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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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6-21 10:16 조회3,874회 댓글0건본문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6월21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부적합 판정을 재차 받은 것이다. 지난 2011년 MB정부 당시 용역 평가에서도 경제성 부족과 지역 간 심각한 대립 때문에 추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은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당시 후보는 2012년11월30일 부산유세에서 "부산시민이 바라고 계시는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면서 신공항의 부산 유치를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신공항 결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는 의혹을 보내기도 한다. 지난 4.13 총선에서 부산지역은 더민주 후보 5명이 당선되기도 했다. 부산 지역의 민심 이반이 여권으로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는데다 신공항 역시 밀양 결정될 경우 부산의 민심 이반이 대선까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숨을 돌렸다. 뉴시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부산권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모여 정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방송 화면을 통해 지켜봤다"며 "백지화 결정이 전해지자 부산권 의원들은 깊은 한숨으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최악은 피했다"는 표정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1일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정부와 전문가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제대로 된 김해공항 확장과 접근성 보강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며 "나는 오래전부터 김해공항 확장이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의 방안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비교적 중립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정부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과거 대선 당시 부산 가덕도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2012년11월30일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동남권 신공항은 우리 부산의원들과 김무성이 반드시 가덕도에 유치하겠다"고 밝힌 사실이다.
2013년2월27일 KNN 보도
김해공항 확장안은 그동안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 신공항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운항 제약 등이 여전히 숙제로 남는 데다, 2030년대에 또 다시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신공항 건설에 들었던 건설비 1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30조원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2011년3월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이종출(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 동남권 신공항 특위위원장은 “김해공항 확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2002년 기준으로 30조원으로 계산돼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활주로 방향을 30도쯤 틀어야 하는 데다 신어산·돗대산 등을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 부지 매입 면적이 210만㎡에 이르 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2013년2월27일 KNN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해공항에 보조 활주로를 건설하자 '신공항 무산 시도'라고 의혹을 보냈다.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지원실장은 KNN 인터뷰에서 "(보조활주로 건설은) 현재 김해공항의 북측 안전 문제는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소음 문제와 용량 부족이 예상돼 대안으로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발표 이후 "오직 전문성에 기초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내린, 최적의 결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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