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바젤월드] '눈부신 시간' 속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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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3-23 09:42 조회2,397회 댓글0건본문
세계 최대 시계축제 바젤월드 개막
일반인도 자유롭게 관람
진귀한 시계는 예약 필요해
브랜드 특성 부각시킨 부스
고가의 시계 착용해볼 수도
스위스 바젤에서 매년 봄 개최되는 '바젤월드'는 세계 최대 시계·보석 박람회다. '2010 바젤월드(Basel World 2010)'가 3월 18일 막을 올리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명품 시계 브랜드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바젤월드는 현재 만석이다. 많은 시계, 보석 업체가 일 년 동안 바젤월드에만 단 한 번 참가한다. 그만큼 바젤월드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시회 총괄 디렉터 실비 리터(Sylvie Ritter)의 말이다. 3월 25일까지 계속되는 2010 바젤월드는 전시 참가 업체만 45개국 1915개에 달한다. 전시회측은 참관객 수가 지난해의 9만3900여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고급 시계부터 패션 시계, 주얼리, 스트랩(시계줄), 쇼핑백, 리본까지 시계에 관한 모든 기반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스를 열고 정보를 교환하는 열띤 풍경이 연일 펼쳐진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와 달리 일반인도 티켓만 구입하면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일주일 내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진귀한 시계는 해당업체와 미리 약속해야 부스에 들어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는 현장에서 보고 착용하고 설명을 들으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시계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는 이벤트
바젤월드의 큰 볼거리는 독특한 부스들이다. 각 업체들은 길게는 수년 간 공 들여 준비한 신제품들을 효과적으로 전시하고 브랜드만의 고유한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참관객은 고가의 시계들을 직접 착용해보거나 시계 브랜드의 창시자부터 CEO, 제작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각 브랜드의 공장에서 나온 장인들이 무브먼트(시계 작동장치) 조립, 다이얼(시계판) 제작, 스트랩 조립 등 시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한다.
2010 바젤월드 조직위원회와 참가 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행사가 세계 시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총괄 디렉터 실비 리터는 "시계나 주얼리를 사들이는 경향은 경제 위기 후에 찾아오는 일종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전시 위원회장인 자크 뒤셴느(Jaque Duchene)는 "이러한 트렌드가 지난 몇 달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1월 스위스 시계 업계는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2.7% 성장했으며 이는 작년 말부터 3개월 연속 증가된 수치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바젤월드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스위스 시계 브랜드 '에독스'의 경영이사인 크리스티앙 오츠는 "에독스의 경우 지난해 바젤월드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와치그룹의 니콜라스 하이예크(Nicolas G. Hayek) 회장은 "3월 18일에 시작된 바젤월드의 분위기는 스위스 시계산업이 회복단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스와치그룹의 경우 지난 2~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나 2010년 총 매출은 6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장을 메운 부스들 가운데는 기술과 창의력을 갖춘 소규모 회사들도 눈에 띈다. 올해 명품관 전시 자격을 획득한 로만손, 아동산업, 해리메이슨 등 한국 업체들을 비롯해 잠재력을 가진 업체들에게는 바젤월드가 큰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개최기간: 매년 봄, 일주일 동안(2010년 바젤월드는 3월 18~25일)
●행사규모: 2010년 기준 45개국 1915개 업체 참가
●홈페이지: www.baselworld.com
●유래: 1972년 스위스산업박람회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기업들이 모여 '유럽 시계 주얼리 쇼'를 개최했다. 그 후 행사 규정과 조직, 명칭 등이 여러 번 바뀌는 과도기를 겪다가 2003년 '바젤월드(Basel Wor-ld)'라는 정식 명칭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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