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은 중국에 또다른 모욕… 中, 이번엔 그냥 안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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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7-02-15 21:54 조회4,0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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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 암살 중국 반응
인터넷 매체는 속보로 전해… 관영매체·정부는 침묵 지켜
"권력위한 암살 용납 못해" 여론
김정은 국제 법정 세우기, 中정부 반대 명분 없어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소식에 중국은 15일 마치 두 개의 사회처럼 반응이 갈렸다. 중국 네티즌은 인터넷 매체와 소셜 미디어에 시시각각 올라오는 김정남 암살 관련 외신들을 보며 들끓었지만,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이상할 정도로 침묵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예측 불허성에 중국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난처해진 중국으로서는 김정남 암살까지 일어난 상황을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개설된 '김정남 피살' 속보방에는 15일 하루 500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몰렸다. 네티즌들은 김정은을 배후로 단정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김정은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는 단신을 전한 게 전부였다. 전 세계 미디어가 김정일 암살 속보 경쟁을 하는 와중에도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밤 한국의 TV조선 보도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를 올린 이후 후속 보도를 하지 않았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이고 현지 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김정남의 처와 자녀가 마카오에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는 게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개설된 '김정남 피살' 속보방에는 15일 하루 500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몰렸다. 네티즌들은 김정은을 배후로 단정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김정은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는 단신을 전한 게 전부였다. 전 세계 미디어가 김정일 암살 속보 경쟁을 하는 와중에도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밤 한국의 TV조선 보도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를 올린 이후 후속 보도를 하지 않았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이고 현지 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김정남의 처와 자녀가 마카오에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는 게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병원에 나타난 北대사, 부검 지켜보고 돌아가 - 강철(위 사진 왼쪽) 주(駐)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15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의 한 병원에서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참관한 뒤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 부검 참관을 마친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탄 차량이 병원을 빠져나가고 있다(아래 사진). /AP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남 암살 가능성에 중국의 전문가들도 곤혹스러운 반응이었다. 베이징의 한 대학교수는 "'도대체 왜?'라는 당혹감이 크다"고 했다. 난징대(南京大) 주펑(朱鋒)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북한 소행이 맞는다면 김정은이 권력을 위해 다른 나라에 있는 자신의 형을 살해한 것"이라며 "그간 김정은을 유엔 형사법정에 세우자는 데 반대했던 중국은 더 이상 반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북한이 김정일 시대보다 더 독재적이고 제멋대로라는 걸 중국에 일깨우는 경종"이라며 "중국은 북한을 더 이상 특별한 나라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다른 외교 소식통도 "중국 입장에선 김정남은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카드였다"며 "북한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중국도 그냥 넘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은 "김정남 피살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중국에 또 다른 모욕을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이 숙청한 고모부) 장성택은 너무 중국에 가까웠고 김정남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김정남의 신변은 그동안 중국이 보호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국 영자 글로벌타임스의 이날 사설은 북한에 대한 경고했다. 이 매체는 "누가, 왜 암살을 지시했는가는 더 조사를 해야겠지만 북한이 유력하다"며 "이것만으로도 북한의 국제 평판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1세기 문명사회에서 권력을 위한 암살은 용납될 수 없는, 역사박물관에나 가야 할 구시대 정치 수단"이라며 "이런 행위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경멸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중 간에는 이미 긴장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저장성 원저우항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13일 북한산 석탄 1만6000t을 품질 불량으로 반송 결정한 사실이 전해졌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군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북·중 접경에 1000명을 증파했다"고 전했다.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은 "김정남 피살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중국에 또 다른 모욕을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이 숙청한 고모부) 장성택은 너무 중국에 가까웠고 김정남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김정남의 신변은 그동안 중국이 보호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국 영자 글로벌타임스의 이날 사설은 북한에 대한 경고했다. 이 매체는 "누가, 왜 암살을 지시했는가는 더 조사를 해야겠지만 북한이 유력하다"며 "이것만으로도 북한의 국제 평판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1세기 문명사회에서 권력을 위한 암살은 용납될 수 없는, 역사박물관에나 가야 할 구시대 정치 수단"이라며 "이런 행위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경멸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중 간에는 이미 긴장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저장성 원저우항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13일 북한산 석탄 1만6000t을 품질 불량으로 반송 결정한 사실이 전해졌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군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북·중 접경에 1000명을 증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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