 숨지게 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일 매슈의 직격탄을 맞은 아이티의 사망자가 최소 47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아이티 시민보호청은 "매슈로 최소 주택 158채가 물에 잠겼고, 3215채가 파괴돼 주민 1만5000여명이 주거지를 잃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가 큰 아이티 북서부 제러미는 도시 전체의 98%가 파괴되고, 도로와 전기가 끊겼다고 유엔개발계획(UNDP) 관계자가 전했다. 아이티는 지난 2010년 20만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을 겪은 후 많은 주민이 텐트나 오두막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카리브해 연안을 중심으로 최소 1만8000여명이 피해를 봤고 1명이 사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최소 3만6500명이 긴급 대피하고 4명이 숨졌다. 미국 상륙 직전인 6일 오후 매슈가 관통한 바하마 제도에서는 남부와 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홍수가 발생하고 주택가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130만여명이 대피하고 최소 주택 30채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매슈의 향후 경로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7일 매슈가 플로리다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린 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9일쯤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일부 허리케인 전문가는 해상으로 나간 후 고기압을 만나 다시 유턴해 플로리다를 한 차례 더 습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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