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머만 사건'에 들끓는 美흑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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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3-07-15 04:40 조회5,708회 댓글0건본문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에서 무장하지 않은 17세 흑인 소년을 사살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히스패닉계 자경단원 조지
짐머만(29·왼쪽 사진 맨 오른쪽)이 13일 플로리다주 세미놀카운티 형사법정에서 배심원 무죄 평결 직후 변호인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이번 무죄 평결에 반발한 한 흑인이 14일 뉴욕 할렘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로이터 뉴스1
흑인 소년 사살한 히스패닉계 자경단원 無罪평결로 풀려나… 인종갈등 우려
흑인 소년 사살한 히스패닉계 자경단원 無罪평결로 풀려나… 인종갈등 우려
배심원단 6명 중 5명이 백인
미 플로리다주에서 17세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2급 살인)로 기소됐던 히스패닉계 자경단원 조지 짐머만(29)이
13일(현지 시각)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히스패닉·흑인 간 갈등, 총기 사용 및 정당방위의 한계 등 미국
사회 민감한 쟁점들이 이 사건에 모두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샌퍼드 세미놀카운티 형사법원은 지난해 2월 같은 주 샌퍼드의 편의점에서 과자와 음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트레이번 마틴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짐머만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총격 사건을 지켜본 증인이 없어 누가 먼저 시비를 걸고 폭력을 행사했는지, 누가 도움을 청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마틴이 먼저 바닥에 나를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내 얼굴을 때리며 살해 위협을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한 짐머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6주간 짐머만을 체포하지 않아 흑인 사회의 반발을 부추겼다. 마틴이 전과가 없는 데다 그의 가방에서 무기가 발견되지 않아, 짐머만이 주장한 정당방위의 범위와 한계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사건 한 달 뒤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마틴처럼 생겼을 것"이라며 피해자 유족에게 동정심을 표현했다. 미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흑인단체와 인권단체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사건 6주 뒤 경찰은 짐머만을 체포했다. 지난해 4월 검찰은 짐머만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정당방위로 마틴에게 총을 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마틴에게 총을 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짐머만이 히스패닉이 아니라 흑인이었다면 기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역차별을 주장했다. 여성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틀간 16여시간에 걸쳐 심리한 끝에 무죄 평결을 내렸다.
하지만 배심원단 6명 가운데 5명이 백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흑인 사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평결 직후 흑인 단체 회원 수백 명은 법원 앞에서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플로리다주 당국과 경찰은 대규모 소요 사태에 대비하면서 주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플로리다주 샌퍼드 세미놀카운티 형사법원은 지난해 2월 같은 주 샌퍼드의 편의점에서 과자와 음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트레이번 마틴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짐머만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총격 사건을 지켜본 증인이 없어 누가 먼저 시비를 걸고 폭력을 행사했는지, 누가 도움을 청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마틴이 먼저 바닥에 나를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내 얼굴을 때리며 살해 위협을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한 짐머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6주간 짐머만을 체포하지 않아 흑인 사회의 반발을 부추겼다. 마틴이 전과가 없는 데다 그의 가방에서 무기가 발견되지 않아, 짐머만이 주장한 정당방위의 범위와 한계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사건 한 달 뒤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마틴처럼 생겼을 것"이라며 피해자 유족에게 동정심을 표현했다. 미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흑인단체와 인권단체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사건 6주 뒤 경찰은 짐머만을 체포했다. 지난해 4월 검찰은 짐머만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정당방위로 마틴에게 총을 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마틴에게 총을 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짐머만이 히스패닉이 아니라 흑인이었다면 기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역차별을 주장했다. 여성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틀간 16여시간에 걸쳐 심리한 끝에 무죄 평결을 내렸다.
하지만 배심원단 6명 가운데 5명이 백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흑인 사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평결 직후 흑인 단체 회원 수백 명은 법원 앞에서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플로리다주 당국과 경찰은 대규모 소요 사태에 대비하면서 주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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