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슬픈 경험,
오늘하루를 살아낼 힘조차 잃을정도로
슬픈 경험을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당장에라도 죽어버리는게 나아" 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비탄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너의 슬픔을 대신 느껴 줄 수는 없어.
하지만 이렇게널 보고있는 사람이 여기 있잖아.
네가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고있는 사람이 있어.
네가 아픔을 딛고 일어설 것을 믿고있는 사람이 있다구.
그건만은 잊지 마."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그녀를 안아주었습니다.
훗날 그녀는 말합니다.
"그 말 그리고 그때 나를 안아주었던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때 죽지 않은건 순전히 다 그사람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와 그는 연인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친구로서 서로를 소중히 여겨온 사이였지요.
나는 이 두사람의 나눔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의 슬픔을 대신한다는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옆에서 바라봐 주는 것이
그녀에게 얼마나 힘이 될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사람을 믿는 것이 그사람을 살리는
힘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에서
세상 사는 일이 울적해 질 때면
나는 공항에서 재회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증오와 탐욕 속에 산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굳이 심오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어디에나 존재한다.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아내와 남편,
남자친구, 여자친구, 오랜 벗.
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졌을 때
그 곳에서 휴대폰으로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말은
증오나 복수가 아닌 모두 사랑의 메세지였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 / love actually 中
실제의 삶이란 모두 만남이며
사람은 그 만남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존재하는 그 순간부터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므로,
우리의 삶이란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생존에 필요한 조건을 남의 힘을 빌려서 채울 수밖에 없는
젖먹이와 어린아이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르틴 부버의 말대로,
오로지 "네가 있음으로 해서 내가 되는"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자신을 발전시켜가고
본래의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즉 너와의 만남이 필수적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인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과 자꾸 관계를 맺어가는 가운데 발달하기 때문이지요.
따귀 맞는 영혼 / 배르벨 바르데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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