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사죄 편지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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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10-03 09:44 조회3,7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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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3일 국회 답변 한국정부 요구한 ‘사죄 편지’ 공식거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가 요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의 편지 등 ‘추가적 감성적인 조처’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에서 아베 총리의 사죄 편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는 오가와 쥰야 민진당 의원의 질문에 “(지난해 말 12·28) 합의 내용을 양국이 성실하게 이행하는 게 요구되고 있다. 오가와 의원의 지적은 합의 밖에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일-한 합의에 대해선 지난해 일·한 양국 외상이 공동발표한 내용에 그치는 것이다. 그 뒤 추가 합의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해 같은 답변을 했다.
일본 사회에서도 한국 정부가 지난달 29일 요청한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 조치”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지난 1일치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일단 타결된 내용에 대해 나중에 ‘골대’를 옮기려는 한국 정부의 나쁜 버릇이 또 나왔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사죄 편지, 일본 대사의 할머니 방문’ 등의 추가 조처를 통해 12·28 합의에 대한 한국내 지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합의 보완론’은 사실상 무산되고,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의 자금으로 합의를 이행해 가야 하는 한국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이날 저녁까지 별다른 공식 반응이나 비공식 논평 등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월29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 쪽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 조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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