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 8명…그들이 말하는 수행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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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3-05-23 22:51 조회1,8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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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라면 흔히 허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호풍환우(呼風喚雨)하는 ‘전설의 고향’을 연상하지만, 실제 도사는 우리처럼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상과 세상 사람을 보는 ‘마음’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인데 도사가 확실히 다른 것 하나는?
1회로 소개한 도경은 무료로 병을 고쳐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없으니 의사는 아닙니다. 그래선지 그는 침을 놓지도 않고, 약을 팔지도 않습니다. 그냥 손을 주물럭거릴 뿐이죠. 그런데도 병이 나았다는 사람이 꽤 됩니다. 이상목 전 민주당 의원은 간경화가 나았다고 제게 말했고, “족저 근육이 파열돼 지팡이를 짚고도 걷기가 힘들었다”는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도경을 만난 날, 바로 서서 걷게 됐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3회에 소개한 김종업 박사는 선도 수련을 하는 수행자입니다. 그와 함께 수련을 했다는 사람 중에는 비강암(주부 김경미씨), 갑상선암(배미영씨) 등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여렷입니다. 이들을 모두 제가 직접 만나봤는데요, ‘정말 암환자였나’ 싶을 정도로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6번째 이규환씨는 동국대를 수석 입학하고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했던 재원입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뜻을 세운 뒤 산에 들어가 17년간 수행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 속세로 나온 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3회에 소개한 김종업 박사는 선도 수련을 하는 수행자입니다. 그와 함께 수련을 했다는 사람 중에는 비강암(주부 김경미씨), 갑상선암(배미영씨) 등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여렷입니다. 이들을 모두 제가 직접 만나봤는데요, ‘정말 암환자였나’ 싶을 정도로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6번째 이규환씨는 동국대를 수석 입학하고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했던 재원입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뜻을 세운 뒤 산에 들어가 17년간 수행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 속세로 나온 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여러 도사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마음’입니다. 혹시 아픈 사람 옆에 갔을 때, 자기 자신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기 마음이 에는 것처럼 쓰려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도사들은 모두 이런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다리가 아파서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잠시 후 다리 아픈 사람이 찾아왔다거나(이찬구 박사),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봤더니, 옆 사람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었다(이응문씨)는 식의 경험입니다.
암 환자 옆에 가면 통증이 그대로 느껴져 한동안 몸시 힘들었다는 경우(김종업 박사)도 있고, 주변 사람들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다는 경우(이규환씨)도 있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며 사실일까요?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건 모두 사실입니다. 그들이 제 몸의 아픈 부위를 정확히 알아맞췄으니까요. 청진기를 들이대거나, 체온을 재지도 않고 그냥 슥 한번 보더니, 척 하고 맞춘 겁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모두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에 연결돼 있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거대한 덩어리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삶을 영위하다가, 수명이 다 하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정신은 다시 이 덩어리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동일한 '근본'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 근본을 통해 서로 다 함께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컴퓨터가 인터넷망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말이죠.
도사들은 “사람은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고통과 기쁨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더 깊이 들어가면, 당신과 내가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도사들은 그래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자기 자신을 대하듯 하고, 거꾸로 자기 자신을 대할 때는 다른 사람을 대하듯 하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게 되면, 그때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신의 참 모습을 보게 되면, 네트워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도사들은 모두 이런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다리가 아파서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잠시 후 다리 아픈 사람이 찾아왔다거나(이찬구 박사),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봤더니, 옆 사람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었다(이응문씨)는 식의 경험입니다.
암 환자 옆에 가면 통증이 그대로 느껴져 한동안 몸시 힘들었다는 경우(김종업 박사)도 있고, 주변 사람들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다는 경우(이규환씨)도 있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며 사실일까요?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건 모두 사실입니다. 그들이 제 몸의 아픈 부위를 정확히 알아맞췄으니까요. 청진기를 들이대거나, 체온을 재지도 않고 그냥 슥 한번 보더니, 척 하고 맞춘 겁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모두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에 연결돼 있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거대한 덩어리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삶을 영위하다가, 수명이 다 하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정신은 다시 이 덩어리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동일한 '근본'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 근본을 통해 서로 다 함께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컴퓨터가 인터넷망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말이죠.
도사들은 “사람은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고통과 기쁨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더 깊이 들어가면, 당신과 내가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도사들은 그래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자기 자신을 대하듯 하고, 거꾸로 자기 자신을 대할 때는 다른 사람을 대하듯 하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게 되면, 그때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신의 참 모습을 보게 되면, 네트워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신통술 현혹되선 안돼,“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
도사들 중에는 미래를 영상처럼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행적을 그대로 재현해 내기도 합니다. 떨어져 있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구름을 흩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지만 “그런 것은 수행을 하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초보적 현상”이라며 “그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이규환씨는 "제3의 나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제3의 나’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했습니다. “이 연습을 거듭해서 여러번 하면, 자신의 말투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종업 박사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서 단전(배꼽 아래 부위, 이게 어려우면 신장 등 다른 부위에 집중해도 된답니다)을 바라보는 연습을 반복해서 하면, 자기의 내면에서 뭔가 따뜻한 것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게 기(氣)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유학자 이응국씨는 “이 기운에 집중을 하면,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으면서 지혜가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이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이라고 했습니다. 김종업 박사는 "가장 괴로웠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느꼈던 좌절, 분노, 고통을 하나씩 떠올려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손에 땀이 나겠죠? 김 박사는 "당신이 떠올린 것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기억일 뿐"이라며 "그런데 왜, 당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 때문에 흥분하느냐"고 되묻습니다.
김 박사는 “생각 자체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부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부정적 에너지에 휩싸여 질병을 앓게 되고, 긍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은 긍정적 에너지에 휩싸여 건강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의술을 펴는 도경도 “사람들은 배가 고파지면 밥을 먹지만, 정작 그 사람에게 밥을 먹으라고 시키는 주체는 정신”이라고 했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과식을 하고, 속이 상하니까 술을 마신다"는 것이죠. "배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하지만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사람의 뇌이고, 뇌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정신이므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만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도사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합니다. "몸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마음이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이죠. “눈이 보는 게 아니라 마음이 보고, 입이 먹는 게 아니라 마음이 먹고, 귀가 듣는 게 아니라 마음이 듣는다”고 이들은 강조합니다.
이 말은 부처의 가르침과 통합니다. 부처는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며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라고 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 그러니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만져지는 이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참 진리를 보게 될 것이란 가르침입니다. "이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의문에 대해, 부처는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있는 그대로를 보라)하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하루, 이번 한 주는 어땠습니까.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짜증이 납니다. 그런데 방금 생겨난 이 짜증은 어디에 있을까요? 막 생긴 짜증을 살펴보면,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라고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걸 깨닫게 되면, 짜증은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도사들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으며 생긴 느낌과 감정 역시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도사들 주장에 따르면, 그것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에 대한 사랑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모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란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자니 너무 씁쓸해 집니다.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지만 아직 저에겐 기억하고 싶은 행복한 허상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사들 중에는 미래를 영상처럼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행적을 그대로 재현해 내기도 합니다. 떨어져 있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구름을 흩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지만 “그런 것은 수행을 하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초보적 현상”이라며 “그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이규환씨는 "제3의 나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제3의 나’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했습니다. “이 연습을 거듭해서 여러번 하면, 자신의 말투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종업 박사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서 단전(배꼽 아래 부위, 이게 어려우면 신장 등 다른 부위에 집중해도 된답니다)을 바라보는 연습을 반복해서 하면, 자기의 내면에서 뭔가 따뜻한 것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게 기(氣)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유학자 이응국씨는 “이 기운에 집중을 하면,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으면서 지혜가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이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이라고 했습니다. 김종업 박사는 "가장 괴로웠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느꼈던 좌절, 분노, 고통을 하나씩 떠올려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손에 땀이 나겠죠? 김 박사는 "당신이 떠올린 것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기억일 뿐"이라며 "그런데 왜, 당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 때문에 흥분하느냐"고 되묻습니다.
김 박사는 “생각 자체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부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부정적 에너지에 휩싸여 질병을 앓게 되고, 긍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은 긍정적 에너지에 휩싸여 건강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의술을 펴는 도경도 “사람들은 배가 고파지면 밥을 먹지만, 정작 그 사람에게 밥을 먹으라고 시키는 주체는 정신”이라고 했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과식을 하고, 속이 상하니까 술을 마신다"는 것이죠. "배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하지만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사람의 뇌이고, 뇌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정신이므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만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도사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합니다. "몸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마음이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이죠. “눈이 보는 게 아니라 마음이 보고, 입이 먹는 게 아니라 마음이 먹고, 귀가 듣는 게 아니라 마음이 듣는다”고 이들은 강조합니다.
이 말은 부처의 가르침과 통합니다. 부처는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며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라고 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 그러니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만져지는 이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참 진리를 보게 될 것이란 가르침입니다. "이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의문에 대해, 부처는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있는 그대로를 보라)하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하루, 이번 한 주는 어땠습니까.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짜증이 납니다. 그런데 방금 생겨난 이 짜증은 어디에 있을까요? 막 생긴 짜증을 살펴보면,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라고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걸 깨닫게 되면, 짜증은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도사들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으며 생긴 느낌과 감정 역시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도사들 주장에 따르면, 그것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에 대한 사랑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모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란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자니 너무 씁쓸해 집니다.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지만 아직 저에겐 기억하고 싶은 행복한 허상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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