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IT 부품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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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10-23 10:42 조회5,735회 댓글0건본문
휴대전화 95%에 구동기술 심은 ARM, PC CPU의 80% 장악한 인텔 …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새로운 정보 단말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정보기술(IT) 산업이 다시 뜨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완제품 업체는 알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품업체들은 다소 생소하다. 그나마 삼성전자나 인텔은 완제품을 함께 만들거나 PC 브랜드 홍보에 담겨 있어 유명세를 타지만, 대부분이 기업 대 기업(B2B) 사업을 하는 업체라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릴 필요성이 적어서다. 소비자에게 IT 문명의 이기를 체험하게 해주는 숨은 일꾼인 국내외 IT핵심 부품업체의 역사와 현황을 살펴봤다.
삼성전자(한국) 메모리 반도체 선두주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와 더불어 시작됐다. 초기엔 주로 LED(발광다이오드)나 아날로그 시계, TV·오디오·전자레인지와 같은 소비자 가전용 제품에 들어가는 집적회로(IC)와 부품을 개발해 대량 생산했다. 그러다 83년 64Kb D램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 떠올랐고, 92년엔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PC에 주로 들어가는 D램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른 특징이 있다.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는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Dynamic Random Access Memory’라 불린다. 플래시 메모리는 모바일 정보기기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점점 더 각광받는 반도체다. 처리속도가 D램보다는 느리지만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특성이 있다. 낸드(NAND)와 노어(NOR)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디지털카메라나 MP3 플레이어에는 낸드 제품이, 휴대전화에는 주로 노어 제품이 쓰인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는 최지성 최고경영자(CEOI)를 비롯해 8만94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89조77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 부문에는 권오현 사장 등 3만여 명이 일하고, 사업장은 경기도 기흥·화성 등에 있다.
인텔(Intel·미국) 세계 반도체 1인자
컴퓨터에서 ‘뇌(腦)’의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이끌고 있다. PC용 CPU 시장에서 수십 년간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CPU의 주역할은 명령어의 해석과 자료 연산, 비교처리 제어로 컴퓨터 시스템에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다. 인텔은 68년 고든 무어(Gordon E Moore)와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 공동창업자가 세운 회사다. 처음에는 반도체만 만들었지만 최근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PC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자 모바일 관련 제품 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있으며, 폴 오텔리니(Paul S Otellini)가 CEO다. 전 세계에 7만9800여 명이 근무한다.
AMD(Advanced Micro Devices·미국) 그래픽 프로세서 강자
지난 2분기에 51.1%의 시장 점유율로 컴퓨터 그래픽 프로세서 업계 1위에 올랐다. ‘GPU(Graphics Processing Unit)’로도 불리는 이 작은 칩은 온라인 게임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GPU를 통해 생생한 동영상이나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을 끊김 없이 원활하게 즐길 수 있어서다. AMD는 69년 반도체 업계 선구자로 꼽히는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의 중역들에 의해 세워진CPU 회사였다. 설립 초기엔 인텔과 손잡고 인텔 호환 칩인 ‘8086/8088 프로세서’를 생산했으나 99년부터 독자적인 고성능 CPU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인텔의 유일한 경쟁사이자 CPU 업계 2인자로 입지를 굳혔다. 2006년엔 세계 2대 그래픽 솔루션 업체인 ATI 테크놀러지를 인수합병, 그래픽 카드 시장의 1인자로 발돋움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있고, CEO는 더크 마이어(Dirk Meyer)다. 전 세계 직원은 1만800여 명이다.
시게이트(Seagate·미국)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이끌어
컴퓨터의 보조 기억 장치 중 하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분야의 리딩 업체다. 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자였던 앨 슈거트(Al Shugart)와 동료들이 79년 회사를 설립했다. 80년대 초반 당시만 해도 혁신적이었던 5.25인치(약 13.3㎝)의 미니 플로피 드라이브를 개발해 IBM의 하드디스크 공급자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92년 ‘바라쿠다’라는 이름을 내걸고 첫 7200rpm(분당 회전 수) 제품을 내놓았다. 2000년에 세계 최초로 1만5000rpm 하드디스크 ‘치타 X15’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06년에는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올해의 회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컴퓨터 내부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뿐 아니라 디자인이 예쁘고 사용이 편한 외장 디스크도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콧 벨리에 본사를 두고, 스티븐 루초(Stephen J Luczo)가 CEO다.
리얼텍(RealTek·대만) 사운드 카드 리드
대만 신주(新竹)에 본사를 둔 랜 카드와 사운드 카드 제작업체다. 랜 카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끼리 데이터를 교류해 주고, 사운드 카드는 시디롬(CD-ROM) 등 저장장치나 인터넷에 있는 콘텐트를 스피커·마이크 등을 통해 입출력해 주는 장치다. 통신망을 연결하는 첨단 종합 랜 카드인 ‘이더넷(Ethernet) 컨트롤러’ 시장에서 70%의 점유율(70%)을, 오디오 코덱 등 사운드 카드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87년 공기업으로 설립된 리얼텍은 지난해 1600여 명이 약 74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컴퓨터용 사운드 카드뿐 아니라 디지털 TV와 무선(와이어리스) 기술 제품들도 생산할 계획이다.
로지텍(Logitech·스위스) 키보드·마우스 시장 석권
많이 사용하면서도 정작 브랜드는 모르는 장치가 키보드와 마우스다.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부품업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구리노 드 루카(Guerrino De Luca)가 CEO를 맡고 있다. 7000여 명의 직원이 전 세계 생산법인에서 마우스·키보드와 함께 스피커·헤드폰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만든다. 널리 쓰일 만한 상호라 주요 국가에선 다른 브랜드로 판매된다. 가령 일본에선 로지쿨(Logicool)이고, 영국에선 로지(Logi.Ltd)다.
ARM(영국) 구동 프로세서의 선두업체
애플의 아이폰·아이팟부터 독일 BMW의 안전 장치까지 ARM의 구동 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는 물론 자동차의 디지털 부품들, 첨단 가전제품,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정보기기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지털 기기들에는 이를 구동하는 프로세서(AP)나 작동신호를 송·수신하는 칩이 들어간다. 이런 AP나 모뎀의 핵심인 코어(core) 설계업체다. ARM이 설계한 코어를 바탕으로 삼성·퀄컴·엔비디아 등 전자 부품업체들이 프로세서를 만들어 완제품 제조사에 공급한다. 90년 설립된 반도체 회사로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고, 워런 이스트(Warren East) CEO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1800여 명이 일한다. 지난해 매출은 3억500만 파운드(약 5500억원)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220여 회사와 660여 개의 프로세서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기의 95% 이상이 ARM 기반 제품이다.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스위스) 모션센싱칩 1위
모션센싱칩은 휴대전화기·게임기 등의 이미지 품질을 보장하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맡는 첨단 IT 부품이다. 닌텐도의 게임기 ‘위’는 물론 최신 스마트폰 등에서 허공에서도 사용 가능한 자이레이션 에어 마우스(Gyration Air Mouse) 등 다양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 기능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87년 이탈리아의 SGS Microelettronica와 프랑스의 톰슨(Thomson)이 합병한 세계적인 부품업체다. 본사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고, 직원은 5만1000여 명이다. 카를로 보조티(Carlo Bozotti)가 CEO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와 차세대 자동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엠(IM Electronics·한국) DVD플레이어용 부품 생산 국내업체
동영상 콘텐트 등 멀티미디어가 IT 기기의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DVD와 CD가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 DVD 플레이어용 ‘광픽업-CD’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평가받는 국내 IT 기업이다. 광픽업-CD는 레이저디스크에 기록된 정보를 해독해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다. LED와 반도체도 만든다. 2006년 삼성전기의 DVD용 광픽업 파트에서 독립한 뒤 2년 만에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컸다. 최근 영상 디스플레이 기기 제조사인 유니드일렉트로와 합병해 영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손을재 사장을 비롯해 80여 명이 서울 본사에서 일하고, 중국 샹탄(湘潭) 법인 등 국내외 생산기지에 7000여 명이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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