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까마득한 시간들이 지났는데
페이지 정보
관리자 작성일08-11-13 10:29 조회3,920회 댓글0건본문
가끔 뒷모습은 얼굴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니까.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눈동자이기도 하고,
마주보며 이야기할 때의 손짓이기도 하고,
또 놀랍게도 뒷모습일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뒷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출연자는 두 명이지만 한 사람만 그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전히 그의 것이다.
공지영 / 별들의 들판 중에서
그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땡 땡 종이 울리고 있었다.
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는 말은,
가공의 불안을 현실로 끌어들이는 것 같아 하기 싫었다.
무서웠던 것이다. 지금 말하기를..
그랬다고,후회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나는 절대로 후회하고 싶지 않다.
희석시키고 싶지 않다.
에쿠니 가오리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울고 있었다.
점점 더 심하게 흐느끼면서 볼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나도 애끓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그 남자를 안았다.
그 남자도 무너지듯이 안겨왔다.
우리의 포옹은 내가 꿈꾸던 포옹하고도 욕망하던 포옹하고도 달랐다.
우리의 포옹은 물처럼 담담하고 완벽했다.
우리의 결별은 그것으로 족했다.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잘 살펴봐.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되어질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 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공지영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토록 까마득한 시간들이 지났는데
난 아직도 당신과 함께 듣던 노래들을 들을 수가 없어.
하지만 이제는 당신에게 감사해야겠지.
늘 당신을 생각하던 그 여름, 가을, 겨울과 봄
당신으로 인해 내 마음에는 한 여름에도 폭설이 내렸지만
세포들 하나하나 살아 숨쉬며 당신을 찾아 헤매던
그토록 풍요롭던 그 날들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테니...
아주 먼 훗날에라도 우연히 당신을 만난다면
이 말만은 꼭 해주고 싶었어.
고마워, 당신을 보내고, 나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황경신 / 풍경은 가장 마지막에 남는다.
그 모든 나날과 시간들을
그렇게 일에 미친 듯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야.
한 여인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었어.
그녀가 지척에 있든 1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든
그건 상관 없었어.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나를 만나러 올 수 있다는 거였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안나 가발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눈동자이기도 하고,
마주보며 이야기할 때의 손짓이기도 하고,
또 놀랍게도 뒷모습일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뒷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출연자는 두 명이지만 한 사람만 그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전히 그의 것이다.
공지영 / 별들의 들판 중에서
그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땡 땡 종이 울리고 있었다.
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는 말은,
가공의 불안을 현실로 끌어들이는 것 같아 하기 싫었다.
무서웠던 것이다. 지금 말하기를..
그랬다고,후회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나는 절대로 후회하고 싶지 않다.
희석시키고 싶지 않다.
에쿠니 가오리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울고 있었다.
점점 더 심하게 흐느끼면서 볼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나도 애끓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그 남자를 안았다.
그 남자도 무너지듯이 안겨왔다.
우리의 포옹은 내가 꿈꾸던 포옹하고도 욕망하던 포옹하고도 달랐다.
우리의 포옹은 물처럼 담담하고 완벽했다.
우리의 결별은 그것으로 족했다.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잘 살펴봐.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되어질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 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공지영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토록 까마득한 시간들이 지났는데
난 아직도 당신과 함께 듣던 노래들을 들을 수가 없어.
하지만 이제는 당신에게 감사해야겠지.
늘 당신을 생각하던 그 여름, 가을, 겨울과 봄
당신으로 인해 내 마음에는 한 여름에도 폭설이 내렸지만
세포들 하나하나 살아 숨쉬며 당신을 찾아 헤매던
그토록 풍요롭던 그 날들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테니...
아주 먼 훗날에라도 우연히 당신을 만난다면
이 말만은 꼭 해주고 싶었어.
고마워, 당신을 보내고, 나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황경신 / 풍경은 가장 마지막에 남는다.
그 모든 나날과 시간들을
그렇게 일에 미친 듯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야.
한 여인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었어.
그녀가 지척에 있든 1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든
그건 상관 없었어.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나를 만나러 올 수 있다는 거였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안나 가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