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90년대 초 일본 경제와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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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8-21 11:58 조회4,328회 댓글0건본문
스코트 매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일각에선 미국이 일본식 장기 불황과 디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누리엘 루비니(Roubini) 뉴욕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영사인 핌코의 스코트 매더(Mather) 글로벌포트폴리오운용 대표가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한 보고서를 내놨다.
그의 주장의 핵심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상황과 1990년대 초반 장기 불황에 막 진입하던 시기 일본 경제의 상황이 놀랍도록 닮았다는 것이다.
우선 위기의 이유과 전개 과정이 비슷하다. 매더 대표는 "미국과 일본 모두 민간 부문의 부채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버블이 생겼는데, 실제 소득은 늘어난 빚을 감당할 만큼 빨리 증가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두 나라 모두에서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의 증가로 나타났으며 그 뒤에 이어진 자산 가격의 급락은 금융 부실을 더욱 부추겼다"고 밝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위기 대응법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유사점을 보인다. 매더 대표는 "미국의 경우 기록적인 재정 및 통화 부문의 경기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매우 약한 경기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 부양에 쏟아부은 돈의 상당 부분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 부분과 사회간접자본 중에서도 생산성 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분야에 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모두 0%에 가까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한 탓에 더 이상 금리 인하를 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중앙은행이 직접 뛰어들어 과감한 양적 완화정책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 현상은 계속돼 필요한 만큼 신용 창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 투입을 줄이다가 일본은 더블딥에 빠졌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앞으로 경기 부양책의 시효가 하나둘씩 끝나가면서 비슷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결국 문제 해결의 핵심은 민간 부문이 지고 있는 빚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소득이 늘 수 있도록 충분한 경제 성장세를 확보하는 것인데, 현재 미국의 위기 대처 과정을 보면 과거 일본의 실패 사례를 뒤쫓아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떤 '근본적 처방'을 내놓아야 할까? 매더 대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재원을 미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투자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지나치게 소비 중심적이고,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많은 인적 자원이 비생산적인 일에 허비되고 있는 비효율적인 구조"라며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와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잠재적 성장률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엘 루비니(Roubini) 뉴욕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영사인 핌코의 스코트 매더(Mather) 글로벌포트폴리오운용 대표가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한 보고서를 내놨다.
그의 주장의 핵심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상황과 1990년대 초반 장기 불황에 막 진입하던 시기 일본 경제의 상황이 놀랍도록 닮았다는 것이다.
우선 위기의 이유과 전개 과정이 비슷하다. 매더 대표는 "미국과 일본 모두 민간 부문의 부채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버블이 생겼는데, 실제 소득은 늘어난 빚을 감당할 만큼 빨리 증가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두 나라 모두에서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의 증가로 나타났으며 그 뒤에 이어진 자산 가격의 급락은 금융 부실을 더욱 부추겼다"고 밝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위기 대응법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유사점을 보인다. 매더 대표는 "미국의 경우 기록적인 재정 및 통화 부문의 경기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매우 약한 경기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 부양에 쏟아부은 돈의 상당 부분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 부분과 사회간접자본 중에서도 생산성 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분야에 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모두 0%에 가까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한 탓에 더 이상 금리 인하를 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중앙은행이 직접 뛰어들어 과감한 양적 완화정책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 현상은 계속돼 필요한 만큼 신용 창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 투입을 줄이다가 일본은 더블딥에 빠졌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앞으로 경기 부양책의 시효가 하나둘씩 끝나가면서 비슷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결국 문제 해결의 핵심은 민간 부문이 지고 있는 빚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소득이 늘 수 있도록 충분한 경제 성장세를 확보하는 것인데, 현재 미국의 위기 대처 과정을 보면 과거 일본의 실패 사례를 뒤쫓아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떤 '근본적 처방'을 내놓아야 할까? 매더 대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재원을 미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투자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지나치게 소비 중심적이고,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많은 인적 자원이 비생산적인 일에 허비되고 있는 비효율적인 구조"라며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와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잠재적 성장률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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