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외교위원장 “아베, 위안부 사죄 안해 매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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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5-04-30 15:05 조회5,1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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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연단 뒤에서 미 상원 의장인 조 바이든(왼쪽) 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그의 연설을 듣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로이스 위원장, 아베 총리 연설 뒤 비판 성명 발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도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미 의회와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하원 외교위원회 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미국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은 연설이 끝난 뒤 성명을 내어 “아베 총리가 동아시아 국가들간 관계를 괴롭히는 과거사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기회를 활용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전히 느끼는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그들이 얼마나 사과를 원하는지 안다”며 “아베 총리는 이번 연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의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사과하는 기회로 활용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하원 외교위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걸 의원도 성명에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연설을 지켜보는데도 직접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아베 총리가 제국주의 일본군대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좀더 직접적으로 언급했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국 지도자의 합동연설에 대해 하원 외교위의 공화·민주당 수장들이 동시에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위 의원들은 2007년 자신들의 주도로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어, 후속 조처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미 의회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해온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당)도 성명에서 아베 총리가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역사를 직시하길 거부한 것은 20만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계 의원총회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의원(민주당)과 찰스 랭걸 의원(민주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앞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청중의 위안부 관련 질문에 “역사적 정확성은 물론 지정학적 안정이라는 이익을 위해서라도 일본 정부가 더욱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욕 타임스>는 혼다 의원의 성명과 루비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아베 총리가 2차 대전 중 일본군의 약탈적 행위들, 특히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노예 강요와 관련해 더욱 폭넓은 인정을 하라는 놀랍도록 강력한 요구에 직면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과거 담화를 지지한다고 말했으나 이런 발언들은 모호하다”고 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상적인 수준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미 의원 25명의 연명서한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사과를 하지 않자 문제가 무엇인지를 점차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연설과 관련한 <한겨레>의 논평 요청에 “아베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이전 총리들이 표명한 관점들을 옹호한다고 말한 데 주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무부는 “아베 총리는 전날에는 고노 담화를 계승하며 이를 수정할 의도가 없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스 위원장, 아베 총리 연설 뒤 비판 성명 발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도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미 의회와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하원 외교위원회 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미국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은 연설이 끝난 뒤 성명을 내어 “아베 총리가 동아시아 국가들간 관계를 괴롭히는 과거사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기회를 활용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전히 느끼는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그들이 얼마나 사과를 원하는지 안다”며 “아베 총리는 이번 연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의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사과하는 기회로 활용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하원 외교위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걸 의원도 성명에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연설을 지켜보는데도 직접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아베 총리가 제국주의 일본군대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좀더 직접적으로 언급했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국 지도자의 합동연설에 대해 하원 외교위의 공화·민주당 수장들이 동시에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위 의원들은 2007년 자신들의 주도로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어, 후속 조처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미 의회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해온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당)도 성명에서 아베 총리가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역사를 직시하길 거부한 것은 20만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계 의원총회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의원(민주당)과 찰스 랭걸 의원(민주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앞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청중의 위안부 관련 질문에 “역사적 정확성은 물론 지정학적 안정이라는 이익을 위해서라도 일본 정부가 더욱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욕 타임스>는 혼다 의원의 성명과 루비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아베 총리가 2차 대전 중 일본군의 약탈적 행위들, 특히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노예 강요와 관련해 더욱 폭넓은 인정을 하라는 놀랍도록 강력한 요구에 직면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과거 담화를 지지한다고 말했으나 이런 발언들은 모호하다”고 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상적인 수준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미 의원 25명의 연명서한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사과를 하지 않자 문제가 무엇인지를 점차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연설과 관련한 <한겨레>의 논평 요청에 “아베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이전 총리들이 표명한 관점들을 옹호한다고 말한 데 주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무부는 “아베 총리는 전날에는 고노 담화를 계승하며 이를 수정할 의도가 없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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