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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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8-25 09:52 조회2,242회 댓글0건본문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새벽까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7명(정부 공식 집계)까지 늘었으며 부상자도 수백 명에 달한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0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57명 사망이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2009년 4월 6일 아브루초주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하고 1천500명이 부상했을 때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최근 몇 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지진 발생 이틀째도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탐지견과 불도저 등 가능한 중장비를 모두 동원한 것은 물론, 삽과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구조당국 관리인 루이지 단젤로는 CNN방송에 "이틀이 지나고도 사람들이 생존해 구조된 과거 사례가 많다"며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며 지진으로 난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긴 곳도 있는 산골 마을들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강력한 진동에 완전히 무너져내린 건물들에서는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는 상황이다.
이미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된 아마트리체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비안케티는 "불행하게도 우리가 꺼내는 90%는 시신"이라며 "그러나 일부는 살아남았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새벽 지진에 대한 공포로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면, 오늘 밤은 친구를 잃은 슬픔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빼어난 풍광과 독자적인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아펜니노 산맥에 자리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방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대부분의 사람이 잠든 24일 새벽(현지시간) 진도 6.2의 강진이 아마트리체,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 라치오, 아시시, 마르케 주에 걸쳐 있는 산골 마을을 강타하며 현재까지 사망자가 약 120명, 부상자가 약 370명에 달할 만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자 이곳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닥친 참상에 몸서리를 쳤다.
아마트리체에서 약 30㎞ 떨어진 리에티의 호텔 콰트로 스타지오네 직원 마르코는 "아마트리체에 사는 친구 2명이 이번 지진으로 숨졌다"며 "어제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 잠도 못잤다면 오늘은 친구를 잃은 슬픔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30대 초반의 그는 "내 평생 이런 지진은 처음"이라며 "7년 전 인근 라퀼라에서 지진이 났을 때에는 성당의 종탑이 흔들리는 것은 봤지만 직접적으로 진동은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지진은 정말 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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