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달러 그 이후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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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9-11-29 14:30 조회4,7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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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의 달러 패권이 흔들리면서, 국제 통화 질서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갑자기 변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달러만이 아니라 유로화와 위안화가 일부 역할을 맡는 다기축통화 시대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의 달러 패권이 일단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의 최근 진단이다.
물론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진단이지만, 금값과 엔화 급등 등 달러에 대한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 패권이 흔들리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이 이른바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한다는 차원에서 달러 약세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 폭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필연적으로 하락하는 기축통화의 딜레마(트리핀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달러 패권이 흔들리면서 장기적으로 달러 패권 이후 어떤 통화질서가 구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거론되는 것은 중국 위안화의 가능성이다. 그러나 위안화가 국제화되려면 중국은 경제 불안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자본통제를 해제해야하고, 또 자본 수출국이 되어 다른 나라의 위안화 보유를 늘려야 한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국제화가 단기간에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유로화가 달러의 대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이 앞으로 파운드를 포기하고 유로화에 가입하면,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 유로의 비중이 50퍼센트 안팎이 돼 기축통화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하준 교수의 견해이다.
장 교수는 “중동 같은 데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많기 때문에 석유 결제를 달러 대신 유로화로 바꾸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젠 유로화라는 믿을 만한 대안이 있어서 외부적인 힘을 받는 면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금융위기 과정에서 유럽 각국의 보호주의가 강해지면서, 유로화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이른바 한 지붕 아래 16개국이 모여 있는데, 과연 통일된 정치적 전략에 따라 유로화의 기축통화화를 추진할 있겠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 일순간에 몰락하기 보다는 달러와 유로 위안 등 몇 개의 강세통화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분점하는 상황으로 서서히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유승경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달러위기론과 국제통화질서의 현주소”에서 “현재의 국제통화체제에 큰 충격이 온다 하더라도 달러화가 일순간에 다른 통화에 의해 대체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은 비현실적”이라며 “국제적인 합의에 의한 대안적인 국제통화체제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달러주도체제가 점차적으로 위안과 유로를 포함하는 다기축통화체제로 갈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의 달러 패권이 일단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의 최근 진단이다.
물론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진단이지만, 금값과 엔화 급등 등 달러에 대한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 패권이 흔들리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이 이른바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한다는 차원에서 달러 약세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 폭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필연적으로 하락하는 기축통화의 딜레마(트리핀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달러 패권이 흔들리면서 장기적으로 달러 패권 이후 어떤 통화질서가 구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거론되는 것은 중국 위안화의 가능성이다. 그러나 위안화가 국제화되려면 중국은 경제 불안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자본통제를 해제해야하고, 또 자본 수출국이 되어 다른 나라의 위안화 보유를 늘려야 한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국제화가 단기간에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유로화가 달러의 대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이 앞으로 파운드를 포기하고 유로화에 가입하면,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 유로의 비중이 50퍼센트 안팎이 돼 기축통화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하준 교수의 견해이다.
장 교수는 “중동 같은 데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많기 때문에 석유 결제를 달러 대신 유로화로 바꾸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젠 유로화라는 믿을 만한 대안이 있어서 외부적인 힘을 받는 면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금융위기 과정에서 유럽 각국의 보호주의가 강해지면서, 유로화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이른바 한 지붕 아래 16개국이 모여 있는데, 과연 통일된 정치적 전략에 따라 유로화의 기축통화화를 추진할 있겠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 일순간에 몰락하기 보다는 달러와 유로 위안 등 몇 개의 강세통화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분점하는 상황으로 서서히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유승경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달러위기론과 국제통화질서의 현주소”에서 “현재의 국제통화체제에 큰 충격이 온다 하더라도 달러화가 일순간에 다른 통화에 의해 대체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은 비현실적”이라며 “국제적인 합의에 의한 대안적인 국제통화체제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달러주도체제가 점차적으로 위안과 유로를 포함하는 다기축통화체제로 갈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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