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나는 강철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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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8-11-13 10:26 조회3,960회 댓글0건본문
히스테리 환자의 대부분은
추억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프로이드
여자는 자신의 감정선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사람을 쉽게 놓지 못하니까.
그 선이 느슨해져서 아무 감각이 없을때,
가슴이 또다른 사랑에 들뜨기 시작할 때라야,
그를 놓아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괜스레 우울한 날이면
옛 추억에 함락되어 아련한 마음이 될 테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여자는 가슴 곳곳에 놓아둔 벤치를 치우지 않으니까.
그리고 가끔 거기 앉아 멍해지니까."
어쩌면 후르츠 캔디 / 이근미
나는 연애하고 싶다.
남자에게 심각한 얼굴로 헤어지자고 한뒤 술을 마시고 싶다.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남자에게
눈물만으로 사랑을 확인해달라며 폼잡고 싶다.
누구든 애태우고 싶다.
누구도 내 환심을 사려들지 않을 뿐더러 나 때문에 마음 졸이지 않는다.
나는 하찮은 존재다. 나는 소박만 맞는다.
그이는 이제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일조차 없다.
어떤때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렇게 안 쳐다보고 살걸 남자들은
왜 그렇게 예쁜 여자와 결혼하려고 안달인지 몰라,
나는 이제 얼굴을 밀어버리고
그냥 남들과 구별만 가게'마누라'라고 써붙이고 있을게, 라고.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사랑을 이루고나니
이렇게 당연한 순서인 것처럼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라도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이렇게 남루한 일상을 남길 뿐인가.
은희경 / 빈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지키는 길은 단지 침묵뿐이다.
헤어짐이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오만이다.
나는 희생자였을까?
...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 꿈꾸는 인생도 너무 다르다.
결혼하지 않으면 헤어져야한다. 너무나 큰 폭력이다.
그러므로 결혼이란 그런 마지막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이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카드였다.
모든 기억들이 솥 안에서 망가진 푸딩처럼 으스러지며 막을 내렸다.
나는 타인에게 감정으로 의지하는 것의 뒷 맛을 충분히 맛보았다.
다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날 이후 나는 강철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어차피 나는 혼자다.
남자란 바퀴벌레 같은 존재이고 없애려 해도 도저히 사라지지 않는다.
때려도 죽지 않고 이사를 가도 따라오고
불을 끄면 침대 속에 비비고 들어오고 아침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크라운을 가진 바퀴벌레라고 해서 나에게 뭐가 달라지나.
바퀴벌레는 그냥 바퀴벌레일 뿐이고 그들 나름의 욕구에 의해서 살아간다.
나와는 다르다. 심플하게 받아들이자.
이제 길은 나에게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존재도 뭐도 아니다.
길게 끌려다니다가는 걷어차이는 것 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
아니 나에게 중요한것은 걷어차이는 것이 아니고
그다음에 찾아올 패배감과 자기환멸이다.
...
어차피 인생이 초이스라고 말한다면
이것이냐 저것이냐 그것이 문제 아닌가.
난 가정경영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요리나 육아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다. 난 다른 것이 더 좋다.
땀을 흘린다면 그것을 다른 것을 위해서 흘리고 노동한다면
다른 것을 위해서 하고 싶다, 난, 다른 것에 걸겠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결혼을 왜하지? 우리 부모는 왜 했지?
단지 같이 있고 싶어서? 그냥 같이 살면 되잖아.
아이들을 낳아야 하니까? 사생아가 어때서?
법이 그렇다고? 그럼 법을 없애면 되잖아. 사람이 만든 법인데,
세상을 너 마음대로 사느냐구? 그래 마음대로 살고 싶어.
남들 하는 대로 살고 싶지는 않아. 아, 난 그래서 결혼 안 해.
남자가 필요하다면 같이 자겠어.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남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아. 절대로.
나는 이제 네가 지겨워 / 배수아
추억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프로이드
여자는 자신의 감정선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사람을 쉽게 놓지 못하니까.
그 선이 느슨해져서 아무 감각이 없을때,
가슴이 또다른 사랑에 들뜨기 시작할 때라야,
그를 놓아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괜스레 우울한 날이면
옛 추억에 함락되어 아련한 마음이 될 테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여자는 가슴 곳곳에 놓아둔 벤치를 치우지 않으니까.
그리고 가끔 거기 앉아 멍해지니까."
어쩌면 후르츠 캔디 / 이근미
나는 연애하고 싶다.
남자에게 심각한 얼굴로 헤어지자고 한뒤 술을 마시고 싶다.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남자에게
눈물만으로 사랑을 확인해달라며 폼잡고 싶다.
누구든 애태우고 싶다.
누구도 내 환심을 사려들지 않을 뿐더러 나 때문에 마음 졸이지 않는다.
나는 하찮은 존재다. 나는 소박만 맞는다.
그이는 이제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일조차 없다.
어떤때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렇게 안 쳐다보고 살걸 남자들은
왜 그렇게 예쁜 여자와 결혼하려고 안달인지 몰라,
나는 이제 얼굴을 밀어버리고
그냥 남들과 구별만 가게'마누라'라고 써붙이고 있을게, 라고.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사랑을 이루고나니
이렇게 당연한 순서인 것처럼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라도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이렇게 남루한 일상을 남길 뿐인가.
은희경 / 빈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지키는 길은 단지 침묵뿐이다.
헤어짐이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오만이다.
나는 희생자였을까?
...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 꿈꾸는 인생도 너무 다르다.
결혼하지 않으면 헤어져야한다. 너무나 큰 폭력이다.
그러므로 결혼이란 그런 마지막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이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카드였다.
모든 기억들이 솥 안에서 망가진 푸딩처럼 으스러지며 막을 내렸다.
나는 타인에게 감정으로 의지하는 것의 뒷 맛을 충분히 맛보았다.
다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날 이후 나는 강철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어차피 나는 혼자다.
남자란 바퀴벌레 같은 존재이고 없애려 해도 도저히 사라지지 않는다.
때려도 죽지 않고 이사를 가도 따라오고
불을 끄면 침대 속에 비비고 들어오고 아침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크라운을 가진 바퀴벌레라고 해서 나에게 뭐가 달라지나.
바퀴벌레는 그냥 바퀴벌레일 뿐이고 그들 나름의 욕구에 의해서 살아간다.
나와는 다르다. 심플하게 받아들이자.
이제 길은 나에게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존재도 뭐도 아니다.
길게 끌려다니다가는 걷어차이는 것 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
아니 나에게 중요한것은 걷어차이는 것이 아니고
그다음에 찾아올 패배감과 자기환멸이다.
...
어차피 인생이 초이스라고 말한다면
이것이냐 저것이냐 그것이 문제 아닌가.
난 가정경영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요리나 육아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다. 난 다른 것이 더 좋다.
땀을 흘린다면 그것을 다른 것을 위해서 흘리고 노동한다면
다른 것을 위해서 하고 싶다, 난, 다른 것에 걸겠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결혼을 왜하지? 우리 부모는 왜 했지?
단지 같이 있고 싶어서? 그냥 같이 살면 되잖아.
아이들을 낳아야 하니까? 사생아가 어때서?
법이 그렇다고? 그럼 법을 없애면 되잖아. 사람이 만든 법인데,
세상을 너 마음대로 사느냐구? 그래 마음대로 살고 싶어.
남들 하는 대로 살고 싶지는 않아. 아, 난 그래서 결혼 안 해.
남자가 필요하다면 같이 자겠어.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남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아. 절대로.
나는 이제 네가 지겨워 / 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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